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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헬싱키맘 Mar 18. 2022

핀란드 연금 이야기~#3

쉬어가는 코너 :  핀란드 연금 이야기~

지인과 우연히 핀란드 국민연금제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은퇴는 아직 먼나라 이야기라 공공통역사 교육과정에 포함되어 있었음에도 수업을 대충 들었는지 기억이 드문드문해 자료를 다시 살펴보았다.


핀란드에서는 만 16세 이후, 만 65세가 되기 전, 법적 사회보장혜택을 받으며 3년이상 핀란드 내에 거주한 경우 KELA(사회보장국)에서 국민연금을 수령하게 된다. 2022년 기준 세전금액으로 독신인 경우 매달 679.50 유로, 배우자가 있는 경우 606.65 유로가 지급된다. 게다가 근로경험이 전혀없어서 퇴직연금이 0인 경우에는 최소한의 생계를 보장해준다는 의미의 보장연금(독신인 경우 176유로, 배우자가 있는 경우 249 유로)까지 추가되어 세전금액으로 최소한 ”855유로”를 받게 된다! 그러니까 평생 무직으로 지냈어도 핀란드에서 법적조건을 충족하는 3년이상을 살면 만 65세 이후(1962–1964년생 기준) 최저 노령연금 855유로 (약 1,170,000원)를 받게 된다는 거시다!


이건 핀란드에서 살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수준인듯. 국가가 국민 개개인을 이렇게 촘촘히 배려하니 국민으로서의 자존감이 뿜뿜 높아지지 않을 수 있을까. 세계행복지수 5년 연속 1위가 거저 나오는게 아닌 셈.


게다가 이 최저 노령연금 855유로를 수령하는 저소득층 연금수령자를 위해 각종 주택수당, 생계수당, 요양수당, 미망인/홀아비 수당 등 다양한 수당을 추가로 신청할 수도 있다. EU 및 EEA국가내에서의 거주경력도 고려대상이 된다. 


핀란드 사회복자의 세계는 알면알수록 놀랍다!

크으~ 철저히 인간중심으로 설계된 것이 마구 느껴진다. 어메이징 핀란드~


이런 나라에서 17년째 살고있구나. 그럼에도 앞으로가 상당히 염려스러워 은퇴하기 전까지 열심히 일해서 세금 더 마이 내야겠다.. 다짐하는 계기도 되었다. 핀란드에서는 소득에 따라 세금이 늘어나기때문에 세율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돈 마이 번다는 뜻으로 은근 자랑거리가 되기도하나, 떼가는 세금이 어마무시하기는함.


우크라이나 피란민 3,400명이상이 이미 핀란드에 국제적 보호를 신청한 상황이고 앞으로 더 늘어날텐데… 온전히 자비로 대형버스 이끌고 폴란드 국경까지 가서 우크라이나 피란민들을 계속해서 핀란드로 이송하고 있는 핀란드인 아저씨들이 있는가하면, YLE 국영방송국에서 주관한 우크나이나를 위한 콘서트에서는 2시간만에 6백만유로(약 82억)이상 성금이  모였다.

핀란드 북동부에 위치한 도시 요엔수(Joensuu)에서는 불과 5일전 입국한 우크라이나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더 빨리 전쟁으로 인한 충격과 상처를 극복하고 일상생활로 안전하게 복귀할 수 있도록 핀란드 행정당국이 바로 조치를 취해 아이들의 학교생활이 이미 시작하고 있다고하니 아동보호와 인권을 존중하는 이들의 곱디고운 인류애에 그저 탄복할 뿐이다~! 


그럼에도 한편에서는 유럽이 시리아 등 중동 지역 난민에 비해 우크라이나 난민을 받아들이는데 유독 적극적이라는 지적도 나오며, 2015년 난민신청 후 7년째 핀란드에서 승인대기중이라는 소말리아 출신 난민청년의 TV 인터뷰가 중첩되는 것 또한 현실이다. 난민청년 왈, "이제는 (유럽사람들도) 전쟁이란게 진정 무엇을 의미하는지 제대로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을꺼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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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Etusivu - Työeläke.fi (tyoelake.fi)

Henkilöasiakkaat - kela.fi

사진 : Henrietta Hassinen / 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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