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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머쉬 Oct 16. 2023

20대에 투자를 시작한다면..

어느 20대 여사원이 나에게 이런 질문을 했다.

만약에 머쉬님이 20대로 돌아간다면 어떻게 부동산 투자를 시작하는 것이 좋을까요?


음.. 글쎄

가벼운 질문이었지만 한동안 나는 생각에 잠겼다.

나는 어떻게 살아왔지? 20대를...

20대에 갓 시작은 재수를 했다 대학을 갔지 그리고 취업 준비를 위해 열심히 준비했고 1년을 작은 회사에서 밤새우면서 디자인을 했고 1년 뒤 대기업으로 이직을 했지.

디자인이라는 직업에 만족하면서 20대를 살았던 기억이 난다.

나름 나는 성공한 삶을 살고 있다는 생각으로 시간을 보낸 것 같다.


물론 그때는 투자라는 것을 전혀 알지 못했다.

회사에서 주는 월급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했고 직장 생활도 충분히 만족하면서 지냈던 것 같다.

그렇다. 나는 20대에 투자라는 것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 살아왔다.

그렇다고 왜 나는 더 빨리 투자를 하지 않았을까라는 후회는 들지 않는다.

나도 투자는 결혼을 하고 아이들이 생기면서 이 월급 가지고는 내가 원하는 삶을 살 수 없겠다는 고민을 하면서부터 하기 시작했다. 충분히 30대 했어도 늦지 않다고 생각을 했는데 요즘은 20대부터 투자에 워낙 관심이 많다 보니까


내가 만약 20대부터 투자를 시작한다면 무엇부터 해야 할까 생각해 본다.

글쎄 20대에는 나의 몸값을 올리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소득에는 노동 소득과 자본소득이 있다. 투자를 한다는 것은 자본소득을 늘리기 위함이다.

하지만 자본소득을 올리기 위해서는 투자금이 있어야 하는데 이것은 금수저가 아닌 이상은 노동 소득으로 시작할 수밖에 없다.


노동 소득을 올린다는 의미는 내가 직접 일해서 버는 돈을 의미하기에 절대적인 나의 시간과 노동력을 투입해야만 한다. 즉 나의 시간을 투입해  미친 듯이 일하는 것이다. 낮에도 일하고 밤에도 일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현실적으로 너무 힘든 고난이다.  즉 절대적으로 시간만 투자를 한다고 돈을 많이 벌 수는 없다.


다른 방법은 나의 몸값을 올리는 것이다.

즉 최소 시급으로 알바보다는 회사에 취업하는 것, 그리고 작은 회사보다는 큰 회사 즉 연봉을 높일 수 있는 나의 몸값을 올릴 수 있는 것에 고민해야 할 때가 20대의 나이이다.

아무리 알바를 밤낮으로 한다고 해도 받는 돈은 너무 뻔하다.

나도 대학교 때 열심히 최저시급으로 일해도 버는 돈은 너무 작았다.

작은 회사에서 월급의 80% 프로 저금해도 연봉이 작기 때문에 모이는 돈은 불어나지 않았다.

대기업에 취업하고서 비로소 돈이 모이는 속도가 빨라졌다.


나의 20대를 생각해 보면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의 몸값을 올리기 위해 고민하는 시기인 것 같다.

그리고 취업을 해서 회사에서 더 좋은 연봉, 진급을 위해 더 열심히 일할 수도 있지만 나는 종잣돈 모으는 것에 집중할 것 같다.

대부분 회사를 입사하게 되면 동기들과 경쟁해서 더 빨리 진급하고, 상사에게 인정받아서 진급하고 더 많은 인센티브 받고 싶은 심정이겠지만 나는 회사에 올인 하지 말고 종잣돈 모으는 것에만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종잣돈은 너무 오래 모으면 안 된다.

최대한 단기로 잡아야 한다. 종잣돈 모으는 시기는 최대 3년이다.

그 이상이 되면 투자자가 아닌 짠돌이 습관만 남을 수가 있다.


나는 부동산 투자 공부를 병행할 것이다.  

그렇지 않고 투자를 못하고 종잣돈만 모으고 있다면 그저 짠돌이로 전락할 수 있다.

짠돌이로도 언젠가는 부자가 될 수 있다. 즉 저축만으로 호도 될 수 있겠지만 노년이 돼서야 가능하지 않을까? 그것도 사실 모르겠다.

종잣돈을 모으면서 나는 투자로 성공한 사람들의 책 읽기를 시작할 것 같다.

책을 읽는다고 당장 성공한 사람처럼 되지는 않는다. 다만 마인드를 잡고 나도 그 사람처럼 될 수 있겠다는 꿈과 비전을 자연스럽게 만들게 된다.


우리는 자본주의에 살고 있지만 우리의 교육은 좋은 종업원 즉 좋은 직장인으로 되고자 하는 교육을 평생 동안 받아왔다. 그렇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자본주의 속성, 돈, 부자, 투자 이런 것에 익숙하지 않다.

우리는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정말 잘 알지 못한다.

어떻게 보면 이런 단어들을 터부 시 하면서 자라왔다.

돈을 좋아하지만 돈을 함부로 말하는 것을 금기 시 해왔다.

부자가 되고 싶어 하지만 부자들은 나쁜 사람으로 각인되면서 부자가 절대 되면 안 되는 것처럼 우리 무의식은 자리 잡았다.(과거 드라마를 보면 나쁜 사람과 착한 사람으로 구분할 때 재벌을 나쁜 사람 돈 없는 사람을 착한 사람으로 설정했지만 요즘은 조금 달라진 것 같다. 기생충은 그런 면에서 반대로 다루고 있다. 솔직히 나도 동의한다.)

투자를 하면 망한다.라는 어른들에 대한 이야기를 귀 따갑게 들어왔다.


이런 자본주의와 역행하는 반 자본주의 무의식을 깨기 위해서는 우선 성공한 사람들의 책을 읽어야 한다.

책을 통해서 나의 마인드를 바꿔야 한다.

그리고 생각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면

나만의 롤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무슨 다 커서 롤 모델이야 그럴 수 있지만 롤 모델이 있냐 없냐는 굉장히 중요하다.

롤 모델이 있다면 일거수일투족을 똑같이 따라 하게 되어 있다.

이강인의  롤 모델은 마라도나였다고 한다. 마라도나의 모든 동영상을 보면서 마라도나의 모든 스킬을 연습했다고 한다.

마찬가지다. 투자에 있어서도 롤 모델이 있다면 똑같이 따라 하게 되어 있다.

나 또한 많은 롤 모델을 선정하고 그들이 했던 투자, 독서, 일과를 똑같이 따라 하려고 했다.


마지막으로 만나는 사람들을 바꿔야 한다.

대학교에 가면 학점과 취업을 고민하는 대학생을 만나게 된다.

직장에 들어가면 일과 인사고과를 고민하는 직장인들을 만나게 된다.

마찬가지로 투자 수업을 들으면 투자만 생각하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


나 또한 투자 공부하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엄청난 자극을 받았고 그들과 어울리면서 어떻게 투자를 하는지 배우게 됐다. 그러면서 서서히 기존 친구들과 멀어졌다.

어떻게 이기적으로 그럴 수 있냐고?

어차피 그들과 만나서 하는 것은 술 먹으면서 누구 험담 하는 것 외에는 없다.(뒷담화 도파민 지수가 성욕보다 높다고 한다고 한다 그만큼 뒷담화를 할 때 희열을 느끼는 것은 본능이다.)

기존 친구에 연연하지 말고 투자하는 사람들로 당신의 주변을 채워라.

그러면 정말 20대에 본격적으로  부자로 가는 여정으로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아 참 20대에 너무 빨리 돈을 벌겠다는 생각은 내려놓아라.

빨리 벌었다 해도 까먹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좋은 경험이 되긴 하겠지만..

20대는 나의 생각을 바꾸는 시기이다.

20대는 자본주의에서 교육을 잘 받아와서 직장 생활을 잘할 수 있는 직장인으로 성장했다고 생각하겠지만

자본주의에서 그저 좋은 '을' 즉 충성스러운 하인으로 살아가기 위한 새내기 머슴에 불과하다.  



                                                   머쉿게 살고 싶은 - 머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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