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해결력

공부, 취업, 창업은 같다

by 하룻강아지

학창시절을 생각해보자. 어떤 애들은 공부를 잘하고, 어떤 애들은 공부를 못한다.

공부를 잘하고 못하고가 절대적인 기준은 아닐지언정, 공부를 잘하는 애들과 공부를 못하는 애들에게는 사실 별 차이가 없다. 내가 공부를 못해보기도 하고 잘해보기도 해서 안다.


그러면 공부를 못하는 학생과 잘하는 학생을 가르는 건 무엇일까?

문제해결력이다.

아주 포괄적인 개념이긴 한데, 작게는 4점짜리 수학문제를 어떻게 풀어내느냐, 크게는 그 과목을 어떻게 잘하게 되느냐라는 개념이다.

개념이라기보다는 삶의 태도다. 답을 찾으려는 자세다.

수학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수학을 예로 들어 보자. 현재 나는 수학을 못하는 상태라고 가정하자.

이게 지금 나의 문제인 것이다. 수학을 못하는 것. 그럼 수학을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누구나 떠올릴 수 있는 것들이 있다. 교과서를 본다, 문제를 많이 푼다. 이런 것들.

수학을 못하는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교과서를 보고 문제를 많이 푸는 행동이 필요하다는 가설이 나온다.

그러면 실제로 그걸 실행에 옮긴다. 보통 교과서 보고 문제 많이 풀면 못하던 학생이 보통 정도의 점수를 맞는 경우가 생긴다.


그런데 기를 써도 90점대로 올라갈수가 없다고 하자. 그러면 다시 문제를 정의하는 것이다.

수학을 90점대 이상으로 올리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럼 몇가지 해결책이 나올 수가 있다. 수학선생님한테 면담을 신청한다던가, 수학을 잘하는 법을 검색해서 나온 책들을 도서관가서 읽어본다던가, 아니면 성적향상에 좋다는 다른 문제집을 찾아볼 수도 있다.

그럼 이걸 다시 실행한다.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할 수 있을 법한 방법들을 찾아서 계속 시도한다.


이렇게 했을 때 그 학생의 수학성적은 당연히 오를 것이다.

물론 정말로 적성에 안 맞아서 성적이 안 오르는 경우도 있을 수 있지만.

그러면 이 학생은 이제 수학을 잘하게 되었으니 이 방법을 적용해서 다른 일도 잘할 수 있게 될까?


응용력이 좋은 학생이었다면 그랬겠지만 내 경우에는 그렇지가 못했다.

분야에 따라 공부하려는 시야가 다르다. 자기 스스로를 미리 한계지어버리는 것이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사람에 따라 난 이건 못해. 라고 한계짓는 분야들이 있다.

예를들어, 아무리 학생때 공부를 잘했어도 사회생활을 못하는 경우도 많다고들 한다.

그사람이 정말로 사회생활을 못하는 걸까? 물론 눈치가 없거나 그럴 수는 있겠지만, 내 생각에는 그냥 스스로를 한계지어버리는 거다. 아. 난 공부를 잘했어도 사회생활을 못해. 하면서.

하지만 이런 한계는 극복이 가능하다.

사회생활을 잘하는 사람을 만나러 다니던가, 많은 모임에 일부러 나가던가, 사회생활에 대한 지혜를 담은 책들을 읽고 실천해본다던지. 그렇게 실행하면 된다. 물론 실행하는 과정은 괴롭다. 그렇지만 계속 하면 잘하게 된다.


나는 스스로 세일즈 카피를 쓰는 재주가 조금 있다고 생각하고, 그런 글을 쓸때는 읽는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쓴다. 내가 이 문구를 썼을때 이사람이 어떻게 읽을 것인지를 생각한다.

하지만 자소서를 쓸 때는 그렇지가 못했다.

이상하지 않은가? 세일즈 카피를 쓸 때는 그런 생각을 잘도 하면서, 자소서를 쓸 때는 그냥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아무렇게나 하는 사람이 되어버리니.

내게는 '나는 취업과 맞지 않다.' '나는 자소서를 잘 쓸 수 없다.' 는 일종의 믿음이 있었다. 그러니 그 문제를 정의하려고조차 하지 않았던 것이다.

이것을 깨닫고 나는 그냥 네이버에 자소서를 검색해서, 개중에 가장 평점이 높은 책을 샀다.

그리고 그걸 보고 자소서에 적용했다. 그랬더니 보통 어떤 곳에서도 응답이 없었던 자소서가 여기저기서 면접보러 오라는 얘기들을 듣기 시작했다.

이제 만약 내가 또 면접에서 막히면, 그걸 공부를 하면 되겠지. 이런식으로 사람은 자기 앞에 놓여진 자잘한 장애물들을 넘어갈 수 있는 힘이 있다. 다만, 그걸 스스로 못한다고 한계짓지 않으면 말이다.


수학이랑 취업을 예로 들었는데, 창업도 마찬가지다.

결국 창업은 문제를 해결하고 돈을 받는 거다. 그럼 지금 문제가 뭔지를 정확히 정의할 수 있어야 하고, 이렇게 하면 해결할 수 있겠다는 가설을 세우며, 그걸 실행에 옮겨서 실제로 문제를 해결해주고 돈을 버는 일련의 과정이다.

그러니 지금 내가 여기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것, 어떤 상황에 있다고 해도 거기서 나타나는 문제들을 해결해가는 그런 연습이 내가 가고 싶은 곳에 가도록 나를 데려다줄거다.


하지만 '난 못해.' 라는 생각에 아주 뿌리깊게 갇히는 경우가 있다.

그런 경우는 스스로에 대한 사랑이 부족한 경우다. 그럴 때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그러니 평소에 스스로에게 실망할 일이 있어도, 일들이 원하는 대로 풀리지 않아도 언제나 나를 아끼고 보호하며 사랑해야 한다.

내가 나의 아군으로 남아있을 때 '아. 난 못해.' 라는 생각은 들지 않고, 그러면 언제나 해결책은 찾아낼 수가 있다.


정리하면, 항상 나를 아끼고 사랑해줄 것. 이건 다음 글에 써야겠다.

그리고 문제를 정의하고, 그걸 해결할 수 있는 가설들을 세울 것(보통 네이버에서 책을 검색해 보는 것만으로 아주 많은 문제가 해결된다), 가설을 실행에 옮길 것. 세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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