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lsa Tartufata by URBANI TRUFF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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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희소성이 높은 것은
그 값어치가 높을 수 밖에 없다
인공 재배는 (거의) 되지 않으며, 그나마 트러플이 나오는 지역(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의 일부 지역. 중국도 나온다고는 하지만 향이 훨씬 더 떨어진다고 한다)도 흔치 않고, 떡갈나무나 헤이즐넛 나무 밑에서만 자라나며, 땅 속 30cm에서 깊게는 1m에 있다 보니 인간의 오감으로는 그 위치를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이때 동원되는 것이 개와 돼지라고 한다. 개와 돼지가 가지고 있는 후각을 활용해서 땅 속 트러플을 찾아낸다고 하는데, 돼지도 그 값어치를 아는지 찾자마자 먹어치우는 바람에 요즘은 훈련된 개를 더 많이 활용한다고 한다.찾기가 이렇게 힘들다 보니 트러플의 가격은 비쌀 수 밖에 없다.
생트러플을 먹는 건 비싼 가격의 문제도 있지만, 신선도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아 더 어렵다고 한다. 어떻게든 땅 속과 비슷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온도, 습도 등의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고 하는데 그래도 대략 보름 정도라고 하니,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 나라에선 생트러플은 먹기 힘든 식재료가 분명한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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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다양한 형태의 식재료로
트러플의 향을 느껴볼 수 있다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하는 건 트러플의 향을 간직한 다양한 식재료들이 있다는 것이다.
백화점 수입 식재료 코너에만 가봐도 (해외에 비해 종류가 매우 적긴 하지만) 트러플 오일, 트러플 소금과 같이 아주 기본적인 재료에서부터 트러플을 잘게 다져 넣은 페스토 형태의 소스, 트러플을 슬라이스해서 오일에 재워두었거나, 아예 통째로 오일에 절여둔 것도 팔고 있다. 그 중 오늘 소개하려고 하는 것은 이탈리아 브랜드 Urbani Truffles의 ‘Salsa Tartufata’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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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플계의 대표 브랜드 URBANI TRUFFLES
‘Urbani Truffles’는1850년부터 Constantino Urbani로부터 시작되어 현재의 Paolo & Bruno Urbani 형제까지 6대 동안 이어져 온 이탈리아의 대표 트러플 브랜드이다. 이 브랜드는 이탈리아 정부로부터 이탈리아 경제 성장에 큰 역할을 한 공로로 "Cavaliere del Lavoro"를 얻었다고 한다. 한국어로는 ‘노동의 기사’로 직역이 되는데, 매우 귀하고 따기 어려운 명예의 칭호라고 이해가 된다. 매년 농업, 산업, 상업, 관광 및 서비스, 공예품 등의 부문에서 지명이 된다고 하며, 최소 20년 동안 지속적으로 운영을 해야 하고 국가 경제에 큰 역할을 한 후보자들을 엄격한 심사를 통해 선발을 한다고 하니 일단 믿을 수 있는 브랜드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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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lsa Tartufata는 무엇이고,
Truffle Sauce는 무엇인가
나는 이 ‘Salsa Tartufata’를 후배의 신혼 여행 선물로 받게 되었다. 평소 ‘Truffle Sauce’ 혹은 ‘Truffle Pesto’ 같은 명칭이 더 익숙했던 터라 ‘Salsa Tartufata’라는 명칭이 생소했지만, 일단 들어간 재료들을 확인해보니 내가 알 던 그것들과 다르지 않은 듯 했다.
Tartufata는 이탈리아어로Truffled라는 의미라고 한다.
영어권에서 판매 할 때는 같은 제품이‘Truffle Sauce’로 표기가 되어 있다.
트러플 소스라고 하지만 사실 트러플은 8% 정도 밖에는 안 들어가 있다. (예전에 샀던 거에 비해선 좀 더 들어가 있는 편!) 나머지는 양송이와 같은 일반 버섯들이 54%가 들어가 있고, 이탈리아의 좋은 버진 올리브 오일과 마늘, 소금, 후추 등이 들어가 있다.(약간의 인공 조미료도 있긴하지만 그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싶다) Urbani Truffles만의 오래된 레시피로 만들었다고 하니 특별히 다른 제품들과 맛을 비교해보진 않았지만 괜시래 더 맛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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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타, 스테이크 등등
어디든 더해주면 깊은 풍미가 생긴다.
Pronta da spalmare sul pane, su ogni tipo di pasta, su carne e pesce arrosto o bolliti.구글 번역기의 도움을 받아보면, 모든 종류의 파스타, 구이 또는 삶은 고기와 생선, 빵과 함께 먹으라고 한다.
보통 많이들 알고 있는 바질 페스토를 파스타에 활용해서 먹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하지만 나는 주로 빵에 발라 먹는 편이다. (워낙 병이 작아서 2명이서 파스타에 비벼먹기엔 좀 부족한 느낌이다.) 러스크한 느낌의 빵을 살짝 구워서 그냥 빵에 발라서 먹거나, 오픈 샌드위치 형태로 구운 빵 위에 반숙된 계란 후라이를 올린 뒤 그 위에 살짝 발라서 먹으면 따뜻하면서도 고급진 포만감이 한끼 참 잘 먹었다는 생각을 들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