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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머쉬 Sep 10. 2024

게임판에 계속 있어라.


운이 나빠도 게임에 계속 참여해야 한다. 판단은 언제나 가지고 있어야 한다
-모건 하우저-



부동산 투자를 잘하는 방법은  흔히 생각했을 때 상승장에는 적극적으로 매입을 하고 하락장에는 시장을 관망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생각을 하지만 진짜 부동산 투자로 부자가 된 사람들을 보면 상승장이나 하락장이나 항상 시장에 참여해서 꾸준히 시장에 참여한 사람이다.


진정한 투자자는 시장의 환경에 핑계를 대지 않는다. 안 좋으면 안 좋은 대로 좋으면 좋은 대로 지속적으로 투자를 한다. 절대 멈추지 않는다. 어찌 보면 바보 같아 보이지만 이렇게 멈추지 않고 꾸준히 할 때 시장이 바뀌는 분위기도 제일 먼저 감지하고 가장 빠르게 선 진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하락장이면 시장에서 빠지고 상승장이면 들어가 매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일반 사람이 이를 감지할 때는 어느 정도 시장이 성숙기 내지는 고점일 때가 많다. 흔히 상투를 잡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여기 두 사람이 있다. 한 사람은 10여 년 넘게 부동산 투자를 해온 사람이다. 그리고 한 사람 부동산 투자를 4년 전 한참 꼭지 일 때 시작했다.


처음 시작한 사람은 2013년도 부동산이 가장 안 좋을 때 시작을 했다. 당시에는 한참 하우스 푸어, '친구가 집을 사라고 권하면 절교 하라'라고 할 정도로 부동산 투자를 사람들이 싫어할 때이다. 그도 그런 것이 리먼 사태가 터진 2018년 이후 4~5년 동안 부동산이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 당연히 사람들은 미래의 부동산 가치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팽배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친구는 회사 월급으로는 답이 안 나온다고 생각을 하고 부동산 투자에 뛰어들었다. 당시에 사람들은 매매보다는 전세만 찼던 상황이다. 자연스럽게 매매가와 전세가는 붙어 있었고 이 친구는 이것을 기회로 생각하고 서울 강서구 역세권 아파트들을 2~3천만 원 갭으로 사 모으기 시작했다.  그렇게 4~5채를 13년부터 15년까지 서울에서 매수를 했다. 그리고 얼마 되지 않아 서울장이 뜨거워지는 것을 보고 소액으로 큰 수익을 만들었다. 서울 장이 뜨거워지자 사람들이 전국에서 몰리기 시작했다. 서울이 전국의 투기판이 되었다. 이 친구는 더 이상 서울에 투자를 하지 않고 수도권으로 시선을 돌렸다. 부천, 안양, 분당, 수지로 돌렸다. 당시에 이곳은 아무도 쳐다보지 않았다. 이 친구는 조용히 역세권 위주로 서울에서 했던 방식으로 소액으로 투자를 세팅했다. 그리고 채 1~2년이 안돼서 수도권도 불장이 되었다.


이 친구는 아무도 부동산에 관심을 갖지 않을 때 시작을 해서 소액으로 엄청난 시세차익을 만들었다. 그리고 시장이 뜨거워질 때 사람들이 못 사서 안달할 때 조용히 한 채 두 채씩 정리를 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정리한 수익으로 강남에 건물을 매입한다. 당시에 사람들은 아파트에만 관심 가질 때 이 친구는 사람들이 관심이 덜한 빌딩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조용히 건물을 매입했고 건물주가 되었다.


그리고 또 다른 지인은 직장인으로 회사일만 열심히 하는 친구이다. 그런데 주변에서 부동산 투자로 돈을 벌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뒤늦게 부동산 투자에 뛰어들었다. 당시에 서울, 수도권이 한참 불장일 때이다. 이 친구는 너무 늦게 시작했다는 조급함에 항상 나를 만나면 한탄을 했다. 왜 본인에게 부동산 투자를 알려주지 않았냐며 투덜대곤 했다. 이 친구는 당시에 투자 강의를 듣고 매주 임장을 다니기 시작했고 마침내 첫 투자를 시작했다. 그런데 그곳이 서울, 수도권이 아니라 지방이었다. 지방은 아직 많이 오르지 않은 곳이 많다는 강사들의 말을 듣고 청주, 창원, 김해, 원주 등으로 투자를 했고 투자를 하고 얼마 안 있어 상승을 했다. 하지만 그 기쁨도 잠시였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지면서 시장은 급격히 냉각되기 시작했고 투자금이 지방장에 물려서 이 친구는 아무것도 못하고 현재는 회사일만 열심히 한다고 한다. 그리고  거의 투자를 포기한 상태라고 한다.


사람들은 미래를 궁금해한다. 미래를 알면 내가 적재적소에 투자를 잘할 수 있을 거라고 착각을 한다. 소위 상승장에  들어가고 하락장에 빠지는 것을 잘 할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 그런데 아무리 주변을 둘러보고 부자가 된 사람들의 책과 영상을 찾아보아도 그런 사람은 극히 드물다. 설령 한 번은 그렇게 해서 성공했다고 해도 그 자신감이 다음 더 큰 손실로 다가오는 경우를 너무 많이 보았다.  


사람들이 나한테 항상 물어보는 것이 있다. 앞으로 부동산이 어떻게 될 것 같아요? 글쎄요. 저도 잘 몰라요. 항상 이렇게 답을 한다. 나도 모르기 때문에 항상 시장에 남아 있고 항상 부동산 시장을 주시하고 있는 이유이다.


시장이 차가워진다고 떠나지 마라. 뜨거워지면 그때 참여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마라.

시장에서 승리하는 자는 항상 그 시장에 남아서 버티고 있는 자가 가장 큰돈을 번다.



                                        머쉿게 살고 싶은 - 머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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