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26에서 '유엔 기후 지도자상'을 받는 파리시

by 모니카

유엔 기후 지도자(Climate Leaders)상 수상자로 선정된 파리

세계 기후변화 대응에 앞장서

도시는 기후 전쟁에서 승패가 갈리는 곳…기후위기에 대처하는 도시의 역할 중요



지난달 6일, 유엔 '기후 지도자'상 수상자로 파리시(프랑스), 삼소섬(덴마크), 과달라하라(멕시코)가 선정됐다. '기후 지도자'상은 혁신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안을 제시하고 실천하는 모든 국가, 지역, 도시,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한다.


오는 11월 9일에 제 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에서 '기후 지도자'상 특별 행사가 열리고 10일~11일에 시상식이 열릴 예정이다. 시상식은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 웹사이트에서 생중계된다.


패트리샤 에스피노사(Patricia Espinosa)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 사무총장은 “우리는 세계 곳곳에서 치명적인 산불과 홍수, 이상 고온 현상 등 수많은 환경 재해를 목격하고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2021년 8월 발표된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의 '기후변화 보고서(Climate Change Report)'는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빨리 지구가 온난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며 전 세계 인류에 경고를 보낸다. 파리 기후변화협약에서 제시한 1.5도 억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도 비관적이다.


이러한 도전에 직면한 파리는 포기하지 않고 강점과 취약성 분석을 토대로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2004년부터 파리는 에너지 소비와 온실가스 배출에 대한 평가를 수행하고 기후변화에 맞서 싸우고 있다. 당시 에너지 소비와 온실가스 배출을 25%까지 줄이고, 2004년에서 2020년 사이에 재생에너지 비율을 25%로 늘리는 목표를 세웠다.


2007년 채택된 파리기후계획(le Plan Climate de Paris)은 주택, 녹지 공간, 식품, 교통 등 모든 영역에서 다자간 행동을 촉구했고, 2004년에서 2018년 사이 도시의 탄소 발자국은 20%, 지역 온실 배출량은 25% 감소했다.


9c6e42f6-3108-4572-88d3-602fbe7a9175.png

◆파리 탄소 궤적: 파리 온실가스 배출량은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하늘색은 탄소 발자국, 파란색은 지역 탄소 배출량을 의미한다. 탄소 중립은 파리 협정의 기본 목표 중 하나이다. 온실가스 배출 제로 달성이 목표인데 2050년까지 생태계로 인한 온실가스 자연 흡수 능력과 인간 활동으로 인한 탄소 배출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핵심이다. ©파리 시청


2018년 파리기후계획은 온실가스(GHG)감소 측면에서 더 야심찬 목표를 설정했다. 건축, 운송, 에너지, 폐기물, 생활 환경, 금융 등 여러 부문에서 500개 이상의 세부 사항을 정해 탄소 중립으로 가는 것이다.


폐기물 100% 재활용 및 회수, 2025년까지 대중교통 이용, 지속 가능한 식품 계획 달성, 공공시설 개조, 파리를 자전거 수도로 전환, 건축물의 야간 조명 제한 강화, 가장 취약한 계층에게 음식 기부 플랫폼 구축, 트램·버스·지하철 간의 연결 범위 확대 등이 세부 사항에 해당한다.


현재 재생에너지 개발을 위해 76,500㎡의 태양광 패널이 파리 옥상에 설치됐으며, 2030년까지 파리 지붕의 20%에 태양광 패널이 설치될 예정이다.


뱅센숲(Bois de Vincennes) 꽃 공원(5,000~10,000㎡)의 태양광 발전소와 베르시-샤헝똥(Bercy-Charenton)의 지열 우물로 2050년까지 지역에서 재생 에너지의 20%를 생산할 계획이다.


b423a970-9117-420a-b095-f8414c351d6a.png

◆Halle Pajol 지붕의 태양광 패널 ©파리 시청


대기 질 개선을 위해 파리는 대도시 목재 기금을 조성해 오염된 목재 난방 장비를 바꾸며, 2024년에 디젤 제로, 2030년에 가솔린 제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상승하는 기온에 대처하기 위해서 도시 녹지화 및 냉각에도 앞장서고 있다. 2030년까지 파리의 300개 이상의 섬과 산책로를 대중이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할 예정이다. 이미 2017년부터 바생 드 라 빌레뜨(Bassin de la Villette), 2019년부터는 도므닐(Daumesnil) 인공 호수에서 수영할 수 있도록 대중에게 무료 개방해왔다.


bbde036f-bc15-46d2-82f1-967045334685.png

◆파리 19구에 위치한 바생 드 라 빌레뜨에서 수영하는 시민들 ©파리 시청


마지막으로, 2050년까지 에너지 소비 50% 감소, 지역 배출량 100% 줄이기, 온실가스 제로 등을 통해 파리를 탄소 중립적이고 100% 재생 가능한 도시로 건설하는 것이 목표이다.


2ee52391-3d93-4706-b191-d4c088f81b74.png

◆2050년 기후 계획: 온실가스 제로, 파리 탄소 발자국 80% 감소, 2004년과 비교해서 에너지 소비량 50% 감소 등을 목표로 한다. ©파리 시청



도시는 세계 에너지의 2/3 이상을 소비하고,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안토니오 구테흐스(António Guterres) 유엔 사무총장은 "도시는 기후 전쟁에서 승패가 갈리는 곳"이라고 언급하며 기후위기에 대처하는 데 있어 도시의 역할을 강조했다.


건설, 주택, 에너지 효율, 발전, 운송과 같은 도시 기반 시설에 대한 선택은 탄소 배출 곡선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이에 따라 공공 및 민간 부문, 시민 사회, 학계, 투자자 등 모두의 협력과 행동이 시급하다.


[EBS 글로벌 뉴스에 게재되었음]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현대 미술을 구매하고 미술 시장을 경험하는 파리 학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