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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머쉬 May 30. 2023

천만원의 의미

당신에게 천만 원의 인센티브를 받으면 무엇을 하고 싶은가?


몇 천만 원을 추가로 장기 대출해서 멋진 차를 바꾸고 싶은가?

아니면 명품 가방이나 옷을 사고 싶은가?

그것도 아니면 해외여행을 떠나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은가?


현재 당신이 보유한 1천만 원으로 투자해서 3년 후 3억을 만들어 준다고 하면 어떻게 하겠는가?

무려 3천 프로의 수익이 확정이라면 당신은 천만 원을 쉽게 쓸 생각을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1천만 원이라는 돈도 어떻게 보면 큰돈이지만 부동산 투자하기에는 작은 돈일 수 있다.

그렇다면 회사에서 인센티브로 1백만 원의 인센티브를 주었다면 어떨까?

이 정도는 쉽게 쓸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사실 1백만 원으로 부동산으로 투자를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기에 투자를 애시당초 생각도 하지 못할 것이다.

그렇다면 십만 원은 어떨까?

그건 더욱 불가능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렇다면 만 원은 어떨까?

점점 멀어져 가는가?

투자와는..


그렇다. 우리가 매일 아무렇게나 아깝지 않게 쓰는 푼돈이 서두에 언급했듯이 3억이라는 돈을 당신에게 벌어다 준다고 생각하면 지금 오늘 쓰는 만 원을 달리 생각하게 될 것이다.

재테크의 서적이나 유튜브에서도 종잣돈 모으기의 중요성을 강조하지만 내가 경험하지 않았기에 그다지 본인들에게 와닿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 만원이 모여서 십만원이 되고 십만원이 모여서 백만원이 되고 백만원이 모여 천만원을 만들었다.

그렇게 종잣돈을 만들어 투자를 하였고 그걸 바탕으로 큰 수익을 만들었기에 누구보다 더 나에게 소중한 돈이었다.


그래서 오늘은 과거 4~5년 전에 종잣돈을 모으던 시절에 1천만 원으로 아파트를 매입한 사례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나의 월급 통장에 5백여만 원 정도 여유 자금이 있었다. 그런데 연말에 500여만 원의 인센티브를 받게 된다. 그래서 수중에 1천만 원이라는 나람 나에게 목돈이 만들어졌다.

나는 이것을 과연 부동산 투자를 할 수 있을까 고민을 했었다.

그리고 퇴근 후 임장을 다니기 시작했다. 부동산 사장님들을 만나면서 투자금 천만 원밖에 없는데 투자할 곳이 없냐고 물어봤다. 다들 미친놈 쳐다보는 듯한 표정으로 눈길 한번 주지 않고 문전 박대를 했다. 그렇게 나는 나름 내가 잘 아는 지역의 부동산을 매일 같이 둘러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친한 부동산 사장님으로 전화가 왔다.

00아파트 아시지요?

거기 2층 25평이 매물로 나왔어요.

얼마인데요? 3억

전세는요? 2.8천 정도로 뽑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인테리어 하면 2.9억도 가능하고 요즘 전세가 귀해서..

아무도 집을 사려는 사람이 없잖아.

나는 그 아파트를 너무 잘 알고 있다.

여기 시세는 보통 3.3억에서 3.5억 시세가 맞다.

2층이면 3.3억 정도가 신세이다.

3천만 원 정도 저렴한 물건이다.

역세권이지만 나 홀로 아파트로 세대수는 100세대 정도, 거기에 2층

그리고 아무도 매수 문의는 없고 전세만 찾는 시기.

나는 분명 좋은 기회라고 판단했다.

나는 사장님에게 집을 볼 수 있냐고 했다.

그래서 부랴부랴 집을 구경 갔다. 그런데 맙소사 온 집안이 책으로 가득 차 있었다.

실내는 깜깜했고 칙칙해 보였다.

이러니 집을 내놓아도 나가지 않지.

나는 항상 매수 후 인테리어를 해서 전세를 내놓기에 특별히 물이 새지 않으면 내부시설은 중요하지 않았다.

사장님 할게요.

대신 인테리어를 할 테니 꼭 2.9억에 전세 빼주세요.

그럼 당연하지.

그렇게 나는 계약금을 쏘게 된다.

그리고 이사를 나가고 인테리어를 했다.

나는 보통 25평 인테리어는 5백만 원 언저리로 끝낸다.

화장실 2백, 주방 1백, 도배장판 백오십, 페인트 백만 원 정도로 세입자용 저렴 모드다

부동산 사장님은 전세 세입자를 신혼부부로 소개해 주셨다.

세입자 나갈 때 신혼부부가 전세 완납을 하고 20여 일 인테리어를 하는 조건으로.

그렇게 나는 전세, 매매 차익 1천만 원으로 역세권에 25평 아파트를 매수하게 된다.(물론 인테리어와 취등록 세를 포함하면 1천만 원이 추가로 들어갔지만 단기 신용대출로 메꾸게 되고 이자를 매달 3만 원을 은행에 납입하게 된다.)

나는 1천만 원이라는 금액으로 수도권에 25평 아파트의 등기를 가져오게 될 수 있었다.

혹시 이런 반문을 할 수 있다.

나 홀로 아파트인데 괜찮아요?

2층인데 괜찮아요?

물론 괜찮다.

이 물건은 한때 7억 중반까지 갔다.

그리고 지금은 6억 대에 시세로 떨어져 있다.

나는 실제로 1천만 원이라는 돈으로 3억의 시세차익을 만들어 낸 것이다.


또 이런 반문을 할 수 있다.

그때는 가능했지만 지금은 그런 물건이 없어요?

그럴 수 있다.

그렇다면 당신은 천만 원으로 부동산 투자를 고민해 본 적이 있는가?

그리고 미친 듯이 임장을 해본 적이 있는가?

대부분이 지레짐작으로 그 돈으로 절대 못해.

어떻게 즐겁게 이 돈을 쓸지 만을 고민하지 않았을까?

나는 실제로 이런 방식으로 10여 채 이상을 투자를 했다.

그렇다면 그 금액은 30억 이상의 차익을 만들지 않았을까?

이 천만 원이 누구는 투자가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실천을 하면서 된다고 생각했고

다른 사람들은 절대 투자를 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어떻게 즐겁게 쓸 수 있을 것만을 고민하게 되는 것이다.


직장인인 당신에게 1천만이 생긴다면 과연 당신은 어떤 의미로 생각할 것인가?


                                              머쉿게 살고 싶은 - 머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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