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왼쪽 날개죽지!

by 따듯한 바람

양팔 접영을 시도하고 있다. 한팔 접영으로 리듬을 타다가 오른팔과 왼팔을 번갈아하다가 양팔을 한 번씩 섞어서 하다가 양팔 접영으로 25m 반 정도를 갔다. 한팔 접영으로는 25m를 오간다. 오른팔 왼팔로 오가는데 양팔 접영은 하다가 힘들어서 멈춘다. 조금 더 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팔 다리를 한꺼번에 리듬과 타이밍을 맞춰서 하는 접영은 정말이지 한 번 하고 나면 기운이 쫘악 빠진다.


접영을 하고 나와서 먹는 단백질 음료는 정말이지 한 모금이면 다 마셔버린다. 그 정도로 에너지를 쓰게 되고 집으로 돌아올 때는 걷는다는 인식도 없이 그냥 멍한 상태로 걸어가게 된다.


부디 바라기에는 "살려줘 접영"만 아니면 좋겠다. 접영 스트로크를 할 때 손이 위로 오게 되면 마치 만세하면서 살려줘와 같은 자세가 된다. 같이 수영강습을 듣는 회원들끼리 서로 " 살려줘 접영 " 한다고 웃는다. 그래서 가급적 스트로크를 아래로 밀어서 옆으로 위로 돌리려고는 하는데, 꼼수로 뒤로 다 돌리지 않고 옆에 들어서 앞으로 돌려버린다. 그랬더니 그 접영의 리커버리 구간에서 물을 밀어내면서 팔을 앞으로 던져서 시작하게 되는 캐치가 잘 되지 않는 것 같다. 조금 더 뒤로 돌려서 해야 하나 하다가 기운이 하나도 없어서 그만하고 왔었다.


그 다음 날인가부터 왼쪽 어깨 날개죽지 아래에서 정말 나비처럼 날개가 나오려고 하는 것인지

아프다! 안 쓰던 등근육들이 다 놀라서 뭔가 정신이 없는 것 같다.


아픔을 지나가면서 연습을 하다 보면 내 팔이 나비 날개처럼 옆으로 확 멋지게 날아오를 수 있게 될까?


살려줘에서 나비가 되고 싶다!


그래서 접영 갈 때마다 듣는 노래, 버터플라이!


안 쓰던 마음들도 쓰다 보면 자유롭게 날아오르게 될까?

그렇게 갱년기의 마음을 지나가고 싶다.


image.png


월요일 연재
이전 09화하이컷을 입게 되는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