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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머쉬 Apr 08. 2024

팔고 싶어?

야심 차게 북극을 탐험하기 위해 우리는 출발을 했다.

파란 하늘을 보고 출항을 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엄청난 파도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폭풍우에 그간 준비해온 많은 물품이 파도에 휩쓸려 갔다.

며칠 파도와 싸우다 피곤해지친 상태에서 망망대해의 평온한 바다를 다시 만나게 된다.

출항 시 자신만만했던 마음은 온데간데없고 거친 파도에 부딪친 상처와 피로에

지친 바다에 비친 자신을 보면서 더없이 초라해 보인다.

그리고 출항 시 다짐했던 자신의 생각이 오만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모든 일이 다 그렇겠지만 무언가 멋진 모습을 보고 시작을 하지만 막상 하다 보면 난관에 부딪치게 된다. 그리고 어떤 사람은 그 힘듦을 견디지 못하고 바로 포기를 하는 사람도 있고 어떻게든지 견디면서 위기를 극복해서 성공하는 사람이 있다.

우리는 그 힘듦 구간을 잘 이겨내면 좋은 보상이 온다는 것을 성인이면 누구나 다 알고 있다.

하지만 이상하게 부동산 투자에 있어서는 그렇지 못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사람들은 상승장에는 어떻게든지 물건을 사려고 하고 하락장에는 어떻게든지 팔려고 한다.

즉 달면 삼키고 쓰면 뱉으려는 성향이 강하다.

어찌 보면 당연한 것 같지만 당연하지 않다. 투자도 인생 사는 것과 흡사하다.

지금처럼 하락장에는 많은 투자자들이 물건을 던지려는 성향이 강하다.

하락장에서는 미래를 비관적으로 보고 상승장에서는 긍정적으로 보는 성향이 마치 관성의 법칙처럼 작용한다.


글쎄 투자의 본능은 알겠지만 과연 그렇게 투자해서 부를 일굴 수 있을까?

주변에 투자로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장이 좋을 때 잘하는 것보다 장이 안 좋을 때 잘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는 말을 많이 한다. 즉 하락장을 인내력을 가지고 버티는 사람, 시장이 공포에 젖어 모든 사람이 매물을 내놓을 때 조용히 물건을 매수할 수 있는 담력이 있는 사람들 그리고 묵묵히 버티는 사람들이 부자가 되는 것을 많이 보았다.


상승장이 오면 사람들이 너도나도 사려고 안달이 나있을 때 조용히 팔고 시장에서 나온다.

물론 더 부자는 팔지도 않고 지속적으로 모으는 사람이 더 부자이기는 하다.

이런 사람은 상승과 하락에 배팅하지 않는다. 그저 시간에 배팅을 한다.

5년, 10년이 지났을 때 인플레이션에 배팅을 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들은 침체기가 오면 올수록 더 환안 미소를 띤다.

반면에 초보들은 이 침체기를 버티지 못하고 어떻게든지 던지고 이 시장을 탈출해서 다른 시장을 갈 것만을 고민하는 성향이 강하다.


곰곰이 생각해 보자. 최근 하락과 상승의 폭이 얼마나 되었을까 글쎄 내 기억으로 플러스마이너스 30프로에서 왔다 갔다 했다. 반면에 5년 전, 10년 전 아파트 시세를 비교해 보자. 만약에 5년 전에 샀다면 80% 싸게 매입을 했을 것이고 10년 전에 샀다면 200% 싸게 샀을 수도 있다.

부자들은 시장은 상승과 하락을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시장의 흐름에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

오로지 얼마나 내가 더 싸게 사서 오래 보유할 수 있을지 만을 고민한다.


시장이 상승장이라고 들뜨지 마라

시장이 침체기라고 비관하지 마라.


묵묵히 버텨라. 그리고 시장을 계속 관찰해라.

미래를  함부로 속단하지 마라.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적재적소에 매도와 매수를 하는 스킬을 배우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침체기 공포를 얼마나 묵직하게 버틸 수 있느냐의 인내력을 배우는 것이 더 부자로 가는 지름길을 찾을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코로나, 전쟁을 예측하고 투자를

하는 사람이 몇명이나 되겠는가?



                                          머쉿게 살고 싶은 - 머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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