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한파

고금리로 인한 경제침체

by 머쉬

새해가 밝았고 희망찬 한 해가 시작되었다.

하지만 지하철을 타기 위해 새벽에 길을 나서는데 겨울 한파는 더 매섭다.

사람들은 두꺼운 모자 달린 옷을 입고 정류장에서 버스가 오기만을 발을 동동 거리며 기다리고 있다.

새해는 어떤 즐거운 일이 기다려질까 상상해 보지만 날씨 탓인지 즐거움보다는 우울함이 더 크게 드는 것은 나만의 기우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작년을 돌이켜보면 이맘때쯤이면 많은 전문가들이 새해 부동산 전망을 발표했었다. 대부분이 새 정부의 부동산 완화 정책으로 인해 보합 및 상승을 예상했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과 함께 모든 예측치는 뒤집어졌다.

고물가로 인한 급격한 금리 상승은 모든 경제에 엄청난 영향을 주었다.

코로나로 인해 대량의 현금을 풀었던 돈은 고금리로 인해서 은행과 정부로 빠르게 회수가 되었고 시장에 돈이 마르기 시작했다. 실물 자산이 최고라던 말은 옛말이 되어 버렸고 머니 머니 해도 머니가 최고라는 이야기가 다시 급부상하게 되었다.


더 이상 실물 자산인 부동산의 가치는 1년 만에 곤두박질 치면서 바닥을 향해 가고 있다.(아니 지하실로 갈 수도 있다.)

물론 고금리로 인한 경기 침체의 우울한 전망은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미친 듯이 주식시장도 붕괴되고 있는 상황이다.

더 이상 부동산도, 주식도 투자가치의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이 시장의 흐름인 것이다.

이에 정부는 부랴부랴 부동산 완화정책 카드를 꺼내들었다.

다주택자들, 부동산 투자자들을 범죄 취급하던 스탠스에서 벗어나 다주택자 족쇄들을 풀면서 유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너무나 냉랭하다. 아니 차갑다.

지금의 추운 날씨처럼 한파가 부동산에도 덮치고 있다.

과연 부동산에도 봄은 언제쯤 올 수 있을까?

솔직히 언젠가는 봄은 오겠지만 이 추운 한파는 쉽사리 가시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무리 정부에서 부동산 규제 정책을 다 풀어도 주택을 매수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사람들은 주택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두려움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아무리 부동산 규제 완화 카드를 더 발표해도 쉽게 이 분위기는 바뀌지 않을 것이다.

문제는 규제 카드가 아니라 고금리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한 경기 침체를 염려하는 사람들의 시선이 더 크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정부가 경기 부양을 목적으로 금리를 마음대로 내릴 수도 없다.

우리나라가 금리를 급격하게 올리는 것은 자의적으로 올린 것이 아니라 미국의 살인적인 물가 상승으로 인하여 이를 억제하기 위한 고육책에 따른 해외로 자금이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대응적 차원으로 어쩔 수 없는 울며 겨자 먹기 선택일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결국 미국이 금리를 내리지 않으면 우리도 내릴 수 없다.

미국이 금리를 내리기 위해서는 전쟁이 종식되고 물가가 안정 국면으로 접어들어야 한다.

다행히 러시아가 전쟁 종식 조짐이 보이기는 하지만 이 또한 명확하지 않다.


결국 고금리는 한동안 지속된다.

결국 부동산 한파 또한 지속된다.


주변에서 사람들이 많이 물어본다.

너 괜찮니?,

요즘 부동산이 엄청 떨어졌는데.

이제 부동산 하는 시대는 간거 아니야?

전문가들이 그러는데 부동산이 상승하기는 쉽지 않다고 하던데.

팔아야 하는 것 아니야?

솔직히 나의 자산 가치는 작년 대비 많이 떨어졌다.

자산 가치 하락만 보면 왠지 우울함이 든다.

하지만 나는 단기 투자보다는 장기 투자를 선호하는 입장이고 대부분이 장기 임사로 세팅을 해놓았다.


물론 그렇지 못한 것도 있다.

그래서 나는 이번 정부 임사 부활을 보면서 임사로 등록하지 않은 것들을 등록하려고 준비 중이다.

어떤 사람들은 규제가 풀렸는데 왜 단타를 치지 굳이 10년짜리로 묶는 거야 하는 사람도 있지만

언제 시장이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

규제가 언제 다시 부활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솔직히 주위에 많은 사람들이 부동산 폭락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나는 생각이 반대다.

더 떨어졌으면 좋겠다.


더 이런 침체기가 오래갔으면 좋겠다.

사람들이 더 공포를 느꼈으면 좋겠다.


더 이상 부동산이 폭등하는 시대는 오지 않을 것이라는 일반적인 상식이 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과거 7~8년 전에 친한 친구가 집사라고 하면 그 친구하고 절교하라는 말이 유행일 때가 다시 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사람들이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 심리가 있지만 이 한파가 3~4년 가게 되면 그런 심리는 자취를 감출 것이다.


제발 이 한파가 오래가기를 기원한다.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머쉿게 살고 싶은 - 머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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