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오늘 할 수 있는 실천
나는 언젠가 셰프가 되고 싶다.
…라고 말하면 “레스토랑 차릴 거야?”라는 질문이 따라오는데,
그게 아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셰프 ‘레벨’의 요리 실력을 갖추는 게 목표다.
꿈? 글쎄. 이건 그냥 계획이자 프로젝트에 가깝다.
그래서 나는 이미 3개월짜리 초밥 학교도 다녀왔다.
그리고 내년이나 내후년쯤엔
일본 1년 + 프랑스 1년짜리 요리 유학도 실행할 예정이다.
계획은 구글 드라이브 속에 빛나고 있고,
정보 조사는 오늘도 틈틈이 하고 있다.
하지만—계획과 정보만으론 사람이 요리가 되지 않는다.
오늘, 내가 뭘 해야 할까?
나는 컨설팅 스킬 강사이기도 하다.
늘 말한다.
“목표는 오감으로 생생히 그릴 것.
그리고 당장은 잊고, 지금 할 수 있는 걸 하세요.”
예: 작가가 되고 싶다?
브런치 글 쓰세요. 지금.
예: 셰프가 되고 싶다?
그럼 뭐다? 무를 썰자. 지금.
식감은 칼질에서 시작된다.
같은 무도 어떻게 썰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
예전에 초밥 학교 다닐 때,
비장하게 장만한 칼 세트가 있다.
오늘, 그 칼을 꺼냈다.
그리고 무를 썰었다.
오랜만에 하니까…
무보다 내가 썰린 기분이다.
하지만 괜찮다.
1%씩 가는 거니까.
내일은 조금 더 잘 썰리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