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머리에 파충류가 살고 있어

by 머쉬


부동산 투자 쉽지는 않다.


어느 투자가 쉽겠는가? 주식?, 코인, 채권, 환율 어는 것 하나 쉬워 보이는 투자는 없다.

솔직히 나는 부동산 투자 외에 하지 않으니 뭐라 다른 것들에 대해 말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나는 오롯이 부동산 투자만 하고 있어도 이마저도 쉽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특히나 하락장일 때는 더더욱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 그나마 과거에는 매매가가 보합 내지는 하락을 하더라도 전세가가 상승하면서 투자할 수 있는 잉여자금을 만들었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금리로 인해 대출이 쉽지 않게 되면서 전세가도 함께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전세금을 돌려줘야 하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한다.


다행히 나는 대부분 임대 사업자로 묶어놓았기 때문에 내가 내놓은 전세는 시세 대비 70% 정도여서 추가로 자금을 마련할 필요도 없고 오히려 작지만 5%씩 상향에도 한참 시세에 못 미치기 때문에 이런 하락장에 큰 스트레스는 덜하다.

하지만 단타로 들어갔던 수도권 변방의 법인 물건은 세금은 세금대로 높고, 임대는 잘 안 맞춰지고, 매매가는 떨어지고 있어 진퇴양난을 맞은 물건도 있다. 처음에는 사자마자 급격히 올라 좋아했지만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갑자기 시세가 급락하였다. 수도권 변방이다 보니 새 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주변 신규 공급으로 전세가도 속절없이 무너졌다.

한때는 2.5억까지 올랐던 시세는 지금은 1억 정도가 떨어져도 거래 자체는 전무한 상황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아직까지는 손해는 아니지만 향후 부동산 심리가 더 얼어붙는다면 아마도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반면에 장기투자를 바라보고 투자했던 것들에 대해서는 시세가 조금 떨어졌어도 그렇게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

나도 오랫동안 투자를 하면서 뼈저리게 장기투자에 대한 힘을 누구보다 뼈저리게 알고 느끼지만 사람의 심리가 그렇지가 않다. 가끔씩은 이건 단타가 된다는 혹하는 생각으로 투자를 하면 역시나 힘듦 과정을 겪게 되는 것이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파충류의 뇌'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당장 앞에 있는 먹잇감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본능적으로 덥석 무는 것이다.

장기투자를 해야 해 하면서도 이것은 단타로 가능하겠는데라고 생각하고 덥석 먹잇감을 물어 버린다.

그리고 뼈아픈 후회를 하면서 다음에는 안 그래야지 하면서 다시 먹잇감이 나타나면 본능적으로 다시 물어 버린다.


부동산 투자는 장기투자다

라는 것을 다 알고 있지만 과연 이를 실천하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그래서 세상에는 부자 적은 이유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즉흥적인 파충류의 뇌, 감성적인 포유류의 뇌도 아닌 오랫동안 책을 읽고 진리를 깨달으려고 노력하면서 '인간의 뇌'를 이용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부자가 된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머쉿게 살고 싶은 - 머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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