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습관일 뿐이었는데
일본에서 회사 다닐 때 '오하요고자이마스(おはようございます)*, 오츠카레사마데스(お疲れ様です)**, 오츠카레사마데시따(お疲れ様でした)***, 오사키니시츠레이시마스(お先に失礼します)****' 같은 말들을 입에 달고 다녔다.
*안녕하세요
**수고하십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먼저 가보겠습니다
셰어하우스에서도 같이 사는 친구들끼리 '잇떼키마스(行ってきます)*, 잇떼랏샤이(行ってらっしゃい)**, 타다이마 (ただいま)***, 오카에리(おかえり)***'라는 말들을 입에 달고 살았다.
*다녀오겠습니다
**다녀오세요
***다녀왔습니다
****어서 와요
한국에서 회사 다닐 때도 '안녕하십니까, 다녀오십시오, 다녀오셨습니까, 식사 맛있게 하십시오, 먼저 가보겠습니다, 내일 뵙겠습니다'를 입에 달고 다녔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인사하다 보니 습관이 되어버렸다.
공무원이 되고 나니 예전 회사보다 분위기가 딱딱하게 느껴졌다. 다들 조용히 인사하거나 아예 인사를 안 하는 게 대부분인데, 나 혼자 눈치 없이 계속 인사했다. 나도 그러려고 그런 게 아닌데 습관이 정말 무섭구나.
그랬을 뿐인데, 어느 날 팀장이 내게 말했다.
"○○주임 귀여워."
그리고 인사해 주니까 기분이 좋아진다고 얘기한다. 다른 사람들도 나더러 인사 잘한다고 얘기한다.
잘 보이려고 한 행동은 아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