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PHILOPHYSIS Oct 12. 2022

디자이너는 어떻게 생각할까

<디자이너의 생각법; 시프트>

(밀리의 서재 중)



이 책에 의하면 1978년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학자 허버트 알렉산더 사이먼은 디자이너를 아래와 같이 정의했다.



 “현존하는 상황을 더 나은 상황으로 바꾸기 위한 일련의 행동을 고안해 내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디자이너다.”



그런 포괄적 정의에 의하면 우리는 모두 디자이너다. 일상을 살아감에 있어서도 업무를 함에 있어서도 우리는 무언가를 더 나은 상황으로 바꾸기 위해 매일 행동하지 않는가.  



책 내용 중 순수예술과 디자인의 차이를 주관과 객관성으로 든 점이 와닿았다. 그러므로 아무리 예술 가치를 담은 제품이라 해도 내가 만들고 싶은 무엇보다는 어느 정도 객관적 프로세스를 거쳐 청중(고객 등등)을 만족시켜야 한다는 점을 상기해야겠다.



그처럼 디자인은 객관성을 기반으로 해야 함에 더해, 몇 개의 디자인적 성공이 브랜딩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것은 아니라는 것도 고려할 부분이다. 단순히 눈에 보기 좋은 디자인을 넘어 청중의 머리와 가슴을 움직이는 방법 역시 끊임없이 연구해야 할 부분이리라.



주얼리를 디자인함에 있어서도 왜를 질문하고 철학적으로 접근할 것이며 끊임없이 정제된 언어로 남겨야겠다는 생각이다.



무엇보다 “스토리가 전제되지 않은 디자인은 빈 껍데기일 뿐”이란 말이 무척 공감되었다. 빈 껍데기를 만들지 않기 위해 더 많이 보고 읽고 듣고 느끼며 구현해 내야겠다.



 “브랜드는 천 년을 가는 조각상이라기보다, 탄생하고 성장해 결국에는 사라지는 유기체적 성격이 강합니다.”



아이를 낳아 키우는 그 마음으로 하나씩 정진하지 않음 무기체에 머무름에 다름없다. 또한 그것이 한번 구축해놓으면 영원히 보존되는 것이 아님을 인지하면 더더욱 그 성장에 대해, 과정에서의 기쁨에 대해 인식할 수 있을 것 같다.



분야는 달랐지만 디자인과 디자이너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지점이 많았다. “브랜딩은 제품이 아니라 하나의 세계를 구축하는 일”임을 잊지 않고 무엇을 질문할 것인가와 무엇에 집중할 것인가를 염두에 두어야겠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