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쉬운 마키아벨리 군주론 04
누군가는 부모의 배경이나 좋은 환경 덕분에 쉽게 높은 자리에 오릅니다. 이미 누군가가 다 준비해둔 자리를 물려받기도 하지요. 반면 어떤 사람은 아무것도 없는 바닥에서부터 시작해 스스로 자리를 만들어갑니다. 우리는 종종 이 두 가지 경우를 비교하며, 어떤 리더십이 더 나은 것인지 고민합니다. 하지만 마키아벨리는 『군주론』에서 중요한 건 자리를 어떻게 얻었느냐가 아니라, 그 자리를 어떻게 지키고 발전시키느냐라고 말합니다. 시작이 아니라 그 이후의 태도가 리더의 가치를 결정한다는 뜻입니다.
물려받은 자리는 처음엔 편하고 안정적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스스로 쟁취한 것이 아니기에 그만큼 쉽게 흔들릴 수도 있습니다. 반면, 스스로 자리를 만들어간 사람은 넘어져 본 경험이 있기에 다시 일어설 수 있고, 사람들과 함께 걸으며 신뢰를 쌓은 시간들이 있어 위기에 강합니다. 마키아벨리는 리더십은 어디서 시작했느냐보다, 그 자리를 얼마나 책임감 있게 채워가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어떤 방식으로 자리에 올랐든, 그 자리를 어떻게 지켜내는지가 진짜 리더의 모습이라는 것입니다.
지금 내가 어떤 위치에 있든, 중요한 건 그 자리를 내가 어떻게 채우고 있느냐입니다. 이미 만들어진 길 위에 서 있다면, 이제는 나만의 발자국을 새겨야 할 때입니다. 바닥에서 시작했다면, 오히려 더 단단한 뿌리를 내릴 기회를 얻은 셈입니다. 마키아벨리는 누구에게나 기회는 주어질 수 있지만, 그 기회를 진짜 ‘자기 자리’로 만드는 건 자신의 노력과 준비에 달려 있다고 말합니다. 리더는 하루아침에 완성되는 것이 아닙니다. 맡은 자리를 책임지고 지켜가는, 매 순간의 태도와 선택이 리더를 만들어갑니다.
마키아벨리는 이렇게 말합니다. “부모에게 물려받은 권력은 쉽게 얻을 수 있지만, 그것을 자기 것으로 만들고 오래 지키기 위해서는 훨씬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그는 리더가 자리를 물려받았든, 스스로 얻었든 상관없이 결국 중요한 것은 통찰력과 실행력이라고 강조합니다. 자리를 빛나게 하는 것은 화려한 출발이 아니라, 그 자리를 책임지는 자세입니다. 지금 당신이 서 있는 자리가 어디든, 거기서 어떤 태도로 살아가느냐가 바로 당신의 리더십을 결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