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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헬싱키맘 May 09. 2023

핀란드어의 날을 축하합니다

Hyvää Mikael Agricolan päivää!  

미카엘 아그리콜라의 날을 축하합니다! 

Hyvää suomen kielen päivää! 

핀란드어의 날을 축하합니다!


한국에 ’한글날 (10월 9일)’이 있다면 핀란드에는 ’핀란드어의 날(4월 9일)’이 있답니다. 


오늘은 핀란드어의 아버지, 미카엘 아그리콜라(Mikael Agricola, 1519년경~1557년 4월 9일)의 날. 우리의 세종대왕님(1397년~1450년)보단 1세기 다음 세대를 사셨던 분. 


당시 핀란드 뚜르꾸(Turku) 교회의 주교이자 뚜르꾸 대학의 총장을 역임하며 스웨덴-핀란드의 개신교 종교 개혁에 앞장선 분이다. 신약 성서, 기도서, 찬송가 등을 최초로 핀란드어로 번역하고, 핀란드어로 된 책을 집필하며 핀란드어 철자법과 핀란드 문어(文語)의 기초를 확립하였다. 이전까지 핀란드에서도 모든 문서들이 스웨덴어로 쓰여졌다는 이야기.   


대게는 고인의 탄생일을 기념일로 지정하기 마련인데, 알려져있지 않아 돌아가신 날을 기념일로 하고 있다고. 1960년에 4월 9일이 기념일로 지정되었고, 1980년부터는 국기게양일로 승격되었다. 1978년에 미카엘 아그리콜라의 날에 핀란드어의 날이 추가되었다고 한다.  


예전에 TV 에서 미카엘 아그리콜라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는데, 아..저렇게 어떤 한 인물의 포기할 줄 모르는 불굴의 열정이 지금의 핀란드어를 낳게 된거구나.. 싶은 생각에 뭉클했던 기억이 있다. 


역사에는 ’만약’이 없다고 하지만, 세종대왕님의 뛰어난 능력을 안타까워하시는 많은 분들이 세종대왕님이 조금이라도 더 오래 사셨더라면 어땠을까.. 라고 하시던데, 지금보니 미카엘 아그리콜라는 딱 내 나이에 저 엄청난 업적들을 남기고 돌아가신거네. 새삼 세상 모든 성인들의 놀랍고 경이로운 업적들 앞에 고개가 숙연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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