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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100대 로봇 기업 선정

네이버, 모건스탠리 선정 '휴머노이드 100' 핵심 기업 포함

by 김용년

네이버, 모건스탠리 선정 '휴머노이드 100' 핵심 기업 포함


네이버가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발표한 '휴머노이드 100' 보고서에서 세계 100대 로봇 핵심 기업으로 선정됐다. 이번 보고서에서 네이버는 테슬라, 애플, 아마존, 삼성, 현대차, LG 등과 함께 주요 '휴머노이드 종합 기업(인테그레이터)'으로 분류됐다.


국내 기업 중 유일한 소프트웨어 업체로 선정


모건스탠리는 휴머노이드 산업을 세 가지 부문으로 나누었다. ▲ 인공지능(AI) 칩, 소프트웨어 및 반도체를 개발하는 '브레인' ▲ 로봇 하드웨어를 제작하는 '바디' ▲ 두 분야를 통합하여 완전한 로봇을 개발하는 '인테그레이터' 부문이다. 네이버는 이 가운데 완전한 로봇 개발을 수행하는 '인테그레이터'로 인정받았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삼성, 현대차, LG가 네이버와 함께 '인테그레이터' 부문에 포함됐다. 특히 네이버는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로는 유일하게 선정돼 차별화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네이버, 로봇 기술 적용 우수 기업으로 선정


보고서는 네이버가 혼다, 테슬라, 도요타 등과 함께 로봇 기술을 실제 작업장에 적용하고 있는 우수 기업으로 평가받았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제2사옥 '1784'에 자율주행 로봇 '루키'를 비롯한 100여 대의 서비스 로봇을 운영하고 있으며, 로봇 전용 엘리베이터 '로보포트', 멀티 로봇 인텔리전스 시스템 'ARC' 등 첨단 로봇 친화 인프라를 구축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네이버는 로봇 개발뿐만 아니라 거대언어모델(LLM), 클라우드, 디지털 트윈, 로봇 OS 등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필수적인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소프트웨어 중심의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협력, 글로벌 사업 확장


네이버의 첨단 로봇 기술은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네이버의 1784 사옥을 방문한 뒤, 네이버를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파트너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네이버는 최근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네이버 아라비아' 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미래 기술 투자 확대, AI 및 로봇 사업 강화 전망


네이버는 매년 매출의 20~25%를 연구개발(R&D)에 투자하며, 네이버랩스를 중심으로 AI,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의 기술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회사 측은 이번 모건스탠리 보고서를 계기로 로봇 및 AI 사업에 대한 투자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네이버는 다음 달 주주총회를 통해 이해진 창업자의 7년 만의 이사회 의장 복귀를 앞두고 있다. 그의 복귀와 함께 AI 및 로봇 등 미래 성장 동력을 강화하는 전략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모건스탠리는 보고서를 통해 향후 10년간 휴머노이드 로봇이 기술 투자의 핵심 주제 중 하나가 될 것이며, 관련 시장 규모가 최대 60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네이버를 비롯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기술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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