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회사에 다니는 직장인 일수록, 회사에서 본인이 하는 일을 열심히 하는 직장인 일 수 록, 회사에서 인정받는다고 생각할수록 부자의 꿈을 그리며 투자 공부를 하는 것은 쉽지 않다.
사람은 환경의 동물이다.
내게 주어진 환경이 먹고 살만하고 딱히 회사에 불만이 없다면 더 이상 바랠 것이 없어지게 된다.
즉 현실에 충분히 만족하게 되어 있다. 즉 나의 미래는 모르겠고 지금이 너무 행복하다 보니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미래까지 걱정하고 준비하는 것은 기우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특히 회사에서 지금 승승장구하는 직장인일수록 회사 외적으로 다른 것을 생각한다는 것은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투자를 고민하게 되는 시점은 회사에서 인정을 받지 못하고 더 이상 회사에서 목표를 상실했을 때, 조만간 퇴직을 생각해야 할 때 일 것이다.
내 주변에도 이런 부류의 직장인들을 너무나도 많이 보게 된다.
회사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진급에서 누락되거나, 퇴직을 얼마 남겨두는 두는 사람들이 물어보는 경우가 많다.
반면에 회사에서 잘나간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본업을 게을리하고 투자를 고민하는 것을 한심하게 생각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투자를 하는 데 있어 어떤 것이 정답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부동산 투자도 어느 정도 절심함이 있지 않고서는, 절박하지 않고서는 '그냥 한번 해볼까' 하는 마음으로는 성공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오늘은 독서 모임을 통해 알게 된 직장인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이 지인은 국내 최고의 IT 회사에 입사한 젊은 친구이다.
결혼도 하고 아이도 있다. 거기에다 맞벌이이다. 아내도 대기업에 다니고 있다.
일반 사람들이 보면 남부러울 게 없는 친구이다.
그런 친구가 나에게 부동산 투자를 어떻게 할 수 있을지 물어보았다.
나는 항상 그랬듯이 일단 종잣돈 모으는 습관을 기르기 위해서 지출을 최대한 줄이고 부동산 관련 책을 100권 정도 읽고 저녁에 특정 지역을 정하고 대장 아파트와 가장 저렴한 아파트가 무엇인지 찾아보고 그 이유를 분석해 보라고 했다. 그리고 매주 금요일이나 주말에 임장을 가보라고 했다.
그리고 전문 부동산 강사가 아닌 진짜 부동산으로 부자가 된 사람들의 강의도 들어 보라고 했다.
그런 루틴을 3~4년만 하면 너도 충분히 부동산으로 부자가 될 뿐만 아니라 부동산 전문가가 되어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했다.
그 친구는 굉장히 열의에 찬 표정으로 알았다고 하면서 지켜보라고 했다.
그리고 우리는 3개월이 지난 후에 다시 만났다.
잘 지냈어?
네.
투자 공부는 잘 돼가고 있어?
그게 회사일이 너무 바빠서요.
집에 오면 아이들도 돌보아야 하고, 거의 시간이 없어요.
그래?
그렇다고 공부를 안하는 것은 아니에요.
처음에는 퇴근 후 열심히 하려고 했지요.
하지만 막상 공부만 한다는 게 힘들더라고요.
부동산 책을 읽는 것도 쉽지 않고요.
요즘 유튜브니, 넷플릭스 등 볼게 많잖아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 유혹을 뿌리치기가 쉽지 않네요.
아내도 며칠 내가 하는 걸 보더니만 무슨 부동산 투자자며 둘이 맞벌이하는 정도면 충분히 현재 돈을 쓰고 남는데 그렇게 힘들게 해야 하냐며 그렇더라고요.
지금도 충분히 행복한데 미래까지 고민하면서 지금 돈을 아끼면서 사는 것이 힘들다 하더라고요.
그리고 학교 다닐 때 그렇게 공부했는데 이제 내가 원하는 회사까지 와서 공부해서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냐면서 그렇더라고요.
반론을 제기하고 싶었지만 한편으로 맞는 말인 것 같기도 해요.
진짜 돈을 아끼고 책을 읽으면 부자가 될 것인가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을 했어요.
내가 내린 결론은 쉽지 않다.
아니 '힘들다'였어요. 그냥 현재도 충분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물론 돈이 많은 것은 아니잖아요. 부동산 투자를 하기에는 턱 없이 부족하고요.
스트레스 받느니 그냥 지금처럼 사는 것이 저도 좋다는 생각에 도달했어요.
한 달 정도 도전하다. 지금은 포기했어요.
솔직히 투자를 하려면 투자 기법도 알아야 하는데 책에는 이렇다 할 테크닉을 가르쳐 주는 것도 아니고요.
지역도 잘 모르겠어요. 책이나 강사들이 이야기하는 곳들은 이미 많이 올랐어요.
가장 결정적인 것은 지금 투자를 시작하기에는 투자금이 턱 없이 부족해요.
종잣돈을 모으라고 하셨지만 현실적으로 지금 쓰는 소비를 줄이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지금은 부동산 침체기라 더 떨어질 수도 있고요.
아내와 협의 끝에 지금은 투자를 하기에는 접합하지 않고 나중에 하자고 결론을 내렸어요.
음.... 그래?
더 이야기를 해주고 싶었지만 이 친구들은 투자를 해야 하는 간절함이 없어 보였다.
충분히 지금 수입에 만족하는 삶을 살고 있다.
다만 미래에 대한 불안이 있지만 미래는 모르겠고 현재를 즐기는 삶을 택한 것이다.
주위에 있는 대부분의 직장인들과 이 친구와 사정은 비슷하다.
마음은 있지만 막상 투자 공부를 시작하면 대부분 이런 결론을 내린다.
투자 기법을 몰라서..
오를 지역을 몰라서...
돈이 없어서..
지금 투자하는 것이 불안해서..
정말 하고 싶어요. 하지만 할 수가 없어요.
나는 직설적으로 이렇게 이야기하고 싶다.
착각하지 마라.
당신은 부자가 되고 싶은 마음이 없다.
전혀.
그냥 지금의 삶이 좋은 것이다.
어떤 리스크도 갖기 싫은 것이다.
아침에 출근해서 저녁에 퇴근하는 것이 그저 좋다.
퇴근해서 맥주 한 잔 먹고 넷플릭스 영화 보고 잠드는 삶이 좋은 것이다.
당신의 삶은 적당히 편안하다.
적당한 월급에, 적당한 자동차에, 적당한 아파트에
어느 것 하나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딱히 부자가 되고 싶은 욕구가 높지 않다.
지금도 괜찮다.
사는데
굳이 그렇게까지 해야 해
지금도 살만한데.
당신이 현재 지지리도 돈이 없다면, 아이들이 매일 굶고 있다면, 학원비가 모자란다면.
당신이 부자가 부자가 못 되는 것은 투자 테크닉이 없어서도, 부동산이 침체기도 아니다.
그 어떤 실력이나 환경이 아니다.
결국 당신이 부자가 못 되는 것은 부자가 되고자 하는 간절함이 없기 때문이다.
10년 전에 바이블처럼 읽었던 세이노님이 책을 출간했다.
주위 지인들에게 책 선물을 해주고 있다.(커피값보다 싸게 출판했다. 세이노님이 인세를 안 받는 조건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