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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다청년 Apr 17. 2017

떠오르길래 적어두는 말

33.

요즘 내 눈에서 떠나지 않는 녀석들

하늘, 구름, 나무, 꽃, 바다

친구사람은 아니지만

온 세상이 사랑스런 친구들 뿐이다.


예전부터 나는 하늘이 좋았다.

바다가 좋은데 늘 멀리 있으니깐 

 

바다랑 똑같이 생긴 녀석을 찾다가

고개만 들어 볼 수 있는 하늘이,

바다랑 닮았다는 걸 안 이후로

쭉 하늘바라기 중이다. 


하늘을 좋아하다보니,

어느새 지금은 구름도 좋아하게 돼버렸다.


하늘을 보고 있으면

내가 지구에 '사는구나' 느낄 수 있어 참 좋다.

 

매일 다른 구름을 보고 있자면

'구름처럼 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든다.


몸은 하나인데 움직임은 매 번 다르다.

어디든  가지 못할 곳이 없다.

산이 높으면 중턱에 매달려 쉬고,

바람이 빠르면 그 바람을 타고 산을 넘는다. 

몸이 쓸데없이 무거워졌다 싶으면 비를 뿌려 가벼이 한다. 

걸림이 없어 마음대로다.


나도 그렇게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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