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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상담심리사 김종운 Feb 24. 2022

당신은 긍정적인 사람인가

요즘 심리검사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많다. 자신에 대해 잘 알고 싶어 하는 것은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관리하는 첫걸음이니 일단은 긍정적인 방향이라 하겠다. 물론 그 심리검사들이 재미 위주로 과장되거나 오류가 있는 경우가 종종 있는 건 곤란하지만. 


굳이 심리검사를 하지 않고도 간단하게 자신을 점검할 수 있는 질문이 몇 가지 있다. 예를 들면 ‘당신은 외향적인 사람인가?’라는 질문이다. 이 질문에 선뜻 ‘그렇다’라고 대답하는 사람은 높은 확률로 외향적인 사람이다. 외향적인 사람은 대부분 스스로 외향적인 사람이라고 여긴다. 


‘당신은 긍정적인 사람인가?’라는 질문도 그렇다. ‘그렇다’라는 대답이 바로 나오는 사람은 실제로 긍정적인 성격의 소유자일 가능성이 크다. ‘아니다’라고 대답하거나 어찌 대답해야 할지 몰라 우물쭈물하고 있다면 당신은 긍정과는 좀 거리가 있는 성격일 가능성이 크다. 


서점을 가보면 각종 처세술 책들이 많다. 유튜브나 블로그, 인스타그램 같은 인터넷 컨텐츠 들을 봐도 각종 동기부여라든지 성공의 공식 같은 내용들이 참 많다. 다양한 내용들이 있지만 그런 컨텐츠들이 공통으로 주장하는 바가 있다. 


긍정적으로 살아라. 


긍정적으로 말하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은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 왜냐하면 사람은 익숙한 느낌과 이미지에 끌려가는 경향이 있으니까. 예를 들어, 중요한 면접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맘속으로 ‘실수하지 말아야지. 실수하면 안 돼’라는 말을 수십수백번 반복하며 긴장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이 사람은 면접을 잘 볼 수 있을까? 


절대 그렇지 않다. ‘실수하지 말아야지’라고 반복해서 되뇌고 생각을 하면 머릿속에서는 끊임없이 자신이 실수하는 상황을 상상하게 되고 실제로 실수할 가능성이 커진다. 그렇기에 이런 상황에서는 ‘잘 하고 싶다’ 혹은 ‘잘 할 수 있다’라는 식으로 긍정적인 기대와 상상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렇다고 무조건 긍정적으로만 생각하고 행동하며 살아야 한다는 말은 아니다. 아무리 좋은 약도 과하면 독이다. 그리고 부정적인 생각이 항상 해가 되는 것만도 아니다. 


자동차에 비유한다면 긍정적인 생각은 액셀 페달과 같고, 부정적인 생각은 브레이크 페달과 같다. 부정적인 생각만 하는 것은 브레이크만 계속 밟아대는 것과 같아서, 차가 앞으로 가지 못하고 제자리에 서 있을 것이다. 



경쟁이 치열한 현대 사회는 끊임없이 액셀을 밟으며 빨리 갈 것을 요구한다.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속도를 내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 많기도 하다. 그렇기에 우리는 가능한 한 긍정적인 생각과 열망을 가지고 움직일 것을 요구받는다. 그러나 빨리 가겠다고 브레이크를 밟지 않으면 어찌 되겠는가. 이는 큰 사고로 이어질 것이다. 


액셀에는 액셀의 역할이 있고, 브레이크에는 브레이크의 역할이 있다. 


긍정적인 생각은 삶의 방향을 제시하고 원동력을 얻는 데 큰 힘이 되어준다. 그리고 부정적인 생각은 내 생각이 맞는지 검증하고 확인해주는 역할을 할 것이다. 


내 삶의 현명한 운전자가 되자. 액셀과 브레이크를 밟을 때 밟고, 놓을 때 놓을 수 있는 노련한 운전 기술을 익히자. 


내 삶의 길이 고속도로이든 험한 시골길이든 문제없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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