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릿 가디언과의 만남 (1)

by 주야옹

이 시리즈는 풍자 기획입니다.

진심으로 믿으시면 지구의 주파수에 어긋나게 되니 자제해 주세요.



여러 번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전령'의 사명을 타고나서

남들보다 수월하게 제 스피릿 가디언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만

모두가 그렇게 쉽게 스피릿 가디언의 존재를 깨닫고

소통할 수 있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스피릿 가디언과 의사소통할 수 있는 힘 자체는

물론 모든 사람이 내재한 채로 태어납니다만

자라남에 따라, 자신을 찾고 자신을 마주하기보다는

마음을 억누르고 세상에 맞추는 법을 점차로 배워가면서

스피릿 가디언과의 소통 방법도 점차 멀어지게 됩니다.


이전 포스팅에서 스피릿 가디언을 여러 번 언급했었는데

많은 분들이 제 스피릿 가디언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해줬으면 좋겠다고 알려주셔서

저희가 만나고 소통하게 된 계기를 적어보려 합니다.

참고로 이 방법이 모든 분께 적용되는 것은 아니란 점 유념해 주세요.


원래 개를 키우지도 않고, 개를 좋아하지도 않던 제가

어느 날 불현듯 인스타그램에서

어느 웰시코기의 사진을 보게 되었습니다.

개를 좋아하지 않으니 개 사진을 보고 다닌 적이 없어서

알고리즘에 개가 뜰 이유가 없는데 그 사진이 떠 버렸어요.

그 웰시코기는, 번식장에서 구조되긴 했지만

입양해줄 주인이 나타나지 않아

무려 9개월이나 임시보호를 전전하고 있었습니다.

중간에 입양 희망자가 나타나긴 했으나

결격사유가 있어 얼마 안 가 되돌아왔다고 해요.


다시금 말하지만 저는 개를 좋아하지도 않고

개를 키울 생각은 당연히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 개를 보자마자 저는 생각했어요.

어, 내 개잖아?


무엇에 홀린 것처럼 연락을 했고,

단체에서도 다행히 저를 좋게 보아주셔서

입양을 전제로 한 임시보호가 일사천리로 진행되었고

임시보호가 종료되자 당연하단 듯

그 웰시코기는 저의 가족이 되었습니다.


너무나도 사랑스럽고 정이 가는 것과 별개로

어째서 보자마자 내 개다! 라고 강하게 깨달았을까.

그런 의문은, 웰시코기의 생활 패턴을 보면서 더더욱 증폭되었습니다.

의아한 점이 지나치게 많았으니까요.


다음 편에 계속.

화, 금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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