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불완전함에서 시작되는 성장

아주 쉬운 마키아벨리 군주론 03

by 김용년

불완전함에서 시작되는 성장


우리는 종종 완벽해진 후에야 무언가를 시작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리더가 되려면 더 똑똑해야 하고, 더 강해야 하고, 더 완성된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죠. 하지만 현실은 그 반대입니다. 리더는 완벽해서 시작하는 사람이 아니라, 불완전하기 때문에 시작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성장이라는 것은 빈틈에서 시작되고, 부족함 속에서 방향을 찾게 됩니다. 처음부터 준비된 리더는 없습니다. 단지, 불완전한 자신을 인정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이 있을 뿐입니다.


마키아벨리는 『군주론』에서 군주의 가장 중요한 자질로 ‘현실을 직시하는 용기’를 꼽았습니다. 현실을 직시한다는 건, 자신이 부족하다는 걸 외면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용기란 강해서 생기는 게 아니라, 두려움을 안고서도 움직이는 데서 생겨납니다. 나의 모자람, 나의 실수, 나의 미숙함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순간, 우리는 비로소 리더로서 첫 발을 내딛는 것입니다. 모든 시작은 서툽니다. 그러나 그 서툼 속에서 나를 돌아보고, 사람을 배우고, 책임을 익혀 나갈 때 진짜 리더십이 자라납니다.


완전한 사람은 없습니다. 모두가 어딘가 부족한 존재이고, 그것이 인간다운 면모입니다. 중요한 건 그 부족함을 숨기지 않고, 그 안에서 배우려는 태도입니다. 많은 이들이 실수했기 때문에 성장했고, 부족했기 때문에 더 단단해졌습니다. 리더는 ‘완벽한 사람’이 아니라, ‘완벽해지려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그렇기에 당신이 지금 부족하다 느끼는 바로 그 지점에서, 가장 중요한 변화가 시작될 수 있습니다. 리더는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의 불완전함 속에서 조금씩 만들어지는 현재형입니다.


마키아벨리는 이렇게 말합니다. “자신의 부족함을 숨기기에만 급급한 사람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얻기 어렵다. 오히려 자신의 약점을 인정하고 그것을 고치려 노력하는 사람에게 신뢰가 생긴다.” 그는 리더 역시 완벽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며, 책 곳곳에서 ‘현명한 조언자’의 의견을 잘 듣는 겸손한 태도를 강조합니다. 마키아벨리가 말하는 진짜 리더는 실수하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실수를 통해 배우고 변화하려는 사람입니다. 부족함은 감춰야 할 약점이 아니라, 더 좋은 리더로 성장하기 위한 출발점이라는 것이 그의 진짜 메시지입니다.


YouBook 유북 : 초등생도 이해하는 마키아벨리 군주론


keyword
작가의 이전글사람 위에 사람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