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PHILOPHYSIS Dec 26. 2021

주도적인 삶을 사는 방법

<그냥 하지 말라>

데이터 전문가가 객관적으로 알려주는

과거, 현재, 미래를 짚어보고

개인 또는 조직의 삶, 행복, 성장의 지향점이

무엇이 되어야 하는지 힌트를 주는 책


<그냥 하지 말라> 송영길 지음


모든 것은 변한다


그 변화의 그림이 정확히 어떠한지를 흥미롭게 보여주는데, 흐름 안에서의 내 모습이 그대로 있어서 더 재미있게 읽었다. '내가 이런 생각, 저런 행동을 했던 것이, 사회의 흐름상 자연스러웠구나.' 혹은 '내가 주체적으로 사고했다기보다 전체 방향에 따른 것은 아니었나'하는 의구심을 갖기도 했다. 나아가서는 더 주체적으로 살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도 고민해 볼 수 있었다.  


 'Just don't do it'


항상 'Just do it'이라 외치던 나이키는 팬데믹 기간 중 'Just don't do it'이라며 '다들 힘드니 집에서 좀 쉬자’고 말할 수 있었기에 사랑을 받았다. 변화를 인정한 것에 더해 또 한 번 사람들에게 의미를 판 것이다. '브랜드는 의미를 팔아야 한다는 게 뭔 말인지 모르겠다'하는 이들에게 좋은 예를 보여준 게 아닐까. '세상이 어떻든 그냥 물건이나 팔자' 식의 브랜드는 사람들에게서 더 멀어질 것이다. 이제 물건 소비가 아닌 의미 소비를 하는 시대이므로. 매력적인 의미를 만들지 못하는 브랜드는 배제될 수밖에 없다.


누구나 브랜드인 시대


요즘 '브랜드' 키워드에 나도 모르게 마음이 간다. 작정하고 수집하는 게 아니라, 어쩌다 보니 그 키워드에 대한 책을 읽고, 또 정신 차려보면 그에 대한 영상을 보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퇴사 전부터 관심이 있었는데, 누구든 이미 브랜드라는 생각에 섬뜩한 적이 있어서다. 이를테면, "쟤는 일 더럽게 안 해"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가진 직장 동료도 있었고, "저분은 대단하신 분이야. 오죽하면 브레인이라고 하겠어"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가진 상사도 있었다. 차츰 '그럼 여기서 내 브랜드는 뭐지'하는 생각을 키웠던 것 같다. 이제는 홀로서기 중인 개인으로서 더욱 관심이 가는 주제이기도 하다. 그러니 내게 브랜드는 단순히 어떤 회사 물건의 로고, 이미지, 상표 그 이상이다. 어쩌면 언젠가, 나도 모르게 내 브랜드가 구축되어 있을지도 모르니까, 더 조심스럽달까. 그럼 그 브랜드는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떤 지향점을 가져야 할까 그런 생각도 많이 한다. 무엇보다 심각하게 문외한이기에 더 잘 알고 싶기도 하고.



삶의 주도권을 가지려면?


전반적으로 어떤 흐름이 왜 만들어졌고, 그에 대한 데이터라는 객관적이고 기술적인 근거로써 보여주는 글이다. 특히 삶의 방향성에 대해 고민 중인 나를 톡톡 건드려주는 부분이 많았다. 우리 사회가 그동안 지향해 왔던 '평균적인 삶'이 왜 과거에는 옳을 수 있었으나 현재에는 의미를 잃었는지, 또한 그런 '국룰'을 추구하는 중간 인간이 AI나 로봇으로 어떻게 쉽게 대체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며 각성하게 한다.


삶의 주도권을 가지려면 결국 '내 것'이 필요하고 인간은 창의적인 일을 통해 대체 가능하지 않은 상태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조직 내 인간도 마찬가지다. 이제는 완성된 사람들이 모이는 형태로 일도 조직도 변한다고 한다. 그러므로 누구든 이젠 가능성이 아니라 실제로 해낸 실무 능력을 팔아야 하고, 그에 합당한 증거가 있어야 한다.


당신의 모든 것이 메시지다


그 증거가 바로 기록인데, 기록이 결국 "내 삶을 어떻게 표출해서 나를 증거 할지 결정" 하는 것이다. 이는 기록한 것이 어떤 의미와 지향점을 고민해 봐야 하는 이유다. 그러므로 저자는 이제는 "나의 메시지를 섬세하게 만들고 쌓아가는 작업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라고 말한다.


그러니 이제는 그냥 하면 안 된다. 이 책의 부제처럼 내 모든 것이 메시지니까. 내가 무엇을 지향하는지 충분히 고민하고 나의 메시지를 섬세하게 만들어 축적해 나가야 함을 다시 한번 느낀다. 궁극적으로는 변화하고 있는 세상에 발맞춰 나아가고 주도적인 삶을 살기 위해.


내 의미를 담으려면 내가 주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출발점을 찍고, 조금씩 확장해가고, 그것을 기반으로 수련하고, 결과에 대해 오롯이 책임지고, 내 이름이 쓰이게 될 때 나를 표현하는 기록으로서 의미를 가집니다.

<그냥 하지 말라> 중





매거진의 이전글 다양하게 시도해야 하는 이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