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1969년.
미국의 컴퓨터 공학자 몇 명이 윙- 소리가 나는 화면 앞에 둘러앉았습니다.
이 날 그들이 이룩한 업적은 오늘날 "인터넷"으로 불리우며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과 사회를 상상 이상으로 변화시켰습니다.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우리는 가상 세계와 현실의 두 가지 세계를 오가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이덴티티(identity: 신원, 정체성)의 관점에서 생각해보면, 이는 내가 현실의 육체적인 공간 뿐만 아니라, 가상의 비육체적인 공간 속에서도 존재한다는 것을 인지하는 것이죠.
디지털 세계는 우리의 삶과 너무나도 복잡하게 얽혀있어 이제는 현실세계와 분명하게 구분하여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이제 디지털 세계는 우리의 일부입니다. 우리가 누구고, 우리가 무엇이 되어가는지 차곡차곡 쌓아가는 곳, 우리의 정체성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해주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더 이상 현실의 정체성만으로 우리가 누구인지 나타낼 수 없습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세상에서 흩어져있는 우리의 정보를 모아야 비로소 우리가 누구인지 보여주는 완전한 그림이 완성됩니다.
일상생활의 정체성은 오프라인 세상을 살아가는 나의 존재를 증명합니다.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출생 증명서 등을 포함하고 있죠. 하지만 이러한 현실세계의 '나'를 증명하는 나의 신원 정보들은 정부와 같은 중앙 권력으로부터 관리되고 통제되어 왔습니다.
가상신분은 e-커머스, 이메일, SNS 등 온라인 세상의 '나'를 나타냅니다. 점점 더 커져가는 우리의 연결망 속에 흩어져있는 무형의 존재를 의미합니다.
가상의 존재가 있다는 것은 우리의 일부분이 디지털화된 정보로서 살아가고 있다는 뜻이겠죠. 따라서, 정글처럼 얽혀있는 온라인 상의 플랫폼에 우리의 아이디, 비밀번호, 프로필 등의 정보들은 가끔 우리의 통제를 벗어나 퍼져나갑니다. 이렇게 되면 우리가 얻는 기회는 많아지지만, 위험성 또한 커지죠.
여기서 문제점은, 우리의 개인정보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우리가 아닌 다양한 중앙 권력에 의해 통제되고 관리된다는 점입니다. 그 결과 우리는 개인정보의 손상, 침해, 유출 등의 심각한 피해에 맞닥뜨렸습니다.
그렇다면, 이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이 문제가 쉽게 해결되지 않았던 이유는 지금까지 흩어져있는 우리의 정보를 모으는 과정이 쉽지 않았고, 개인정보를 중앙 권력으로부터 개인에게 전달하는게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다가오는 미래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가상세계의 ‘나’와 현실의 ‘나’를 모아 완전한 나의 디지털 자아를 완성해야 합니다. 아이덴티티를 재정의하는 이 과정은 흩어져 있는 나의 정보를 통합하고 블록체인이 제공하는 분산화를 통한 자기 주권 신원을 실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메타디움은 dPKI (분산 PKI: decentralized public key infrastructure)로 보안이 유지되는 ID 시스템을 만들어 개인의 신원 정보를 중앙 권력이 아닌 개인이 직접 관리할 수 있게 합니다. 이 방법은 개인으로서 지켜야 할 권리와 보안을 유지하면서 더 나은 사회로 발전할 수 있는 새로운 아이덴티티의 시대를 제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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