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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이 Jul 09. 2022

#7 부럽지가 않어(열등감을 없애는 사고의 전환)

심리상담을 통한 스스로의 가치 찾기

심리상담을 통한 스스로의 가치 찾기

#7 부럽지가 않어(열등감을 없애는 사고의 전환)



끊임없는 연속적이라는 점에서 열등감이 떠오르는 안드레아 거스키 사진

용기를 내서 자존감을 점점 올리게 된 나만의 이야기를 계속해서 정리하기로 결정했다. 사실 나의 어떤 행위와 사고들이 나를 이렇게 변화시켰는지 명확하지는 않아 글을 쓰기가 망설여졌고, 무엇보다 나의 이런 어두운 면들과 부족한 부분들을 사람들에게 공개하기 꺼려졌었다.


하지만 만약에 내 글을 보고 조금이라도 누군가가 하루라도 더 빠르게 행복해질 수 있다면, 나의 노하우가 그 사람에게 어떠한 방향성을 조금이라도 제시할 수 있다면 글을 이어보는게 좋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에 글을 이어가보기로 했다. 


사실 이러한 사유는 2차 사유이고, 솔직히 말하자면 무엇보다 내가 예전에 쓴 그 글을 얼마전에 다시 보았는데, 자존감이 낮은 어린 내가 참 안쓰럽고 안아주고 싶었다. 그래서 과거의 나를 달래주고 치유해주기 위해 지금 변화과정을 더 시간이 지나기 전에 기록해보기로 했다.


전에 쓴 글을 요약하면, 나는 사립초등학교에 들어간 것을 시작(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내 기억속에 있는 한)으로 나는 또래의 다른 친구들과 나를 비교해서 엄청난 열등감을 느꼈다. 그 결과 나는 더 노력하지 않으면 안될꺼라는 불안감과 좌절감을 8살때부터 느꼈고, 그 결과 무언가를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안되는 강박아닌 강박에 빠졌었다. 하지만, 내가 열심히 하면 할수록 내 이상향인 나의 모습은 점점 더 완벽하고 멋진 사람이 되어가고 있었고, 그 결과 나는 내 이상향으로서의 나와 현재 모습의 나 사이에 깊은 괴리감을 매일 느끼며 점점 자존감이 낮아질 수 밖에 없었다.


그 결과 부정적인 확증편향적인 사고가 짙어졌고, 무언가를 열심히 하는 것이 나 자신을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내 안의 나 스스로와의 레이스같은 것이 되어 버렸다. 


그런 내 상태를 인지하고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아니, 내 스스로가 행복해지기 위해) 할 수 있다는 것은 다 해보았던 것 같다. 하지만, 사고라는 것이 한 성인의 머리안에서 일어나는 몇십년동안 패턴화되고 고착된 것들이라 변화하기 쉽지 않았다. 특히 부정적이고 일응 도움이 안되는 사고들이 더욱 그랬다. 


그 중 타인과 나를 비교하는 것으로부터 오는 열등감은 정말 풀기 어려운 숙제였고, 지금도 극복하려고 노력중이다. 


내가 최근 부쩍 행복해질 수 있었던 이유 중 가장 큰 부분은 타인에 대한 열등감을 비교적 "덜"느끼게 된 것에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기회에 열등감을 덜 느끼게 될 수 있었던 나의 사고 전환에 대해 몇가지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열등감을 느끼는 대상에 대해 평가하지 않으려고 하기


사실 사람이 다른 사람을 만나면서 얼마나 많이 그 사람에 대해 평가를 하겠는가? 처음 만났을 때는 외모, 목소리, 화법, 자세 등 보이는 이미지로 그사람을 스크리닝 하면서 1차적으로 평가한다. 2차적으로 그 사람과 대화를 하면서 그 사람의 메시지, 그사람에 대한 정보(부, 직업 등)로 그사람을 평가한다. 이성적으로 생각해보면, 한 사람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많은 평가를 하는가? 


근데, 반대로 생각해보면, 상대가 나를 이렇게 평가하는게 (당연하지만) 내 입장에서 기분이 좋을 수 있을까? 오래만난 사이, 같이 업무를 하는 사이 등은 평가가 필수적이라 어쩔 수 없다 하겠다. 하지만, 길에서 지나가는 여성을 보고 "아 저사람은 얼굴이 작은게 정말 부럽고, 예쁘다." "아 저사람은 다리가 정말 예뻐서 부럽다" 이런 혼자 되내이는 생각들은 (물론 칭찬들이지만) 역지사지로 생각했을 때 내가 모르는 남이 나에 대해 그렇게 생각하고 평가하는게 과연 기분이 좋을까?


그래서 나는 가급적 인류애적인 측면에서 타인에 대한 평가 자체를 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예전에는 지나가는 예쁜 사람을 보면 그 사람이 어디가 예쁜지 그 점을 찾아내서 부러워하고, 내가 갖고 있지 않은 그 점에 열등감을 느꼈다면 지금은 평가 자체를 하지 않으려 한다.


본능적으로, 혹은 습관에 의해서 예전처럼 평가를 하는 순간이 있음을 부인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런 생각을하다가도 나에게 과연 저 사람을 평가할 자격이 있나고 되묻곤 한다. 


그렇게 타인에 대한 평가 자체를 하지 않으려고 하면 평가대상 자체가 없어지기 때문에 열등감이 생길 여지가 적어진다고 생각한다.


 열등감을 갖기 시작하면 끝이 없이 무한함을 인식하기.


본인이 열등감을 느끼고 있는 사람을 지금 떠올려보자. 그 사람이 그 분야에 No.1인가? 그 사람만 극복하면 나는 최고가 될 수 있을까? 


예를 들어, 내가 지금 내 지인인 A가 나보다 부자 혹은 금수저라는 이유로 열등감을 느낀다고 해보자. 만약에 내가 A보다 부자가 되서 더이상 A에게 열등감을 안느꼈다고 치자, 그러면 A보다 더 부자인 B를 알게되면 B에게는 열등감을 안느끼게 될까? 또 B를 극복하면 그보다 부자인 C가 등장하지 않을까?


그렇다면 나는 언제까지 이 열등감을 느껴야하는지 자각을 해볼 필요가 있다. 열등감이 나를 성장시키고 발전하게 하는 것이라면 상관이 없지만, 굳이 내가 나에게 불행한 사고를 끌어와서 타인과 영원히 비교해야하는가? 그것도 영원히? 굳이 내가 스스로 나를 영원히 불행하게 만들 수 있는 선택을 해야할 필요가 있는가?


 내 비교대상과 나는 같은 우물 안에 있는 개구리일 확률이 높다는 것을 인식하기
출처: 세계부자순위 궁금했다면 확인해볼까?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세계 부자 순위 TOP 20은 위와 같다고 한다. 금전적인 기준으로 열등감을 느끼는 사람들은 내가 이 사람들에게 사실 열등감을 느끼는지 생각해보자. 대부분 그렇지 않을 것이다. 나는 나를 둘러싼 내 세상에서의 어떤 누군가와 나를 비교하고, 그 사람이 갖지 못한 것에 대해 부러워하며 열등감을 느끼고 있을 확률이 높다. 


세계 1위 부자인 일론머스크가 나를 알지도 못하겠지만, 만약 안다고 쳐도 우리끼리 치고박고 싸우고 열등감 갖는 것에 관심이 하나라도 있을까? 굳이 우리끼리 우물안에서 경쟁하고 안좋은 감정을 가져야할까? 차라리 그 시간에 우물밖을 나가려는 노력을 하나라도 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현명한 선택 아닐까? 도대체 우리 안의 작은 세상에서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이것은 두번째 이야기한 내용번과도 이어지는데, 내가 만약에 현재 열등감을 느끼는 상대들보다 계속 성장한다고 치자. 내가 일론머스크같은 No.1 까지 가서 더이상 열등감을 느끼지 않을 확률은 얼마나 될까? 무척이나 험난하고 많은 시간이 필요할텐데 굳이 내가 부정적인 감정을 가져야 할까?


자신의 강점에 집중하기

대부분의 사람들은  장점은 그냥 타고난 것이라고 생각하거나 이미 갖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방치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 같다. 물론 나의 부족한 부분을 매꾸고 보완하는 것도 일응 중요하다. 


하지만 내가 살면서 쏟을 수 있는 에너지는 유한하고, 나의 노력으로도 극복할 수 없거나, 장점에 집중하는 것 대비 더 많은 에너지를 들여야 그나마 본전치기 할 수 있는 단점들에 굳이 내 에너지를 쏟아야할까? 에너지가 유한하다면 나를 더 빛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것에 쏟는 것이 생산적이지 않을까?


사람은 하루에 만가지 이상의 생각을 한다고 한다. 한번 습관이 된 사고는 내 잠재의식속에 자리잡아 고치기 쉽지 않다. 하지만 내가 생각을 조금만 다르게 하고, 관점을 조금만 바꾸면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 주체적인 나의 삶을 행복하게 살 수 있는데 굳이 안할 이유는 또 무엇이겠는가?


열등감이 나를 성장시키고 발전하게 하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는 것에 대해 부정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런 생각이 과연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냐에 대한 반문은 제기할 필요가 있다. 내가 굳이 다른 사람과 소중한 나를 비교한 결과로 나를 괴롭게하며 나를 성장시키고 발전시켜야할까? 


객관적인 기준으로 타인과 나를 평가해서 내 위치를 파악하는 것은 당연히 필요하다. 하지만 내 사고에 대한 나의 선택에 의해 내가 행복해질 수도 있고 불행해질 수도 있다. 내가 생각하는 것만 조금 다르게 하면 충분히 행복해질 수 있는데, 왜 나를 불행하게 하는 생각들을 굳이 선택하는가?


타인은 이제 그만 쳐다보고, 나의 관심을 기다리고 있는 내 안의 영혼을 바라보자.

내 영혼은 늘 내가 봐주고 사랑해주길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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