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인생의 정답은 너만 아는 거니까
"대학생 때는 무엇을 해야 하나요?"
"제가 잘 살고 있는 건지 모르겠어요.."
"이게 제가 하고 싶은 게 맞는 걸까요?"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걸까요?"
등의 질문을 받을 때가 있다.
나 또한 이런 질문을 던지며 살아갈 때가 있었다. 그때 나는 책을 읽으며 현실로부터 도피하기를 반복했던 때도 있었다.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득실거리는 현실 속에서 그나마 나의 숨통을 트여주었던 것은 타인의 삶을 구경할 수 있게 해주는 '책' 뿐이었다. (요즘에는 유튜브도 한몫을 하는 것 같다.) 수많은 동기부여 자기 계발서를 읽으며 '나도 내일부터 이렇게 살아야지!', 계획을 한 아름 세우곤 했었다.
정답은 없다
애석하게도 당신이 잘 살고 있는지, 이 길이 맞는지,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알려줄 수 있다면 참 좋으련만, 그런 건 이 세상에 없다. 인생의 해결책은 패스트푸드점에서 햄버거 주문하듯 그렇게 누군가 '짠!'하고 가져다주지 않는다. 돈으로 살 수 있는 게 아니고 외부에서 찾을 수 있는 게 아니다. 오로지 당신이 지금의 고통을 그대로 이겨내고 지나왔을 때, 당신의 인내에 대한 보답으로 주어지는 한 순간의 깨달음이 정답이라면 정답일 것이다.
내 인생은 그 누구도 살아보지 않았기에 감히 정답을 내려줄 수 없다. 오히려 누군가 내 인생에 정답을 마련해 주는 것을 깊이 경계해야 한다. 당신의 나이가 몇 살이든, 스스로를 제일 잘 아는 건 거울 속에 보이는 '나' 자신이기 때문이다.
마음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거짓말을 하고 싶은 건 ‘뇌’다. 뇌가 스스로를 속이는 기전은 다음과 같다.
우리의 마음은 아주 솔직하게 스스로에게 '감정'으로 소통을 시작한다. 감정을 읽은 뇌는 그때부터 '판단'이라는 과정을 거친다. 하나의 점을 딱 찍어 놓고 그것을 기준으로 '좋고 나쁨', '좋고 싫음', '잘나고 못남' 등으로 말이다. 그러고는 '판단을 거친 감정'을 계속해서 분석하며 스스로 필요 이상의 '확장', '축소', '과장', '무시' 등 변형을 통해 감정의 원형을 잃게 만든다. 이렇듯 뇌는 마음의 선생님이 되기를 좋아한다. 이래라 저래라 하는.
내가 좋아하는 드라마 대사가 있다.
자기 인생에 물음표 던지지 마.
그냥 느낌표만 막 던져.
물음표랑 느낌표 섞어서 던지는 건 더 나쁘고.
난 될 거다. 난 될 거다. 이번엔 꼭 될 거다!
느낌표, 알았어?
-드라마 '질투의 화신' 중-
2023년의 새해가 밝았다.
새해 다짐으로 아주 멋진 한 가지 목표를 세우고 싶다면,
내 인생인데 기왕이면 느낌표 던지며 살아보는 건 어떤가?
한번 사는 인생, 아주 멋지게.
단 1초를 살더라도, 아주 그냥 멋들어지게.
"안되면? 되게 하면서!"
어차피 내 인생의 정답은 내 선택에 달린 거니까.
무서워 하지말고
그냥 느낌표만 막 던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