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영이 Nov 09. 2023

[근황] 다시.. 수험생이 되었습니다.

2024 2월 미국 변호사 시험 도전기


지난 5월이 마지막 글이었네요.


그때 결정한 건 아니었지만, 제가 수험생이 되었습니다.


아직 50일도 채 되지 않았지만요.


급작스럽게 알아보고, 하필 알아본 날이 학원에서의 개강일이고, 또 때마침 내년 2월 시험때까지 공부할 시간이 그나마 제일 있을 것 같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단기간에 준비할만한 시험도 아니고 아직 실력이 턱도 없이 부족하지만요.


그래서 제가 좋아하던 것들과 좋아하려고 노력했던것들을 과감이 포기하고, 포기하려고 하고 있고, 앞으로 더 포기해야할 것 같습니다. 그중에 하나가 글쓰기구요.


그 좋아하던 트위터 주계정도 정지시키고, 헬스장도 바로 집에서 가까운 24시간 헬스장으로 옮기고, 매주 받아보던 매경이코노미도 구독 일시정지를 신청하고, 스픽도 일시정지신청하고, 사람들 만나는 것도 모두 내년으로 미루고 살고 있습니다.  하나둘씩 좋아하는 걸 줄이고 있어서, 이제 주말마다 가던 필라테스도 줄여야할 것 같아요.  


좋아하던 것들을 하나하나씩 포기하고 있을때마다 수험생활이라는게 느껴지고, 제가 얼마나 간절한지 새삼스럽게 느껴집니다.


생활반경은 당연히 공부하는 곳 위주구요. 저는 사실 새로운 선택하는 걸 크게 좋아하지 않아서, 요즘은 XX대학교 도서관 XXXXX A열 44번 자리에 늘 앉으려고 합니다. 물론 출근할때를 제외하고요.

재택하는 날과 주말하는 날에는 보통 10-12시간 앉아서 살고 있고, 식사도 혼자 먹을 때는 닭가슴살이나 김밥같은걸로 간단하게 먹습니다. 그대신 초콜릿이나 빵으로 에너지보충을 자주 해주구요.


미국 변호사 시험은 어플라이 자체도 힘들더라구요. 서류 준비만 거의 몇주가 걸리고, 어제 드디어 서류를 보냈습니다(다행).

오랜만에 하는 수험생활은 굉장히 외롭습니다만, 다행이 온라인으로 의지할 수 있는 분들도 계시고 같이 스터디하는 분들이 있어 다행입니다. 사실 어떤 날은 굉장히 외로웠었어서 인터넷 강의 속 선생님이라도 계셔서 참 다행이다.. 이 생각이 들때도 있었어요.


하루하루 문제를 풀때마다 좌절하지만, 어차피 제가 한 선택이고 돌이킬 수 없으니 선택에 책임은 지려 합니다. 스스로에게 후회하지 않게 최선을 다하려구요. 늘 그렇듯이.

요즘에 트위터에 제 글 캡쳐글이 돌아다녀서 혹시나 제 근황이 궁금하신 분들이 계실까봐 글을 남기고 갑니다.


날씨가 많이 추워졌는데, 따듯한 날씨가 돌아올 때까지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작가의 이전글 [헝거, 몸과 허기에 관한 고백] by 록산 게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