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부동산 경기가 하락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부동산에 대한 뜨거웠던 관심이 서서히 식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주변 지인들과 이야기를 해봐도 요즘 누가 부동산 투자를 하냐며 나를 오히려 이상하게 쳐다보는 사람도 가끔씩 만나게 된다. 머쉬님 빨리 안 파세요? 더 이상 오래가지고 있으면 크게 손해를 볼 텐데요. 하면서 나를 걱정해 주는 사람들도 생겨났다.
나는 부동산 경기가 이렇게 하락함에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매수를 고민할 좋은 때라고 입이 닳도록 이야기를 해보아도 마치 부동산에 미친 사람이라는 눈빛으로 나를 대하는 것을 느낄 수가 있다. 어떤 다주택자는 더 이상 매입을 할 수도 팔 수도 없는 상황에서 부동산 투자는 당분간 끝났다며 괜히 초보들에게 바람 넣지 말라는 식으로 충고를 하기도 한다.
과연 부동산 투자는 끝났을까? 더 이상 하락장에서 버티는 일만 남았을까? 이런 고민을 하게 된다. 그러던 중 몇 년 전에 분양받은 오피스텔 시세를 알아보기 위해 인근 부동산을 들렀다.
부동산 사장님에게 인사를 하며 요즘 거래 안되지요?
응 그렇긴 한데 오피스텔 중형 이상은 없어서 못 팔아?
왜요?
일단 취등록 세가 다주택자들에게는 중과되는 것이 없잖아.
그리고 요즘 금리로 인해 월세가 가속화되면서 오피스텔 인기가 하늘을 찔러.
봐봐.
모니터 매물을 보여준다.
그렇다. 모두 거래가 되고 매물이 없었다.
어떤 다주택자는 3채를 한꺼번에 샀어.
그러면서 지금 오피가 살짝 소강상태일 때 사놓으면 나중에 금리 좀 안정화되면 수익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대출을 끼고 샀다고 한다. 지금 당장은 수익률이 저조하지만 점차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로 매입을 적극적으로 한다고 한다.
아~ 그래요?
고수들은 부동산이 활황일때와 하락기의 패턴을 정확이 알고 투자를 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럼 내가 가지고 있는 내 오피스텔은 시세가 얼마나 할까요?
복층에 신축이고 전용 17평 정도니까
7억 중반은 하지 않을까? 25평이 구축 아파트가 7억 중반이니까. 적어도 그 정도가 최소 시세가 될 것 같아.
그래요.
그럼 월세는 얼마 정도 받을 수 있을까요?
요즘 6%대로 하니까.
계산대로만 하면 5천만 원에 250만 원 정도 되겠네.
하지만 이렇게는 안 나가고 반전세로 1억에 180 정도 놓으면 될 것 같다는 것이다.
음 나쁘지 않은데요.
세놓게?
아니요. 그냥 요즘 어떤가 해서요.
그거 진짜 분양 잘 받았어.
과거 아무도 오피스텔 관심 없을 때 계약금 3천만 원 가지고 받은 거잖아.
3.3억이었지?
지금은 7억 중반 정도 해도 바로 팔릴걸. 오피스텔은....
그래요.
생각 있으면 연락 줘.
네 알겠습니다.
인사를 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나오게 된다.
아무리 부동산이 거래 절벽이 됐다고 하지만 투자 고수들은 그 시장에 맞게 또 다른 투자로 계속 진화하면서 투자를 멈추지 않는 것을 알 수 있다. 과거 나도 오피스텔 중형이 무슨 돈이 될까 하고 반신반의 투자를 한 것이 지금은 수익률이 훌륭한 나의 효자 물건이 되었다.
부동산 경기가 소강 국면일수록 여론과 시장분위기에 편승해 투자를 포기하지 말고 나만의 투자 대상이 있는지 찬찬히 찼아보고 투자를 고민할 때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
머쉿게 살고 싶은 - 머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