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자를 잘 한다는 것이 어떤 것일까?
저렴하게 매수하는 것을 말하는 걸까?
아니면 가장 고점에 파는 것을 말하는 걸까?
물론 둘 다 잘 하면 금상첨화일것이다.
즉 제일 저가에 사서 가장 고가에 매도한다면 이보다 잘하는 투자자가 없을 것이다.
가끔씩 언론에서 이런 극강의 투자를 잘 한 성공의 케이스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거의 드물다. 내 주위 소위 투자 전문가라는 사람도 이 타이밍을 잡지 못하고 실패한 사례를 많이 볼 수 있다.
신기하게도 사람들은 성공한 케이스를 잘 기억하지만 실패한 사례를 빨리 잊고 싶어 하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사람들은 좋은 것만 기억하고 싶어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초긍정의 마인드로 나도 잘 될 거라는 이상하게 투자에 대한 판타지를 가지고 있다.
나도 오랫동안 이 바닥에 남아 있지만 효과적으로 매도 매수를 잘 하는 사람을 찾아보기는 거의 드물다.
즉 둘 다 잘하기는 쉽지 않은 것이다. 어떤 사람은 저렴하게 매수를 잘 했지만 조급한 마음에 조금만 올라도 바로 매도를 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몇 천만 원 오르는 것에 흥분하고 바로 매도를 하고 얼마 있어 몇 억씩 오르는 경우이다.
실제로 이 지인은 내가 어떤 물건을 추천해 주었는데 매수 후 갑자기 오르는 것을 보고 1년도 채 되지 않아 매도를 했다.
아마도 그때 팔지 않았으면 몇천만 원 수익이 아니라 몇 억의 수익을 얻을 수 있었을 것이다.
또 어떤 사람은 이 정도로 조급하지는 않지만 힘든 구간을 버티지 못하는 케이스이다.
매입을 하고 2~3년 동안 시세가 가파르게 올라갔다.
나름 중장기 투자라고 생각을 하고 오랫동안 보유를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코로나 이후에 급격하게 시세가 빠지는 것을 보고 그 시기를 버티지 못했다.
고점 이후 바닥의 공포를 견디지 못했다.
사실 처음부터 바닥인 것과 고점을 경험한 바닥의 공포는 완전히 다르다.
처음부터 바닥이었다면 오히려 덤덤할 텐데, 고점을 경험한 초심자는 왜 그때 못 팔았을까 하는 한탄이 섞여 있어 고통이 더 배가 될 수 있다.
다음 사례는 가장 고점 일 때 매도에 성공한 사람이다.
고점 일 때 성공하면 아주 성공적이다.
하지만 부동산에서 수익을 맛본 사람은 부동산에 재투자하게 되어 있다.
즉 성공한 케이스에서 계속 성공하고 싶은 욕구가 강하다.
즉 가장 고점 일 때 매도를 한 이후에는 더 좋은 물건으로 갈아타게 되어 있다.
즉 그 돈을 절대 현금화하지 않는다.
현금화했다는 것은 당분간 부동산 투자를 하지 않겠다는 것인데 그런 경우는 거의 없다.
어떻게든지 더 좋은 물건에 돈을 묻어 두고 싶은 성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매도한 수익에 추가로 대출이나 현금을 보태서 더 무리하게 투자를 하게 되어 있는데 보통은 여기에서 사고가 터진다. 계속 오르겠지 하는 마음으로 대출을 무리하게 끌어다가 매수를 했는데 예측 못한 변수로 부동산이 급락하게 되는 것이다.
팔려고 해도 팔리지 않고 엄청난 고금리에 하루 하루를 힘들게 살게 되는 것이다.
최근에 이런 뉴스가 너무 많이 나온다.
가장 고점일 때, 하급직 아파트를 매도 후 상급 지를 대출을 일으켜 매입하는 경우
가장 고점일 때, 아파트를 매도 후 엄청난 대출을 일으켜 건물을 매입하는 경우.
잘 팔아서 잘 샀다고 했는데 엄청나게 힘든 상황이 연출되는 것이다.
나도 한때 건물에 관심이 있어 3~4년 전에 많이 보러 다녔던 기억이 난다.
그때 많은 투자자들이 꼬마빌딩이나 건물을 대출을 일으켜 매입을 했었다.
하지만 코로나, 전쟁 이후 급격한 금리 상승으로 인해 부동산 침체기가 도래했고 거래 실종으로 인한 투자자들의 혼돈의 시기가 도래 한 것이다.
시세 하락
장기간 고금리 존버
이 두 가지를 견디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가끔씩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
그때 팔았어야 했는데..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그때 팔았어도 나는 더 좋은 물건을 매수하려고 했었을 것이다.
매수 후 더 좋은 매입한 물건이 미친 듯이 하락하는 것을 보고 또 고민했을 것이다.
그때 사지 말았어야 했는데...
그런 걸 보면 좋은 매수 시기, 매도 시기는 의미 없다는 생각을 한다.
잘 팔아도 고민이 되고 안 팔아도 고민이 되는 것이다.
투자는 그래서 아이러니 한 것이다.
정답이 없기 때문이다.
머쉿게 살고 싶은 - 머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