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스러운 성장이라는 것

작두는 탈 필요 없다

by 하룻강아지

처음 시작하는 사람은 급하다.

주변의 모든 상황이 자신의 뜻에 저항하며, 주변 상황은 객관적이고 논리적인데,

내 꿈은 주관적이고 비논리적이다. 제 3자의 입장에서 보면 반대할만하다고 스스로도 납득할 수 있을 정도이다.

그러니 시작하는 사람은 주변인을 납득시키기 위해 아등바등 객관적인 증거를 모아야 하며,

주변의 압박이라는 고통에서 하루라도 빨리 벗어나고 싶으니,

객관적인 증거를 모으는 속도가 빨랐으면. 하고 바라는 것이다.



처음 시작하는 사람은 급하다.

책을 읽어보니, '빨리 부자되기' 에 대한 책들이 많다.

부의 추월차선도 그렇고, 레버리지도 그렇고, 그 책들은 정말 좋은 책들이지만,

시작하는 사람에게는 오해를 낳기 딱 좋다.

그럼 나도 어떻게 이렇게저렇게 해서 딱 천만원만 벌면 되는건가! 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생긴다(나다)

마치 천만원만 어떻게든 벌면 나의 백만장자 여정이 다 끝나는것처럼 생각하게 되는데,

그 천만원은 생각처럼 안오고, 백만장자 여정은 월에 천만원을 벌었다고 끝나지 않을 것임.

아직 안 가본 길이다마는, 경제적 자유에 도달하는 걸 계산해볼 시야가 생겨서 계산해보니 오히려 그때부터 시작이라고 느꼈다.



한탕 빨리 뽑고 그다음부터 해피한 은퇴라이프를 즐기고싶다는 막연한 생각과,

동시에 주변을 설득해야하는 객관성에 대한 촉박함이 처음 시작하는 사람을 급하고 급하게 한다.

그리고 데스레이스를 하는 사람들은 100일이라는 제한이 있는 것도 한몫한다.

이미 예전 칼럼에서 썼지만 100일이 넘어서 수익이 나든 100일 전에 수익이 나든,

그런 것은 잠깐 반짝 기분좋은거 빼고 아무런 장기적 영향이 없다.

게다가 현재의 내 시야에서는 이 '급함'은 20 : 80으로 나쁘다.

20의 좋은 점이 있지만, 80의 나쁜 점이 있다.



좋은 점이 짧으니 먼저 이야기하면, 급하다는 것 자체가 성장을 빨리 하고 있다는 눈속임을 스스로에게 부과한다.

어디까지나 눈속임이며, 실제로 성장이 빨리 되고 있는 것 자체는 아니다. 급하게 안 해도 그 속도로 성장한다. 이건 뒤에서 설명하겠지만,

이 눈속임으로 인해 지속할 동기를 얻게 된다. 100일로 정해놓고 성장시키면 다 달린 후 탈진해서 슬럼프에 빠질지언정 100일동안 그렇게 달리면 절대적인 진도가 빼지긴 하거든.

절대적인 진도가 빼졌고 고객이 생겼으니까, 사업을 지속할 유인이 고객이 없을 때보다 강하고 마음이 괴로운 상태에서도 어쨌든 해야 되니까, 유지가 된다.

잔인하지. 이건 잔인한 방법이다.



그리고 여태까지의 나는 이 방법밖에 몰랐다. 온갖 모순에 부딪히기 전까지는.

느리게 가는게 좋다는데 납득이 되지는 않았다. 무조건 빨리 가면 좋은 게 아닌가? 라고 생각했다.

빨리 달리려는 노력 자체는 좋고 가상하다. 그렇지만 어떻게든 빨리 하려는것에만 온 신경이 가 있으면, 그 과정을 즐기지를 못하는데,

즐기는게 기분좋아서 그게 중요한 건 아니다. 즐긴다는건 마음에 여유가 있다는거고,

여유가 있다는 건 두 가지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첫번째는 스스로를 칭찬할 수 있는 정신적인 여백이 있다는 점,

두번째는 흐름을 읽을 수 있는 정신적인 여백이 있다는 점이다.



첫번째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요즘에 레이스 2기 페이지 보면서 걱정되는게, 이사람들이 달리는데만 너무 집중해서 스스로를 칭찬하지 않고 있다.

내가 피드백에 스스로를 칭찬하는게 중요하다. 행동하는 것만큼 중요하다고 해도, 눈앞의 일들에매몰되어서 그게 들리지 않는지도 모른다.

그러니 이 글을 보시는 2기분들은 지금이라도 당장 스스로를 칭찬해주세요. 페이지에 스스로에 대한 칭찬을 1페이지씩 쓰도록 의무화해야되나.

의무적으로라도 스스로를 칭찬하고, 매일 노력하는 자신과 이런 환경을 준 세상에 감사하지 않으면 필연적으로 슬럼프에 빠진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슬럼프에 안 빠지려면 스스로를 칭찬하고 감사해야 한다. 빨리 달려봐야 슬럼프에 빠져서 헤롱헤롱대고 있으면,

결국 빨리 성장하나 느리게 성장하나 평균속도는 같다.

토끼와 거북이 생각하면 딱이다. 그러니 스스로를 칭찬하는 토끼가 되세용.



두번째에 대해 이야기하면, 사실 오늘의 글은 모두 정신에 대한 내용이다.

급한것도 내 정신안에서 일어나는 일이고 나를 칭찬하는 것도, 지금 얘기하려는 것도 모두 정신작용에 대한 내용이다.

일어나는 일들은 흐름이 있다.

내가 얼마전까지만 해도 문제가 발생하면 그걸 해결할려고 아주 피터지게 고민했음.

하지만 그러고 있다고 답은 나오지 않는다.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만 잔뜩 받고.

근데 지금은 문제가 일어나면, 스스로에게 질문을 함. '그래서, 이 다음엔 어떻게 되는건데?'

어떤 문제라는건 연속적인 사건의 흐름 중 하나의 점일 뿐이다. 그 문제는 사실 문제가 아닌 것이다.

문제는 삶이=우주가=신이 내게 앞으로 니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이렇다고 알려 주는 것이다. 그걸 문제로 안 받아들이고 그렇군요. 그럼 다음엔 어떻게 돼요?

하고 가만히 있으면, 놀랍게도 삶이=우주가=신이 그 답을 갖다준다.



그럼 전 아무 노력을 안해도 되는건가요? 라는 질문을 할 수가 있는데

그건 아니다. 나는 나 스스로의 판단과 계획으로 인해서 이 일을 한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그건 내가 계획한게 아닌 것이다. 그러니까 내가 지금 칼럼을 쓰고 있는 것조차도 다 정해져있는 것이다.

내가 뜻을 품기만 하면, '정해져 있는 거야'.

답이 없는 상황처럼 보여도, 그 상황 자체에 의미가 있다.

그 의미를 얌전히 앉아서 삶에게 질문할수만 있으면,

내가 배워야 할 것을 알려주고, 그 답을 아주 자연스럽게 갖다준다.

문제가 발생하고 답이 생기는 일련의 사건이 아주 자연스런 흐름으로 전개되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재미있는 점은, 사람들은 그 답을 삶이 갖다준게 아니고, 자기가 노력해서 쟁취한거라고 생각한다.

나도 그랬다. 그런데 이렇게 생각하니까 성장이 엄청 낑낑대야 할수있는게 된다.

사실 성장은 자연스러운 건데. 지독한 노력 끝에 성장이라는 환상을 버려야 한다. 그건 환상임.

그런데 또 이 글을 읽고 아. 성장은 자연스러운 거구나. 하면서 이불 뒤집어쓰고 잠이나 퍼자면 역시 성장을 못한다.

내가 떠오른 일을 다 실천에 옮기되, 그 마음가짐을 그래서 이제는 어떻게 되는데?

로 가져야 한다. 정신은 편하게 두되, 현실에서는 행동을 해야 하는 거다.

다시 강조하지만 성장이 자연스럽다는 점은 지금 정신에서 일어나는 일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어떤 페트병을 쥔다고 하자. 그런데 그 병을 쥘때 들여야 하는 힘은 3이라고 하자.

그런데 사람들은 그 병을 쥐면서 10의 힘을 준다. 그러면서 이런 소리를 한다.

성장은 왜 이렇게 노력이 많이 들까!!!!

사실 3의 힘만 줘도, 그 페트병을 들 수 있는데 말야.

사람들은 이처럼 성장과 눈앞에 닥친 문제해결에 10이라는 아주 많은 정신력을 소모하는데, 그럴 필요가 없다.

3만 소모해도 답은 자연스럽게 내게 주어진다.



성장과 문제해결에 대한 이 정신력의 과도한 투입은 걱정과도 그 뿌리를 같이한다.

걱정을 한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있나? 없다.

그런데 우리는 걱정을 한다. 그 기저에 깔린 심리가 뭐냐면,

걱정을 함으로써 내가 걱정하는 그 일이 어느정도 예방된다고 믿는것이다! 아주 놀랍지 않은가?

근데 사실 그 걱정을 하건 안하건 사건의 발생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

그런데 내가 걱정을 함으로써 그 사건의 발생확률이 줄어들거라고 믿기 때문에 걱정을 마음에서 놓을 수가 없는 것이다.

걱정을 안 하려고 들면 마음이 분명히 "야, 걱정을 안 하면 어떡하겠다는 거야!" 라고 외치는 것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성장도 이것과 똑같다.

내가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받으면서(걱정하면서) 노력하지 않아도 성장은 자연스러운 일인데,

성장에 대해 걱정하지 않으면 내가 성장할 수 없다고 믿는 것이다.

이건 아주아주 낭비이며, 좋지 않다.

성장은 자연스러운 것이다. 그리고 현상에 대해 질문하는 법을,

아 이걸 대체 어떻게 해결하지. 가 아니라, 그래서 이 다음에 어떻게 되는데?

로 바꾸기만 해도, 사건들의 일련의 흐름이 마치 짜고치는 고스톱처럼 흘러가는 걸 느끼는 순간이 있을 것이다.

내가 딱히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받으면서 소위 '노력'이라는 걸 하지 않았음에도 말이다.

그러면 그걸 인지할 때, 내 앞에서 말하는 이 사람이 무언가를 말하는게,

이 사람이 말하는 게 아니라 삶이 이 사람의 입을 빌어서, 우연히 읽게 된 이 책을 통해서 말하고 있는 것을 느끼는 때가 온다.

그게 바로 성장은 자연스러운 것임을 느끼는 때다.

그리고 이걸 느끼려면 이런 삶의 일련의 흐름을 읽을만한 정신적인 여백이 있어야 하고, 그러려면 여유가 있어야 하며, 여유가 있으려면 급하지 말아야 한다.

정신적으로 급하게 한다고 성장한다는 것은 허상이다. 분주히 놀려야 할 것은 행동하는 발이지, 정신이 아니다.

스스로에게 잔인하지 말고, 자신을 많이 칭찬해줘야 한다.



모두가 바라마지않는 성장이란 건, '정신적으로'

피묻은 작두를 타야만 얻어지는 게 아니다.

그냥 풀밭에 누워서 여치랑 찌르르거리면서 장난이나 치고 있어도 얻어지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정신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이고, 현실에서는 발로 뛰고 있어야 한다.

발로 뛰되 마음을 수라의 길에 두지 마라. 거기는 아무것도 없다.

발로 뛰되 마음을 편안히 두고, 삶은 나를 해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이 일이 왜 일어났는가, 모든 일은 의미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 된다.

이 두가지 길은 같아 보이지만 지속력에서 아주 지독한 차이가 날 것이다.



이게 진짜 중요한건데, 이렇게밖에 설명을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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