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9월 메타디움, 성장을 위한 계획 리포트를 준비하며
안녕하세요 커뮤니티 여러분, 메타디움의 대표 박훈입니다.
2019년은 기존의 블록체인 기업뿐만 아니라 새로 도전장을 내민 대기업 모두에게 중요한 해였습니다. 초기부터 블록체인 사업을 시작한 프로젝트들은 이상적인 탈중앙화 모델과 현실적인 산업 생태계의 격차를 인지하기 시작하였으며, 기존 산업의 주요 기업들은 블록체인 기술의 진정한 가치를 깨닫고 적극적으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블록체인 전문 기업들은 블록체인의 가치를 과장하여 평가하는 반면 일반 기업들은 이를 지나치게 평가절하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저는 이에 동의하고 있습니다. 블록체인 기반의 혁신은 ‘탈중앙화’라는 추상적인 개념을 중심으로 진행되어 왔고 이 같은 개념이 현실에 적용되기 위해서는 점진적으로 비즈니스의 규칙이 변화해야 하고 새로운 시스템의 설계와 구축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새로운 규칙과 시스템이 가져다 줄 이익과 가치는 대중에게도 인정받아야합니다.
지난 2년여 간 업계는 ICO라는 방식을 통해서 도약을 모색했습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절반의 성공이라 자평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방식의 펀드레이징을 통해 좀 더 많은 대중의 시장 참여의 기회를 열은 반면,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의 서포터들은 투자에 매몰된 참여자들에 밀려 등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이에 더해서 정부 규제의 공백과 시장침체의 장기화, 사업모델의 부재는 많은 프로젝트의 상황을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추구하는 가치와 가능성의 객관적인 평가 이전에 정부 규제 등 외부적인 불확실성으로 그 본질이 왜곡되는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아울러 업계 내부적으로도 자성의 시간이 필요하고 자발적인 규율 하에 진정성과 책임감을 가지고 프로젝트에 매진을 해야할 때라는 생각입니다.
저희는 이러한 업계의 동향을 감지하고 회사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빠르게 적절한 방향과 방식으로 움직여 왔습니다. 저는 이번 리포트를 통해 사업전략을 어떻게 재편하였는지 여러분들과 나누고 이것이 앞으로의 사업계획에 미칠 영향과 이런 변화 속에서 저희가 달성한 것들에 대해 이야기 드리고자 합니다.
제가 이 편지를 끝내기 전에 저는 여러분들이 저희의 비전과 팀에게 보내주고 계신 지지와 신뢰에 대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희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밤낮으로 매진하고 있으며, 저는 여러분 모두가 이 힘든 시기를 어떻게 인내해오셨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저는 진심으로 여러분이 지금과 같이 침착한 모습으로 산업과 저희 회사를 긴 호흡으로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실망시켜드리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진심을 담아,
박훈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