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PHILOPHYSIS Jan 02. 2022

"당신의 글이 좋은 책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제발 이런 원고는 투고하지 말아 주세요>

얼마나 말도 안 되는 원고가 많았으면 이런 책이 있을까 싶다가도


'나도 말도 안 되는 글을 쓰고 있는 건 아닐까, 기본을 배우자' 하는 마음으로 들게 된 책.



요즘 트렌드에 맞는 짤막한 구성에 사례를 들어 재미있고 쉽게 읽을 수 있었다. 글을 쓰는 데 있어 여러 가지 중요한 포인트가 있지만, 나에게 특히 주요하게 다가왔던 부분은 네 가지다. 특히 내가 더 노력해야 할 부분인 것 같아 기록을 남겨 본다.



1. 흐름을 알려고 계속 노력하자


어찌 보면 다 기본인 듯한데, 다시 한번 출판사 혹은 독자들이 원하는 게 뭔지 상기할 수 있었다. 나도 독자이지만, 책 속의 독자 입장과 일치하진 않았다. 그럼에도 요즘의 트렌드, 다수가 원하는 흐름이 뭔지, 또 그런 흐름을 파악하려는 노력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었다.



2. 내 생각을 생각할 것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에 대한 답을 생각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는 부분에서 최근에 읽은 책들, 나의 고민들이 겹쳤다. 내 생각을 생각하는 훈련을 할 것!



3. 꾸준히 쓸 것 + 소통할 것, 그리고 지치지 말 것


내가 오해했던 부분이 있어 기억에 남는데, <언어의 온도>를 쓴 이기주 작가의 이야기다. 나도 언젠가 서점에서 '왜 이런 책이 베스트셀러지?'라고 의문을 가진 적이 있다(감히?). 이런 '에세이의 하향 평준화 아니냐'라는 의견에 대해 이 책에서 간단히 분석한다.


이기주 작가는 이미 그전 6권의 책을 낸 저자라는 것, 더 대단한 것은 실패 후 다시 책을 냈다는 것이다. 나라면 그럴 수 있을까. 그는 꾸준히 글을 쓰면서 소셜미디어로 대중과 소통도 하며 출판 시장의 트렌드를 읽어 냈다는 분석이다. 꾸준히 글을 쓰는 것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리고 세상이 원하는 것을 읽으려는 노력을 계속할 것!



4. 댓글에 대한 생각 전환


내게  책의  다른 시사점은 바로 '댓글도 하나의 문화'라는 관점이다. 소설 <회색인간> 작가 김동식은 문장 쓰는   사소한 부분도 댓글의 조언을 따랐다고 한다. 댓글도 독자라는 점에서 칭찬과 격려든 질타든 겸허히 받아들였다.  나아가 의견을 반영해 글을 고쳐나간 부분은 내가 배워야  점이다. 브런치 플랫폼에 글을 올리면서 나는 댓글을 막아 놓고 완성 후에 의견을 듣자고 생각했는데, 그런  방식이 어쩌면 좋은 방식이 아닐  같다는 생각에 ‘댓글 허용기능을 눌렀다. 생각해보면 바쁜 세상에 누군가 굳이 시간 내어 의견을 달아주는 건 감사한 일이다.


물론 일단 완성을 해보는 것, 지치지 않는 것, 두려움을 이겨내고 계속해나가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글이 누군가에게 작은 메시지를 주기 위해서는 소통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는 걸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온라인이란 공간에서 글을 쓰고 소통하기 위해 댓글은 중요한 수단이며 이제는 하나의 문화가 되었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당신의 글이 좋은 책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책의 표지에 쓰인 문장에서 저자의 마음이 느껴진다. 부제는 "예비 저자를 위한 헛수고 방지책"이다. 브런치에 글을 쓰는 우리는 모두 예비 저자다. 부족한 점을 인지하고 고쳐 나간다면 누구나 좋은 글을 쓸 수 있을 거라 믿는다 :)


(제발)

매거진의 이전글 나는 무슨 가치를 기획할 수 있을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