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학문적 관점으로 성화를 바라본다면
그래도 회사에서 부대표 직함을 달고 왔다갔다하다보니
어떻게 하면 뛰어난 부대표가 될수있는가에 대해 생각하게된다. 밥값은 해야지.
그러면 최고로 뛰어난 부회장 중 하나에게 가르침을 받으면 될 일이 아닌가?
현 시대에 그런 인물이라면 역시 찰리 멍거일 것이다.
죽을때까지 워렌 버핏의 곁을 지키면서 그와 끝까지 아름다운 파트너십을 유지했었다.
멍거의 책인 '가난한 찰리의 연감' 을 읽어보면,
그는 '다학문적 관점' 이라는 것으로 어떤 사건을 파악한다.
다학문적 관점이라는 것은 무엇이냐면,
사업이라는 문제에 대해 경영학, 경제학적으로만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심리학, 공학, 생물학 등의 여러 학문들의 가장 위대한 사상들로도 사업을 비춰보는 것이다.
멍거의 예시에 '백업 시스템 모델' 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은 공학에서 나온 사상이라고 한다.
어떤 부품의 고장률이 10%라면, 그냥 그 부품 하나만 존재할 때 고장날 확률은 10%다.
하지만 그 부품이 하나 더 예비로 존재한다면 고장률은 10% * 10% = 1%이며,
하나가 더 존재한다면 10% * 10% * 10% = 0.1%이다.
이것을 사업에 옮겨보면, 뛰어난 직원의 퇴사율이 20%라고 할 때,
그 뛰어난 직원은 어떤 시나리오에 반드시 퇴사한다.
따라서, 그의 퇴사를 대체할 수 있는 매뉴얼을 만들거나,
예비 직원을 더 둔다는 식으로 적용할 수 있다.
이런 식의 사고방식은, 어떤 한 학문에서는 설명하는 데 굉장히 애먹는 개념을,
다른 학문의 위대한 사상으로 아주 쉽게 설명하고 응용하고 적용할 수 있다는 데에
매우 뛰어난 가치가 있다.
근데 이게 신학에서도 먹히는것같다.
기독교에는 구원과 성화와 영화라는 개념이 있다.
구원은 예수를 믿음으로 인해 그의 정체성이 예수라는 막대기에 걸리는 것을 의미한다.
성화라는 건, 구원받기 전에 우리가 개차반으로 살았어서 새로 다운받은 예수-운영체제랑 세상-운영체제랑 열심히 싸우는데 예수-운영체제가 점점 우세해지는걸 의미한다.
영화라는 건, 한 점의 죄도 없이 내가 새로 다운받은 예수 운영체제와 내가 하나가 된 것이고.
이 구원-성화-영화를 이해할 때는, 지금 구원받은 나로부터 시작해서, 시간이 흐름에 따라 성화를 거치고,
죽어서 최종적으로 영화에 도달한다. 라고 이해한다.
여기까지 읽은 비기독교인이라면, 뭐 그럴수있는데 그게 날으는스파게티가 우주를 통치한다는것과 어떻게 다른거냐. 결국은 니들 머릿속에서 나혼자만레벨업 하는거 아니냐. 라고 할수있겠다.
안 믿었던 시점이 존재한다는 건 기독교적 개념을 당연하지 않게 보는 데서는 복이라고 할수있겠군.
그러니까, 우리는 구원-성화-영화를 기독교 사투리 안쓰고 설명하는데 애먹고 있다.
근데 여기서 '블록우주' 라는 개념을 멍거쨩 식으로 구원-성화-영화에 도입해보면
좀더 재미있게 설명할수있다.
블록우주론은 시간이 흐르는 방식에 대한 이론인데, 쉽게 설명하면 이렇다.
우주는 한 권의 만화책이다. 그러면 페이지별로 시간이 배치되어있다.
1페이지에선 주인공이 10살이고, 마지막페이지에선 30살이 된다.
만화책은 전부 인쇄되어 있기 때문에, 결말은 이미 존재한다.
하지만 만화책의 주인공은 시간의 흐름대로 사건을 경험한다.
이 말은 이미 영화된 내가 존재하고(영화가 시간 개념 안에서 일어나는 일이라면),
영화된 나를 향해 지금의 내가 달려간다.
좀더 확장해보면, 영화된 내가 존재하고, 내가 태어나기 전 시점이 존재한다.
조금 더 확장해보면, 영화된 내가 존재하고, 우주가 존재하기 전 시점이 존재한다.
성경은 이걸 뭐라고 쓰냐면,
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
'창세 전에' 에 주목해보자. 블록우주를 통해 구원-성화-영화에 접근하면,
내가 과학도가 아니라서 약간의 비약이 있을 수 있겠지만
창세 전에 신이 나를 선택했다는 개념을 좀더 잘 설명할수있다.
아마 모든 학문에서 신학에 이렇게 접근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신이라는 건 완전한 존재고, 그러면 그분의 MBTI는
극한의 E고, 극한의 I이며, 극한의 T고, 극한의 F일테다.
그는 경영자이고, 과학자이며, 음악가이고, 신학자겠지.
그러면 나의 인생, 내가 겪는 사건은 모두 의미가 있는 것이고,
내가 내일 해야 할 일들, 다뤄야 하는 답이 없는 문제들도 이미 그분 안에 있다.
성경에는 이렇게, '내가 했다니까' 하는 주님의 말씀이 많이 있다.
나는 그분의 존재에서 많은 위안을 얻는다.
이제는 나 곧 내가 그인 줄 알라 나 외에는 신이 없도다
나는 죽이기도 하며 살리기도 하며 상하게도 하며 낫게도 하나니 내 손에서 능히 빼앗을 자가 없도다
신명기 32:39
나는 여호와라 나 외에 다른 이가 없나니 나 밖에 신이 없느니라
너는 나를 알지 못하였을지라도 나는 네 띠를 동일 것이요
해 뜨는 곳에서든지 지는 곳에서든지 나 밖에 다른 이가 없는 줄을 알게 하리라
나는 여호와라 다른 이가 없느니라
나는 빛도 짓고 어둠도 창조하며 나는 평안도 짓고 환난도 창조하나니
나는 여호와라 이 모든 일들을 행하는 자니라 하였노라
이사야 45장 5-7
모든 통치와 권세와 능력과 주권과 이 세상뿐 아니라 오는 세상에 일컫는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나게 하시고 또 만물을 그의(예수의) 발 아래에 복종하게 하시고
그를(예수를) 만물 위에 교회의 머리로 삼으셨느니라
에베소서 1:21-22
나는 알파와 오메가요 처음과 마지막이요 시작과 마침이라.
요한계시록 2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