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검색은 자동으로.
오늘은 가볍게 시작하려던 하루였다.
애들이 10일간 한국에 가게 되면서 아침에 조깅도 하고 여유가 있는 아침이었다.
그동안 미루고 있던 일중 하나, AI 시대, 뇌과학에 대한 관심이 점점 깊어지면서,
나는 누군가의 해석이 들어간 정보가 아니라 논문의 원문을 직접 보고 싶어졌다.
하지만 매일 논문을 검색하고 일일이 찾아보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지속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았다.
'누군가 내 구글 시트에 매일 새로운 관련 논문을 업데이트해 주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작은 아이디어로 자동화를 이뤄내는게 DX이기 때문에 나는 일단 해보기로 했다.
(나는 공대 출신이긴 하지만 공대에선 제일 공대 안같은 건축과이고 엔지니어링은 조금 만져본 수준이다)
사실 나는 최근 AI를 공부하면서
Bolt라는 자동화 툴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런 걸 활용하면 가능할까?" 하는 생각에,
바로 ChatGPT에게 질문을 던졌다.
그리고 놀라운 속도로 길이 열렸다.
ChatGPT는 나에게 Bolt뿐 아니라,
더 강력한 자동화 플랫폼인 Make.com을 알려주었고,
RSS 피드를 활용해서 논문을 수집하는 방법까지 단계별로 설명해 주었다.
나는 하나씩 ChatGPT가 알려준 대로 따라 했다.
PubMed에서 원하는 키워드로 RSS 피드를 만들고
Make.com을 통해 RSS 데이터를 받아
Google Sheets에 자동으로 저장하는 흐름을 구축했다.
처음부터 매끄럽진 않았다.
RSS가 대체 뭔가. API처럼 연결시켜 주는 거 같은데 일단은 시키는 대로 고고
Note로 연결해 보려다가 Note는 개인 작업공간이 아니라 Workspace이어야 하고 그것도 유료서비스로만
Make.com과 연결시켜 준다는 것도 몇 번의 착오를 거쳐 알게 되었다. (써글 내 오전 다 날아갔음)
그래 처음부터 Google Spread로 했었어야 했...!!!!
3. 오 먼가 테이블이 만들어졌다...!!! 근데 논문이 하나만 뜨네....?
아 이것도 RSS와 Make.com에서의 설정값으로 Run once로 하나만 뜨게 만들었었다는 걸 알았다.
그것도 몇 개 추출할 건지는 RSS 쪽과 Make.com양쪽에 있어서 어느 쪽인가의 최솟값을 따른다....!!!
하나하나 다 수정하면서 드디어 최초의 100개의 리스트를 만들었다.
4. 수정: ChatGPT와 함께 키워드를 정밀화하다
음 근데 뭔 관련 없는 논문들이 아직도 많다...
RSS 쪽 검색어가 OR 식이라 하나만 걸리면 다 필러링 하는 식이라 관련 없는 것도 너무 많았던 것이다.
지금 쓰고 있는 OR 검색은 너무 범위가 넓다.
AND 검색으로 범위를 좁혀야 한다.
Title/Abstract 안에 동시에 'learning'과 'brain' 또는 'neuroplasticity'가 들어간 논문만 가져오자.
그래서 새로운 검색식을 만들었다.
완벽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조금은 진화. 일단 받은 건 내가 보고 Rating을 매기기로 결정.
최종적으로 나는:
매일 아침 8시에 자동으로 새로운 논문을 수집하고
Google Sheets에 깔끔하게 정리되며
직접 논문에 점수를 매겨 나중에 고득점 논문만 골라볼 수 있는 구조
를 만들게 됐다.
이 모든 과정은 ChatGPT와의 대화 덕분이었다.
나는 오늘,
단순히 자동화를 만든 것이 아니라,
AI와 함께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는 과정을 경험했다.
(오늘 알았는데 내가 뭔가 에러가 뜨면 이 현상을 말로 설명하기가 힘들었었는데
오늘 보니 Chat GPT는 이미지로 화면 캡처해서 보내면 그 현상을 이해하더라....)
<National Library of Medicine의 RSS>
<Make.com 화면>
<다 만들고난 구글 시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