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Birth와 Death사이의 Choice다
Life is C Between B and D
샤르트르
임종 직전에 인생을 살면서 후회하는 것이 무엇이 있냐고 물어볼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는 말이 있다.
두려움으로 인해 새로운 선택을 하지 않아 해보지 못한 후회가 크다고 한다.
사람은 태어나서 죽는 날까지 수많은 선택을 하고 그 선택의 결과로 지금의 내가 되었다.
우리는 매 순간순간의 삶이 선택이다. 아침에 일찍 일어날까, 밥을 먹을까?, 회사를 갈까? 퇴근 후 한 잔을 할까? 등 수없이 많은 선택을 한다. 우리는 선택을 하면서 과연 이 선택이 현재 좋지만 나중에도 좋을까 아니면 당장 지금만 좋을까 선택의 고민을 하게 된다.
하지만 평범한 우리 같은 사람들은 미래보다는 현재 가치에 큰 의미를 두고 살게 된다. 현재의 만족 즉 쾌락을 즐기는 것이다. 당장 배가 고프니까 밥을 먹는다. 맛있으니까 많이 먹는다. 더 맛있게 먹기 위해 술을 먹는다. 먹고 나니 잠이 온다. 그리고 늦잠을 잔다. 이런 나의 습관이 하루 이틀 1년, 3년, 10년 쌓이면 그것이 결국 나의 역사가 되고 그것이 오롯이 내 몸에 그대로 나타나게 되고 몸이 영혼을 지배하게 된다.
우리는 이런 선택에 있어 자동적으로 미래보다는 현재 좋은 것을 선택하는 것이 매우 익숙해져 있다. 그래서 우리는 선택을 할 때 어려운 것보다는 쉬운 선택을 하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것 일 것이다.
나 또한 예외는 아니었다.
하지만 몇 년 후 50이 다 되어 간다. 반 백 년 삶을 돌아 봤을 때 수많은 선택을 하는 데 있어 과연 옳은 선택은 어떤 것이고 그렇지 않은 것은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을 하게 된다.
나는 대기업에 어렵게 입사했다. 그리고 이제부터 행복 시작, 불행 끝이라고 생각했다. 퇴근 후 매일 맛있는 고기와 술로 시간을 보냈다. 현재를 즐기기로 선택을 한 것이다. 내 체중은 계속해서 불어 났다. 나는 내 몸의 즐거움만을 추구했다.
그러던 중 잘나가는 선배의 명퇴를 보면서 뭔가를 해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마냥 편한 삶에서 생애 처음으로 부동산 공부, 경매를 선택하게 된다.
동기들은 퇴근 후 술집을 가지만 나는 외로이 부동산 임장을 가기 시작한다.
주말에 다른 동기들은 놀이공원을 가는 것을 선택하지만 나는 서울, 경기도까지 임장을 홀로 가는 것을 선택한다.
대부분의 회사 동기들은 아파트에서 신혼 생활을 시작하지만 나는 깔고 있는 비용을 최대한 아끼기 위해 봉천동 빌라에서 신혼 생활을 시작한다.
회사 동기들은 해외여행을 자주 가지만 우리 가족은 결혼하고 7년 동안 해외여행을 한 번도 가지 않고 꾸역꾸역 종잣돈을 모으는 선택을 한다.
부동산 하락기에 나는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나의 행복, 가족의 편안한 삶을 살기 위해 서울에 투자한 아파트를 과감히 팔고 경기도로 이사를 오는 선택을 한다. 그 이후 서울 집값은 폭등한다.
매도한 아파트가 급등하는 것을 보고 나는 아파트를 매도한 선택에 대해 후회를 한다.
회사 동기들은 술자리에서 더 이상 부동산을 하지 말고 회사일만 열심히 해야 하는 것 아니야 하는 선택을 강요한다.
나는 부동산 투자를 포기해야 마느냐 하는 고민을 하게 된다.
그냥 회사일만 열심히 하면 현재가 편안하다.
하지만 다시 부동산 투자를 시작하면 현재의 삶이 더욱 힘들어진다.
그렇다고 앞으로 좋아질지 아닐지는 모른다.
하지만 나는 쉬운 길보다는 어려운 길을 선택한다.
매일 퇴근 후 동기들과 술집 가는 대신 부동산을 가기 시작한다.
앞으로 좋아질지 아닐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냥 한다.
그렇게 나는 다시 아파트를 사 모으기 시작했다.
한 채 살 때마다 나는 매일 새벽 미라클 모닝을 했다.
돈이 있어서 산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돈은 어디선가 생기겠지 하는 막연함으로 계약금만을 보냈다.
잔금을 치기 전 2달 동안 매일 고민한다. 어떻게 돈을 마련하지
이 짓을 해야 하나?
왜 그렇게 살지?
그냥 편안하게 현재 가진 것에 만족하며 살면 되는 것 아니야?
사는 집 한 채만 있으면 되는 거 아니야?
그렇게 해야 해?
우리 부부는 둘 다 맞벌이인데
돈이 그렇게 궁한 것도 아닌데..
하지만 나는 항상 쉬운 선택보다 어려운 선택을 하게 된다.
주위 지인들이 말한다.
이제 궁상 좀 그만 떨고
즐기면서 살아!
새벽에 왜 일어나?
그냥 편안히 자면 안 돼?
이제 부자가 됐잖아.
여유 있게 살면 되잖아.
왜 그렇게 또 책을 읽으려고 어렵게 살아?
왜 매일 힘들게 글을 쓰려고 그래?
돈도 안되는데.
그냥 편안히 살면 되잖아.
삶을 즐기면서...
반 백 년을 살면서.
매일매일 어렵게 책들을 읽으면서.
나도 서서히 알게 된다.
쉬운 선택은 내 몸을 살찌우지만
어려운 선택은 내 영혼을 살찌운다
선택의 순간, 당장의 즐거움을 위한 선택은
시간이 지나면 항상 후회가 남는다.
그래서 아마도 나는 항상 선택의 갈림 길에서
나도 모르게 어려운 선택이 후회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된 지도 모르겠다.
머쉿게 살고 싶은 -머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