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에 내 통장잔고는 13만원이었다.
아직도 그날이 기억이 나는데, 새벽 2시였다.
잔고가 13만원 남았는데 다음주까지 내야 할 비용들이 70만원이었다.
당시에 나는 사업가 지망생이었고 여기저기 일은 벌렸지만 제대로 하는 건 없었다.
그때 새벽까지 어떻게 해야되지 하다가 운좋게 발견한 소상공인 대출로
2천만원을 빌려서 위기를 넘겼다. 넘긴 줄 알았는데 그 뒤에 위기가 더 많았다.
그때는 주님을 안 믿었으니 하늘이 돕나보다 하고 위안삼았는데
이제 보니 골목골목이 다 주님의 인도하심이었다.
오늘 회사 동료가 월세집을 가계약했는데 잔금을 못 치룰 상황이었다.
필요한 돈은 900만원이었다.
난 지금 전재산이 달러로 들어가있어서 빼줄수가 없었는데,
마침 코인계좌에 있던 돈이 있어서 6개월 상환조건으로 빌려주었다. 이자는 없다.
투자관점에서는 좋지 못한 일이다.
조만간 올수도 있는 조정장에 10만원이라도 더 넣어야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님을 믿는 사람으로서는 이 말씀을 넘어갈 수 없었다.
네게 구하는 자에게 주며 네게 꾸고자 하는 자에게 거절하지 말라.
내가 오늘날까지 살아서 이 사람에게 돈을 빌려줄만한 형편이 된 것이 다 주님이 하신 일이라
마음 깊이 감사한 마음으로 꿔줄 수 있다.
돈은 소중하다. 너무 잘 알지. 하지만 죽어서 주님 앞에 갔을 때
'네가 그때 내 명령을 기억하고 네게도 큰 돈을 꿔줬구나. 아주 잘했다'
라는 말씀을 들을 수 있다면 그게 더 소중하다.
비게 된 잔고만큼은 개처럼 일하면 된다. 주님이 복 주시겠지.
정말로, 주님께서 특별한 은혜를 베풀어 주셔서
오늘날까지 살아서 이렇게 생활하게 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신 땅 어느 성읍에서든지 가난한 형제가 너와 함께 거주하거든
그 가난한 형제에게 네 마음을 완악하게 하지 말며 네 손을 움켜쥐지 말고
반드시 네 손을 그에게 펴서 그에게 필요한 대로 쓸 것을 넉넉히 꾸어주라
신명기 15: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