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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메리골드 Aug 27. 2022

따뜻한 햇살과의 여행

즐겁고 하고싶은 일이 많은 메리골드


어느 해 새해가 되자마자 동생과 함께 따뜻한 나라 싱가포르로 떠났다. 마음이 더 추웠던 때에 햇살의 기운을 잔뜩 받고 조금씩 다시 따뜻해지고 있었다.



늘 밝기만 했던 나는 일을 하면서, 나이를 먹어가며, 조금씩 세상의 힘든 것도 알아갔다. 행복하다고 믿었던 순간에 좌절하는 순간들을 몇 번이나 겪고서 그래도 언제나 힘을 낼 수 있었던 것은 가장 친한 친구이자 나에게 충고 대신 응원만을 해주는 동생이 있어서였다.



동생은 어렸을 때부터 나만 따라다니곤 했다. 언니가 좋다고 늘 내 옆에 붙어서 가능한 한 많은 것을 함께 보고 느끼려고 했다. 내가 동생을 이끌어간다고 생각했으나, 어쩌면 그녀야말로 나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가장 많이 주는 햇살이었다.


한없이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내뿜는 그녀와 함께, 다시 예전의 나를 되찾았다. 나는 특별히 하나만 잘하는 것은 없지만,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이 많다.


편지 끝에 얼굴 그리기, 나에 대해 글쓰기, 맛있는 레시피를 찾아 요리하기, 드럼, 피아노 연주와 요즘엔 기타를 배우고 있다. 그리고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과 떠나는 것을 멈추지 않기. 여행하기.



누군가의 내가 아닌 온전하고 완전한 나를 찾기 위해. 그녀와 나는 함께 여행을 한다. 은 목적지를 꿈꾸며 이야기하며 버킷리스트를 써 내려간다.


여행이 취미라는 것은 얼핏 보면 세상을 여행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나를 여행하는 것이라는 생을 한다. 낯선 곳에서 예상치 못한 순간에도 이겨내는 나, 즐거운 순간을 더 즐겁게 만끽하는 나, 소중한 사람과의 시간을 새겨두려는 나. 리고 우리.


잠시 멈췄던 내 일상을 이제 다시 여행해보려 한다. 늘 즐겁고 하고 싶은 일이 아직도 너무 많기에 메리라는 이름으로 글을 쓴다.


Merry Gold. 반드시 오고야 말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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