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학생들은 어떻게 커리어를 만들어야 하나....
요즘 자주 나오는 이야기 중 하나는,
앞으로 회사의 형태가 ‘작고 유연한 팀들’로 재편될 거라는 전망이다.
Naval Ravikant 같은 인물은, 미래에는 대부분의 비즈니스가
소수의 인원이 독립적으로 일하면서
서로 느슨하게 연결된 형태—마치 API처럼 협업하는 구조로 갈 거라고 말한다.
대기업 중심의 산업 구조는 점점 해체되고,
조직에 들어가기보다는 작은 단위로 가치 있는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더 유리해진다는 시선이다.
그리고 그 얘기를 들을 때마다,
나는 한 가지 질문이 떠오른다.
“그렇다면 지금 대학을 갓 졸업한 평범한 사람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
사이드 프로젝트도 없고, 좋아하는 게 뭔지도 모르겠고,
세상이 말하는 '자기 브랜딩'이라는 말이 솔직히 뜬구름처럼 느껴지는 학생들도 분명 많을 텐데...
한국같이 주입식 교육으로 진정으로 내가 좋아하는 건 생각도 안 해봤을 텐데..
그들은 어디서 시작해야 할까?
의욕이 없는 건 잘못이 아니다. 시스템이 바뀐 건데, AI시대가 바뀌어도 너무 빨리 바뀐다.
정작 당사자도 아닌 내가 지금 대학생이라고 생각만 해도 갑갑함이 느껴진다.
일단 생각해 볼 수 있는 건,
예전에는 '조직'을 따라갔지만 이제는 본인을 이끌어줄 '사람'을 찾는 거.
1인분 이상을 하는 프리랜서 밑에서 일단 배우면서 일하는 거다.
(결국 AI시대에는 사람들과의 '관계'가 더 중요한 시대인지 모르겠다)
쳇 GPT만 해도 이럴 땐 남기기, 따라 하기, 설명하기, 이야기하기 해서 자기 스토리를 만들라는데
그것도 방향성이 있어야 하는 일이고. 방향성조차 애매한 상황에서 저건 힘들 거 같다.
그래도 예전같이 콩나물시루의 만원 열차나 버스를 타고 9시~18시를 기본으로 출퇴근하던 시절에서 벗어나
본인이 좋아하는 사람과 프로젝트를 골라서 일할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은 분명 좋은 일이기도 한다.
긍정적인 변화로 받아들이고 본인답게 살아가는 방법을 치열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이 번다라기보다) 많이 행복하게 살 거 같다.
빨라도 너무 빠른 변화지만, 너무 부정적이지는 않게.
나 다운 삶을 지켜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