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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머쉬 Feb 01. 2024

직장인 CEO

우리는 어릴 때부터 착한 어린이, 착한 학생으로 자라야 한다는 교육을 10여 년 넘게 받았다. 그리고 좋은 회사에 취직해서도 착한 직장인이 되려고 노력하면서 살고 있다. 착한 직장인으로 산다는 것이 당연하고 그래야 마땅하다고 살아왔다. 그리고 이 삶이 나쁘지 않다.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저축해서 집을 사고 열심히 저축해서 빚을 갚고 은퇴해서 연금을 받으면서 편안하게 사는 삶.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아마도 이런 삶을 목표로 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그런데 가끔씩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만사가 다 귀찮고 누가 나를 위해 일을 해주고 아무것도 안 했으면 좋겠다. 나도 남들한테 시키고 그들이 일하는 것으로 내가 그냥 편하게 살면 좋겠다.

이런 생각 말이다.

얼마나 즐거울까?


잠깐 상상해 보지만 에이~~ 그런 일은 나하고 맞지 않아. 그냥 하던 일이나 열심히 해야지 내 주제에... 내가 가진 게 뭐가 있다고.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지금 하는 일이나 열심히 하지 뭐.

다들 이런 생각으로 회사를 다닐 것이다.


인정한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그렇게 현재 주어진 일을 열심히 사는 것도 힘든데,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단 말인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과거 나 또한 그랬으니까.


내가 뭘 할 수 있지? 내가 아는 것도 없고,  돈도 없는 데, 더군다나 회사에서 잘하지도 못하는데 회사일이나 똑바로 하는 것도 힘든데, 그런 생각으로 회사를 다닌 적도 있었다. 그런데 투자 공부를 시작하면서 나의 생각이 바뀌기 시작했다.사람은 아니지만 투자한 물건들이 나를 위해 열심히 나의 자산을 불려주면 아무것도 안 해도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 머슴 물건들을 한 채 두 채씩 거느려 보는 것을 상상했다. 그리고 그런 나를 위해 열심히 뛰어줄(?) 머슴 아니 물건들을 찾아 헤맸고 마침내 나는 그런 머슴 물건들 사 모으기 시작했다.

그렇게 10여 년이 지난 지금은 내가 노력하지 않아도 나를 위해 일하는 물건들은 수십 머슴(?), 아니 물건이 되었고 이들은 전적으로 나를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


내가 투자한 물건들을 나는 사람처럼 대했다.

바로 사서 바로 파는 것보다 오래 함께 할 수 있는 직원처럼 좋은 직원들을 뽑는 심정으로 상품성이 뛰어난, 입지가 좋은 것들을 선별했다.


그리고 채용 후에도 방치하지 않고  인테리어를 해서 예쁘게 만들어 주었다.

이렇게 나의 직원들을 귀하게 여기고 잘 다듬어 주니까 그들은 스스로 빛나기 시작했고 그들은 나를 위해 미친 듯이 일하기 시작했다.


정말 일을 잘했다. 그들은 나를 순식간에 부자로 만들어 주었다.

이들은 경기가 한참 좋을 때는 미친 듯이 열심히 일해서 한 명(?)당 몇억씩 자산을 불려주었다. 순식간에 이들은 나의 자산을 10억, 30억, 50억 만들어주면서 내가 잠을 자도 놀러 가도 그들은 그렇게 묵묵히 일을 해주었다.  나는 그때 비로소 깨닫게 되었다. 나를 위해 일하는 것이 굳이 사람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물건도 사람처럼 일을 할 수 있구나 생각을 했다.


좋은 직원을 뽑듯이 좋은 물건을 매수하면 이들도 나를 위해 정말 열심히 일하는구나.


그렇다. 부동산 투자도 일종의 사업이다.

내가 사장이 되고 아파트 하나하나가 직원이 되는 것이다.

입지가 좋고 깔끔한 아파트를 매수하면 좋은 능력 있고 열심히 하는 직원을 채용하는 것 같다.

반대로 입지가 좋지 않은 물건을 매수하는 것은 능력 없는 직원을 뽑는 것과 같다.

그렇다고 그들을 해고할 것인가? 그렇지 않다.  인테리어를 잘해서 좋은 상품으로 만드는 것은 스펙은 없지만 열심히 하는 직원을 채용해서 교육을 잘 시켜서 일을 잘 하도록 만드는 것과 같은 것이다.


또한 나는 이 직원과 함께 일하는 협업 회사인 임차인도 관리를 해야 한다.

그들 또한 나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나에게 어마어마한 현금을 빌려줬다. 그것도 무이자로 말이다.

단지 내 직원이 잘 생기고 멋지다는 이유로 이들과 함께 살고 싶어 한다.

그렇기 때문에 협업 직원인 임차인도 잘 관리를 해야 한다.


나는 그렇게 수십 명의 직원과 수십 명의 협업 직원을 관리해야 한다.

이들은 모두 나를 위해 열심히 일하는 직원이다.

평범한 직장인이지만 수십 명의 직원을 관리하는 CEO가 되었다.

과거 나도 머슴보다는 주인의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이 현재 나를 만들어 주었다.


당신은 충분히 화사에서 열심히 살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열심히 일하는 직장인인 평생 머슴이다.

평생 레버리지 당하는 을이다.

하지만 이제 혼자 가려고 하지 마라.

당신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일꾼들을 만들어라.

자본주의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자본과 타인을 레버리지 해야 한다.

더 이상 나만 열심히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라.


당신도 당신 밑에 일 잘하는 직원을 채용할 때이다.


                            머쉿게 살고 싶은 - 머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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