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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머쉬 Jul 04. 2023

나도 하고 싶어...투자


저도 머쉬님처럼 부동산 투자를 하고 싶은데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까요?

음 그래?

그럼 일단 투자를 하기 위한 시드머니를 만드는 일을 시작해야겠지.

시드머니는 얼마나 필요한가요?

글쎄 어떤 물건을 사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적어도 5천만 원 정도는 모아야 하지 않을까?

00님도 회사 생활을 4~5년 정도 한 것 같은데 얼마 정도 모았어?

2천만 원 정도는 모았어요?

이 정도 가지고는 힘들까요?

음... 그것으로도 시작은 할 수 있지.

하지만 조금 더 열심히 모아야 할 것 같은데.

5년 정도 직장인이면 적어도 1억 정도는 모았어야 하는 거 아닐까?

그렇게 모으기 쉽지 않아요.

월 임대료도 내야 하고, 식비, 그리고 옷도 사야 하고 들어가는 돈들이 많아요.


평소 나는 이 친구의 씀씀이를 알고 있기에 물어본다.

지금 사는 곳이 오피스텔이지?

월세를 얼마네?

80만 원이요.

왜 오피스텔에 살아?

혼자 살기 편하고 깔끔하잖아요.

제가 더러운 곳을 아주 싫어하는 편이라서요.

그래? 그럼 빌라로 옮기고 전세로 살아 보는 것은 어때? 요즘 청년 전세대출 지원 제도가 있어서 1억여 원 미만은 저리로 대출이 가능할 것 같은데 그럼 한 달에 2~3십만 원도 들지 않을 것 같은데.

빌라는 여자 혼자 살기에는 위험하고 벌레도 많이 나오고 왠지 불안해서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음... 그래?

그러고 보니까 가방이 구찌네. 이거 진짜야?

요즘 누가 가짜를 들고 다녀요. 창피하게, 가짜 들고 다니면 남부끄러워서 못 들고 다녀요.

얼마 주고 샀어?

이거 되게 싸게 샀어요.

지난번에 해외여행 갔을 때 현지에서 한국하고 비교해 보니까 30프로가 싸더라고요.

그래서 바로 득템했지요.

얼마인데?

450만 원이요.

원래는 한국에서 사면 600만 원이 넘어가요.


진짜 가방이 뭐 이리 비싼 거야?

엄청 비싼 재료로 만들었나 보지. 한번 보자. 그리고 유심히 봤다.

어 이거 가죽이 아니네. 레자를 이 가격에 판다고?

아이 참 머쉬님도 창피하게 그게 재료가 중요하나요.

브랜드가 중요해요.

내 친구들은 더 훨씬 비싼 것도 많이 가지고 있어요.

브랜드도 더 비싼 브랜드에요

저는 그 친구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에요.

음... 그래?


그렇고 보니 신발도 특이한 걸 신었네.

스페셜 에디션이에요. 나이키 한정판으로 나온 거예요. 이거 아무 데서나 못 구해요. 진짜 어렵게 구했어요.

일주일을 검색해서 산 거예요. 아마도 지금 팔아도 산 거보다 비싸게 팔 수 있을 걸요

그래? 얼마에 샀는데?

150만 원이요.

헉 진짜? 운동화를 그 가격에 사서 신는다고?

왜요? 저는 이 운동화가 너무나 좋고 소중해요. 매일 신지 않아요. 정말 아껴 신거든요.

돈 벌어서 이 정도는 살 수 있는 것 아니에요?

열심히 공부해서 어렵게 취업했는데 저도 나를 위한 보상으로 이 정도는 쓸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뭐 돈을 쓰는 것은 00님 자유지.

다만 부동산 투자를 하고 싶다고 하니까 물어보는 거야.

저도 부동산에 관심이 많아서 책을 읽다 보니까 그런 말이 있던데요.

돈을 저축해서는 절대 부자가 될 수 없다고 하던데요.

저축해서는 부자가 될 수 없는 것은 맞지.

저축은 한계가 있기 때문이야.

하지만 부동산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일정 이상의 종잣돈이 필요하지.

종잣돈을 만들기 위해서는 일정 기간은 적어도 최대한 쓰임새를 줄여야 하지 않을까?


왜요?

쓰면서 모으면 안 되나요?

00님은 5년 동안 2천만 원 모았는데 그 돈으로 서울, 수도권에 투자를 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쉽지 않아.

적어도 수도권에 나 홀로 아파트 투자하려면 적어도 1억 이상은 들어가는데 그러려면 지금 쓰임새로 보면 20년을 모아야 종잣돈이 만들어지겠는걸.

그렇게나 많이 걸려야 하나요.

현실적으로 나에게 부동산 투자는 쉽지 않겠네요.

아니 지금 쓰임새를 7~80프로를 줄이면 2~3년 내에도 가능하지.

솔직히 저는 그렇게까지 줄이면서 투자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 같아요.

평생을 모으라는 것이 아니라 종잣돈이 모이는 2~3년만 고생하라는 것인데 뭘 고민해.

그렇긴 한데 저에게는

쉽지는 않을 것 같아요.

나는 그 지인과 한참을 이야기하다 그렇게 헤어졌다.


많은 직장인들이 부동산 투자를 하고 싶어 한다고 하지만 항상 공통되게 말하는 것이 있다.

부동산 투자를 하기에는 그렇게 큰돈이 없어요.

그런데 나를 포함해서 주위에 월급쟁이 투자자들을 보면 다 돈이 없이 시작을 했다.

그리고 항상 시작은 종잣돈 모으기부터 시작을 했다.

종잣돈을 모은다는 것은 투자를 위한 단순히 시드머니를 만드는 것만이 아니다.

기본적인 투자 마인드를 배우기 위한 첫 걸음마인 것이다.

걸음마도 하지 못하고 아기가 뛰어갈 수는 없다.


유튜브를 보다 보니까 김승호 회장님의 종잣돈 모으기 이론이 공감이 많이 간다.

당신에게 누군가가 암탉과 수탉을 주고 매일 같이 계란을 먹으려고 하려면 어떻게 하겠는가?

닭은 2~3일에 하나씩 알을 낳는데 매일 계란을 먹으려면 이는 불가능하다.

적어도 계란을 모아서 부화를 시켜서 암탉을 늘리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이다.

그러려면 부화를 시키기 위해서 적어도 한 달 정도는 계란을 먹지 말고 모아야 한다.

그리고 20일 이상을 부화를 시키게 해주어야 한다. 그리고 병아리가 알을 낳기 위해서는 적어도 4~5개월이 걸린다.

당신이 알을 낳는 족족 먹지 않고 6개월만 참으면 닭들은 10여 마리 이상 늘어나서 당신은 무한정 계란을 먹을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단순해서 이 6개월을 참지 못한다. 그리고 계란이 부족하면 그 배고픔을 이기지 못하고 닭을 잡아먹고 마는 것이다.


당신도 여전히 부동산 투자를 하기에 돈이 없다고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현재 나의 지출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을 해보고 종잣돈 모으기부터 새롭게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


                                             머쉿게 살고 싶은 - 머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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