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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이 Aug 27. 2022

큐레이팅부터 에디팅까지

다 들리는 혼잣말

요즘 MZ세대 에디터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원인은 알기 어렵지만, 각종 특수 정보를 에디팅하여 전달하는 에디터들이 늘고 있다. 분야도 정말 다양하다. 재테크, 브랜딩, 마케팅 등등.


특히 인스타그램은 1년전 아니 반년전만 하더라도 개인들의 삶(특히, 인플루언서의 화려한 삶)을 대부분 보여줬다면, 요즘은(특히 브랜딩 쪽에서) 보통의 사람들이 컨텐츠를 제공하는 계정을 만들어 컨텐츠를 제공하기 시작한 지 꽤 오래됐다. 구체적으로, 책을 읽고 책에서 좋았던 문장을 정리하여 올린다거나, 책에서 봤던 이론을 정리하여 업로드를 하는 계정도 많은 팔로워가 있고, 소통을 많이 하는 것 같다.


내가 팔로잉 하고 있는 위씨리스트/브랜드를 만드는 남자 인스타 계정

또한 다른 일 예로 최근에는 각종 분야에 뉴스테러들이 굉장히 많이 발행되고 있다. 사실 이쪽이 이렇게 활발하다고 생각을 못했는데 관심을 가지고 보니 NFT, 블록체인, 각종 코인 관련 뉴스레터는 말할 것도 없고, 음식점과 술에 대한 뉴스레터, 본인의 하루의 생각을 발행하는 뉴스레터 등 다양한 뉴스레터도 많아지고 있다.


이 중에 썸원님의 <썸원 비블리오티카>는 내가 유료결제(9,900원/mon) 하며 받아보는 뉴스레터인다. 평일에는 썸원님이 특별하다고 판단되는 기사 및 아티클/ 책/영상을 수집하여 올려주고, 카카오톡으로 알려준다.

즉, 매일 발행되는 수많은 컨텐츠 중 썸원님이 엄선한 뉴스들과 의미깊었던 책의 링크를 전달하고, SNS에서 우연히 봤던 좋은 글을 전달한다.


더불어 1주일에 한번씩 본인만의 리츄얼이 컨텐츠를 발행하신다.


사실 얼핏보면 매일 발행되는 뉴스나 정보를 정리하고, 1주일에 한번 본인의 생각을 전달할 뿐이라 생각하기 쉽다. 또한 본인들이 읽는 책들을 정리해서 올리는 것에 불과하다고 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나를 포함 브랜딩/마케팅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기꺼이 이들의 컨텐츠에 돈을 내면서까지 소비한다. 도대체 그들의 어떤 강점이 그런 수요를 만들어 냈을까?


해답은 너무나 많은 양의 정보에 있는 것 같다.


우리는 하루에 얼마만큼의 많은 양의 정보를 접하는가? 혹은 접할 수 있는가?


현재 우리는 아주 전문분야가 아니고서야 왠만하면 하고자 하면 원하는 정보는 얻을 수 있다. 심지어 대부분의 전문 분야에 대해서도 구글검색이나 유튜브로 영어로 검색하면 대부분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때, 오히려 너무 많은 양의 정보가 우리를 피곤하게 하고 곤란하게 한다. 정리가 안된 정보들이 우리를 스트레스 받게 한다. 정보가 안된 정보들이 우리가 시간을 낭비하게 하고, 핵심적인 정보로의 접근을 막는다.


예를 들어, 어떤 "파전 만드는 법"에 대해 알고자 할 때, 네이버 블로그, 유튜브, 요리책, 엄마의 노하우 등 수많은 정보가 존재한다. 너무 많은 종류의 정보가 있어 어떤 것이 좋은지 알 수 없다.


이 중 어떤 것이 더 우수한 결과물을 만들어주는지(즉, 맛있는 파전을 만들 수 있는지) 를 나타낼 수 있는 우수한 컨텐츠를 찾아내는 것이 더 어려운 것 같다. 즉, 컨텐츠 자체에 대한 양은 많아졌으나, 우리는 높은 신뢰도를 갖는 컨텐츠가 필요하므로 신뢰도를 갖는 컨텐츠를 찾는 노력이 더 요구된다.


이때, 내가 신뢰를 하는 어떤 전문가가 있고, 그 사람으로부터 나에게 유용한 핵심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면, 내가 정보의 홍수 속에서 어떤 정보가 나에게 도움이 될지 선택하는 에너지를 적어도 절약할 수 있지 않을까?


이들이 큐레이팅하는 자료만 봐도 충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 않을까?


거기다가 더욱이 내가 신뢰하는 컨텐츠 에디터가 어떠한 인사이트까지 내준다면, 얼마나 좋는가?


이들이 하는 아카이빙이나 큐레이팅을 단순한 간단한 행위로   없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이들의 인사이트로 컨텐츠를 콜렉트하고 아카이빙/큐레이팅 행위 자체가 에디팅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이들이 본인이 아카이빙하는 재료와 함께 내놓는 그들의 인사이트는 구독자로 하여금 새로운 인사이트를 주는 컨텐츠가 된다. 이것만 보면  시간이  절약되겠구나 하는 확신이 생기게 된다.


아카이빙(혹은 큐레이팅)과 에디팅에 대해 요즘 꽤 많은 생각을 하였고, 어떤 방식으로 나만의 컨텐츠를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하고 내린 해답이 이 안에 담겨 있는 것 같다. 일단은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정보를 선택하고 관련해서 포스팅/업로딩해보기. 관련해서 가급적 나만의 해석이 담긴 인사이트를 함께 올리기.


당장은 방향성을  수는 없지만, 하다보면 나만의 색과 방식이 나의 컨텐츠의 특성을 만들어 주리라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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