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 돌고 돌고

by 머쉬

역사는 돌고 돈다.

투자도 돌고 돈다.


정부에서 부동산 세제 완화 정책을 내놓았대도 시장은 거래가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

부동산 심리는 꿈쩍을 하지 않고 있다. 일반 대중과 언론은 오를 만큼 오른 상황에서 내려가는 일만 남았다는 기사가 연일 나오고 있고 대중들도 또한 그런 언론에 동조되어 있다.

아무도 집을 사려고 하지 않는다.


사고 나서 떨어지는데 왜 사?


과거 리먼 사태가 터지고 나서와 분위기가 흡사하다.

당시만 해도 고점을 찍고 있었고 갑자기 리먼 사태가 터지고 급격히 시장이 얼어붙기 시작했고 그 기간은 5~6년을 갔던 기억이 난다.

리먼 사태가 터지기 직전에는 부동산이 급격하게 오르면서 국민 평형 때를 넘어서 대형 평형 아파트에 불이 붙기 시작했었다. 대표적인 곳이 용인 대형 평형 분양이었다. (건설사들은 신났었다. 소형보다는 대형이 건축비도 저렴했고 무조건 완판이었으니...)

용인에 여기저기 대형 아파트가 공급이 되었고 수도권 버블 세븐 지역으로 용인이 편입되었을 정도로 굉장했다.

하지만 시장은 리먼 사태라는 초유의 미국 발 핵폭탄을 맞으면서 그 여진이 대한민국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고 시장은 급격히 냉각되게 되었다.

당시만 해도 유행했던 '하우스 푸어'라는 말이 아직도 생생하다.

고금리에 팔리지도 않고 계륵 같은 존재가 되어 버렸다.

오죽하면 친구가 집사라고 하면

그 친구하고 단절해라

라는 말이 돌 정도로 그 어느 누구도 부동산이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사람은 어느 한 명도 없었다.

물론 시세도 2008년을 기점으로 2015년까지 계속해서 하락했기 때문에 장기간 침체기 더 우울하게 만들었다.

그런데 그 당시 이렇게 우울한 부동산 시장에서 독야청청 상승하고 있는 아파트가 있었으니 25평 및 소형 아파트였다.

이 당시만 해도 실소유 중심으로 향후에는 대가족보다는 핵가족이라는 그럴듯한 전문가의 언론 플레이와 함께 소형 아파트 가격은 꾸준히 상승을 했었다.


아직도 기억이 난다. 나는 당시에 경매로 역세권 아파트, 빌라 보러 다니면서 천 띠기 할 때 회사 선배는 서울대 입구 25평을 매입했고 1년 만에 부동산 침체기에도 1.5억이 올랐었다. 그리고 다른 후배는 선릉역에서 25평 아파트를 아빠론을 활용해 4억에 매입해 2년이 채 되지 않아서 2.5억이 오르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당시에 나도 한참 경매를 열심히 할 때였지만 재미를 못 보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그냥 평범한 직장인이 역세권에 평범하게 소형 아파트를 실거주로 매입하는 것이 오히려 큰 수익이 나는 것을 목격하면서 현타가 오기 시작했었다.


아~내가 이러려고 경매를 했던가?


또 당시에 흑석동에 빌라를 경매로 시세 대비 싸게 낙찰받았다고 생각하고 부동산에 단타로 내놓았지만 아무도 쳐다보는 사람이 없을 때도 옆 인근 재개발 구역에서 신규 아파트를 분양했었는데 완판되는 것이 25평이었다. 그리고 피가 순식간에 1억이 붙을 정도로 소형에 대한 열기는 대단했다.

당시만 해도 투자자들도 이런 흐름에 편승해서 소형 아파트, 꼬마 아파트 바람이 불었다.

당시에 나와 함께 공부를 시작했던 동기는 이를 통해 큰 부자가 되었고 책도 내게 된다.


나도 이런 흐름을 뒤늦게나마 인지하고 부랴부랴 역세권 소형 아파트 투자를 시작했다. 정말 신기하게도 침체기임에도 불구하고 급격한 상승은 아니지만 매년 꾸준히 상승하였다. 나는 과거 경험을 바탕으로 소형 아파트에만 지속적으로 투자를 하던 찰나에 25평형과 30평이 아파트 시세가 2~3천만 원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부동산 상승장이 시작하면서 30평이 미친 듯이 올라가게 되었고 이후에는 다시 대형이 오르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물론 운이 좋게 타이밍에 맞게 매수에는 성공했다.)

작년부터 부동산 침체기가 시작되면서 여전히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시장은 조금씩 실거주 중심으로 움직인다는 기사가 나오고 있다. 그러면서 꾸준히 상승하고 거래가 되고 있는 것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소형평형 아파트이다.


과거처럼 고금리로 인해 고가의 아파트는 이자 부담이 크기 때문에 거래가 힘들다 보니 만만한 소형으로 실거주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몇 번 칼럼에서도 언급했듯이 이런 침체기 속에서는 25평형 아파트가 대세로 당분간은 갈 것 같다.

한동안 고점을 찍었던 중. 대형은 투자 부담이 크기 때문에 거래는 쉽지 않다.

아마도 이런 분위기면 지속적으로 중. 대형은 하락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이런 분위기라면 당분간 소형은 강세, 고가의 중. 대형은 약세로 갈 것이다.

과거를 알면 현재의 위치를 인지할 수 있고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


이렇게 부동산 분위기가 안 좋으면 과거처럼 '한시적 양도세 면제'라는 카드도 나오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슬슬 물이 들어오고 있다.


역사는 돌고 돈다.

투자도 돌고 돈다.


준비하자.


머쉿게 살고 싶은 - 머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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