언제나 입조심 소원조심, 전생의 기억

by 주야옹

이 시리즈는 풍자 기획입니다.

진심으로 믿으시면 지구의 주파수에 어긋나게 되니 자제해 주세요.



얼마 전에 전생의 기억이 없다고 투정을 부렸지요.


저의 스피릿 가디언인 코기가 종종 조심시킵니다만, 자꾸 잊어버리는데요.

인간은 무슨 소원을 빌지 항상 주의해야 합니다.

인간의 마음이 간절하다고 여기면, 우주의 에너지는 한 점으로 향해

그 소원을 이루어버리고 말아요.

그런데 참... 우주의 파동은 자애 그 자체이다보니

인간이 장난삼아, 혹은 투정으로 사소한 소원을 쉽게 내뱉는다는 사실을

그리 잘 이해하진 못한 채 멋대로 간절하다고 판단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렇게 간절하게 빈 것도 아닌데 전생을 알게 되어 버렸습니다.

앞으로 조심 조심 또 조심...


아 그런데 이번에도 제가 스스로 방법을 깨달은 것은 아니고

우연한 계기로 다른 사람의 과거 생을 볼 수 있다는 분을 만났습니다.

그 분 말씀이, 제가 어느 서양의 성에서 초라한 제복 같은 것을 입고

사냥개들에게 먹이를 주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하셨어요.


초라한 제복이라는 표현에 빵 터졌지만ㅎㅎ

영주의 사냥개지기였나본데 뭐 얼마나 호의호식했겠습니까.

제복이라도 있어 영광이네요ㅎㅎㅎ


그렇게 이런저런 대화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저녁에 개밥을 준비하는데

어라? 갑자기 문득 무척이나 익숙하고도 지루한 것 같은 감각이 들면서

나 이거 정말정말 많이 해 봤는데 하는 생각에 사로잡히는 것이었어요.

그러더니 뜻밖에도 몹시도 호화로운 서양의 궁전, 붉은 카페트,

화려한 금빛 촛대 같은 것들이 눈앞을 아른거리고는

아래를 보니 제가 든 바구니 안에 한 무리의 아기 코기들이?

그러고는 정신을 차렸지요.


스피릿 가디언이자 저의 반려동물이기도 한 코기친구에게 밥을 주면서

방금 그 경험을 신나게 얘기했더니

이 녀석, 신기하달 것도 없이 밥을 우적우적 씹으면서 하는 말이

제가 전생에 요크 공작에게 웰시코기를 진상하는 길에 따라갔었대요.

(찾아보니 요크 공작이 이후 조지 6세가 되네요)

사냥개지기에.... 브리더의 하인에... 이래저래 개와 인연이 깊군요.

진작 말해주지 그랬냐고 하니 그럴 필요가 있었냐 합니다.

하긴, 전생의 지식과 경험을 가지고 도로 태어나는 것도 아닌데

전생을 보아도 호기심 충족 이외에 무슨 장점이 있을까 싶기도 하고요.


스피릿 디스커버리 스튜디오 '플러피'에서는 이런 관계로

전생 체험을 도와드리는 것은 어렵습니다만

내 스피릿 가디언을 발견하고, 소통하는 과정에는 전령으로서 도움을 드립니다.

그 과정에서 수신율이 좋으신 분은 전생을 볼 수도 있고

심지어 후생을 보는 경우도 있지만... 정작 제가 볼 수 없는 영역이라서

전생을 반드시 아실 수 있다고 확답드릴 수는 없습니다.

상담을 신청하실 때에는 이 점 숙지하시어 연락 주세요.



다시 한 번 안내 말씀 드립니다. 이 시리즈는 풍자 기획입니다.

진심으로 믿으시면 지구의 주파수에 어긋나게 되니 자제해 주세요.



화, 금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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