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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머쉬 Mar 20. 2023

나의 '시련'과 '운'

신은 당신에게 좋은 운을 항상 주려고 한다.

하지만 충분히 좋은 운을 받기 위한 그릇이

준비가 되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반드시 시련을 먼저 주신다.


젊었을 때는 노력만 열심히 하면 다 잘 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살았다. 그래서 많은 것들을 도전했던 것 같다.

도전해 보면서 느끼는 것은 솔직히 긍정적인 생각보다 부정적인 생각이 내 사고를 더 많이 차지했다.


학교 다닐 때 공부를 잘하고 싶었다. 하지만 성적은 항상 중간이었다.

서울에 있는 대학교를 가고 싶었다. 하지만 나는 지방대에 합격하게 된다.

재수를 했다. 진짜 공부를 열심히 해보자 생각하고 다시 시작했다. 하지만 원하는 대학을 가지 못한다.

졸업 후 내가 원하는 대기업에 취업을 하고 싶었다. 하지만 나는 작은 회사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야 했다.

부동산 투자로 돈을 벌고 싶었다. 하지만 투자금도 적고 부동산 경기도 꺾이고 있었다.

나는 5~6년 도전을 했지만 결국 부동산 투자도 실패했다.


주변에서는 넌 참 열심히 산다.

하지만 노력에 비해 안타깝게도 결과가 없다.

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그리고 나는 생각했다.


나는 안되는구나.

해도 안된다.

나는 운이 없구나.

이번 생은 망한 건가?

다음 생을 기약해야 하는가?


돌이켜 보면 난 참 운이 없고 억수로 재수가 없는 놈이구나라는 생각을 했고 어쩌면 패배의식에 사로잡혀서 살았는지도 모르겠다.


주변 친구들을 보면 공부도 별로 하지 않는 것 같은데 대학교도 명문대를 들어가고 취업도 바로바로 대기업에 들어가고 부동산 투자도 손만 대면 몇 억씩 오르고 하는데 왜 나는 뭘 해도 이렇게 힘들게 안되는 걸까?

어쩌면 나의 운은 정해져 있고 거의 바뀌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가족들이나 친구들에게 내색을 안 하지만 이런 마음이 항상 가지고 살았었다.

사람의 운명은 정해져 있다.

그 운명을 절대 거스르지 않는다.

라고 믿었다.


하지만 50이 돼서 나의 과거를 돌아 보았을 때는 신기하게도 내가 원하는 모든 일은 결국은 다 이루어졌다

하지만 그 운을 받기 위해서는 항상 시련이 있었고 그 시련의 시기를 잘 견딘 다음에 내가 원하는 최고의 결과는 아니었지만 신은 항상 그 시련에 대한 대가를 주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고등학교 3년 동안 매일 같이 놀러만 다니던 내가 재수를 하면서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해서 서울에 있는 대학교를 들어간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대기업을 들어가기를 원했지만 작은 디자인 회사에서 매일같이 밤새운 덕분에 좋은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그다음에 대기업을 들어가게 된다.

부동산 투자로 부자의 꿈을 꾸고 야심 차게 시작했지만 5~6년을 고생한 끝에 포기의 끝자락에 있다가 재도전 끝에 마침내 내가 상상하지 못한 부를 일구게 된다.


나의 반 백 년 인생을 돌이켜 보면 어찌 보면 처음부터 잘하는 것은 하나도 없었다. 꾸역꾸역 버티고 버티다 보면 나도 모르게 이뤄지는 것들이 다반사였다. 그리고 항상 가장 힘든 때를 잘 버틴 후에 좋은 운이 따라왔다.


"신은 좋은 운을 주기 위해 항상 시련이라는 것을 먼저 주신다

라는 말이 인생을 살면 살수록 더욱 느끼게 된다."


올해도 가만히 보면 나에게 많은 시련과 도전들이 찾아오고 있다. 특히나 부동산 하락, 전세가 하락, 고금리, 세금, 그리고 상환해야 할 대출 등, 여러 가지 투자에 악재들로 가득하다. 어찌 보면 다시 한번 나에게 시련이 닥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또다시 시련을 주시는 것을 보면 어쩌면 더 큰 좋은 운을 주시기 위해 또다시 시험에 들게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머쉿게 살고 싶은 - 머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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