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투자자로 성공하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할까?
부지런함?, 끈기? 부동산에 대한 해박한 지식?
뭐 이런 것들은 아마도 투자자가 되는 데 있어 갖추어야 할 기본 중의 기본 일 것이다. 하지만 평범한 직장인이 매일같이 임장하고 시세 분석하는 일이 말처럼 쉽지 않다. 특히나 회사에 야근도 많고 업무가 과중한 분야는 퇴근 후에 임장을 한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때가 있다.
그렇다면 바쁜 직장인들은 부동산 투자를 포기해야 할까?
"그저 회사일만 죽어라 해야 할까?"
"나는 회사일이 바빠서 못해..."
"머쉬 당신은 회사일이 한가한가 보지?"
난 달라 얼마나 바쁜데, 매일 야근하고 새벽에 출근하고 임장할 시간이 어디 있어?
지금 회사에서 가장 중요한 프로젝트를 하고 있어 정말 힘들어.
주변 직장 동료들 모두에게 물어보아도 모두 다 바쁘다고 한다.
그렇다.
직장인들은 모두 바쁘다.
그래서 부동산 투자를 하지 못한다.
돌이켜 보면 나는 가장 투자를 많이 할 때는 아이러니하게도 회사에서 가장 바쁠 때였다.
매주 상무, 부사장 보고가 계속 있었고 새벽에 출근해 매일 야근을 밥 먹듯이 할 때였다.
그럼 어떻게 그렇게 투자를 많이 할 수 있었을까?
그것은 바로 부동산 사장님과의 친분을 돈독히 가져갈 수 있는 신뢰를 만들어 놓았기 때문이다.
나는 한가할 때 임장을 자주 한다. 그리고 평소에 내가 투자하는 지역의 시세들을 잘 꿰뚫고 있다. 물론 아파트 위치나 장단점도 이미 파악이 되어 있다. 하지만 바쁘면 할 수 없다.
임장을 할 때 부동산 사장님과 신뢰를 만드는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
"갈 때 음 바카스를 사 가는 것?"
"아니면 과일을 사 가는 것?"
"식사를 대접하는 것?"
뭐 그런 것도 좋은 관계를 만드는 하나의 방법이다.
하지만 부동산 사장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
저 사람은 급매가 나오면 살 수 있는 사람이야라는 확신이다.
나는 당시에 부동산 사장님이 전화 오면 가격이 좋다면 집도 보지도 않고 계약금을 쏜 적이 많았다.
어떻게 집도 안 보고 살 수 있어요?
제가 배운 것으로 입지(역세권, 초품아, 학사권,) 동, 향, 층을 꼼꼼히 봐야 되는 것 아닌가요?
그리고 누수나 곰팡이도 확인해 봐야 하는 것 아닌가요?
인테리어 상황도 봐야 하고요.
뭐 이런 것들을 체크하고 사야지요.
어떻게 그렇게 성급하게 살 수 있어요?
이런 질문을 할 수 있다.
맞다. 임장 시 이런 것들을 체크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하지만 오랜 투자를 하면서 내가 매수하는 지역의 모든 아파트를 훤히 알고 있기 때문에 입지 분석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그리고 실내 상태도 그리 중요하지 않다.
나는 30여 차례 직영 인테리어를 직접 해서 전세를 맞췄다.
한 번도 업체에 턴키로 의뢰해 본 적이 없다. 그만큼 저렴하게 인테리어를 할 수 있다.
그래서 어차피 내부는 인테리어를 하면 되는 것이기에 그리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가격이다.
얼마나 싸게 매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나는 부동산 사장님이 전화가 오면 가격만 맞으면 바로 계약금을 쏘았다.
이런 일들이 빈번하다 보니
초, 초, 초 급매들은 항상 1순위가 나에게 왔다.
네이버에 매물을 올리기도 전에 내가 매입을 하게 된 것이다.
(나는 그전에 경매를 5년 동안 했었다. 하지만 이런 인기 있는 아파트들은 거의 시세에 준하게 받아 가는 사례를너무 많이 봤다. 최초 급매들은 오히려 경매 낙찰가보다 훨씬 저렴하게 매입이 가능하다. 즉 힘들게 경매할 필요가 없어지는 것이다.)
부동산 사장님은 마치 나를 최고 고객으로 응대를 한다.
그리고 나 또한 직접 임장을 갈 필요도, 좋은 물건이 나왔는지 물어볼 필요도 없었다.
부동산 사장님은 마치 내 직원으로 고용된 사람처럼 좋은 물건을 찾아서 알아서 가져오는 것이다.
회사에서도 내가 아무리 뛰어나도 혼자 다 할 수 없다. 협업이 필요하다.
부동산 투자도 마찬가지다.
투자는 마치 혼자 해야 하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혼자 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돈이 없다고 투자를 못하지 않은 것처럼
우리는 자금의 레버리지를 통해 투자를 할 수 있다.
회사일이 바쁘다고 투자를 할 수 없는 것이 아니다.
부동산 사장님을 레버리지 하면 충분히 이 또한 가능한 것이다.
자본주의의는 결국 레버리지를 하느냐, 당하느냐에 따라 부자와 빈자로 결정된다.
과연 나는 레버리지를 하고 있는지 그렇지 않은지 곰곰히 생각해 보기 바란다.
PS.
어제 퇴근을 준비하고 있는 데 부동산 사장님으로 전화가 왔다.
실장님 웬일이세요?
응 급매가 하나 나왔는데,
머쉬님 혹시 살 의향이 있어?
어디인데요?
머쉬님이 가지고 있는 아파트?
얼마인데요?
7억
이것은 급매 중의 급매다. 7억이면 59 가격이다.
한때 9억까지 거래되다가 현재 조금 떨어져서 8억에 매물이 나왔다.
왜 그렇게 싸게 내놓는데요?
집주인 명의자가 미국 시민인데 빨리 매도를 해야 하나 봐.
그래요..
(나는 과거에도 이런 미국 시민권자로부터 사연 있는 물건을 급매로 여러 번 매입을 했다.)
전세는요?
집주인이 전세로 살 수 있데
얼마예요
5억
음....
요즘 전세는 5.5억 정도 하지 않아요? 전용 84인데
한번 이야기해볼게
전세 5.5억에 가능할 것 같아.
지금 이 물건 잡으려고 다른 부동산에서도 붙었어.
내일 보러 온다고 하네.
아 그래요?
알겠습니다.
그럼 계좌번호 달라고 해보세요
응 알았어....
전세 대출이 나오는지 내일 은행에 가봐야 한다고 해서 내일 은행 확인 후 계좌번호를 준다고 하네.
네 알겠습니다.
나는 현재 계좌번호를 기다리고 있다.
드디어 슬슬 투자를 할 시기가 도래하는 것이다.
머쉿게 살고 싶은 - 머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