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에서 돈을 쫓으면 안 되는 이유

고객을 120%만족시키고 있는가?

by 하룻강아지

사업은 돈을 벌기 위해 하는 것인가? 당연하지. 라고 생각할 것이다.

저 생각에 대해 굉장히 미묘한 지점이 있다. 말로 표현하기가 조금 어려운 지점인데,

사업은 당연히 돈을 벌려고 하는 것이지만, 돈을 벌려고 하는 게 아니다.

사업을 돈을 벌기 위해서 하면 망한다. 집중할 지점은 돈이 아니다.


데스레이스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던 3월에, 나는 마케팅과 브랜딩에 대해 엄청난 니즈를 느꼈다.

이 니즈를 느낀 이유는 지금 와서 보면 오만함이다. 11월 27일에 사업을 시작했으니 사업한지 4개월밖에 안 된 애송이가, 좀 맛을 보고 나니 뭔가 다 아는 것처럼 느꼈었던 모양이다.


이제 내 컨텐츠는 완전 대박이고, 쩔어주고, 널리 퍼뜨리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었다.

실로 오만하기 이를 데 없지만 그랬다. 그래서 그때부터 마케팅 서적을 열심히 뒤져봤다.

페이스북 마케팅도 보고, 유튜브도 보고, 뭣도 보고. 그러면서 멘토이신 신태순대표님께 책과 저자들에 대해 여쭤봤다.


신통방통하게도 대표님은 내가 어떤 책을 갖고 와도 다 알고 계셨다. 저자랑도 알고 계신다고 하고.

그러면서 그 때 그런 피드백을 주셨다. 내게 주신 피드백이니 문장 그대로 공유하지는 않겠지만 이런 느낌이었다.


"아직 컨텐츠가 완전하지도 않은데 왜 자꾸 그렇게 확장을 하려고 하냐? 내가 가이드를 잘못 한 것 같다."


그 말을 듣고 와. 이거 잘못하고 있구나. 하고 생각했다. 다행인 점은 내 오만이 귀를 덮을 정도는 아니었다는 것이다. 대표님의 피드백을 듣고 다시금 컨텐츠에 집중해 보았다. 얼마 전 중간점검때 데스레이스가 효과가 있다는 것은 이제 밝혀졌지만, 그때까지는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상태였으니까.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있었는데, 역시 다시 마케팅과 브랜딩에 대한 욕구가 고개를 들었다.

당시 대표님이 유튜브에 오씨아줌마라는 분의 마케팅 강의를 추천해 주셨다. 그러나 진리는 언제나 싱겁다.

자극적이지 않고, MSG가 들어가있지 않다. 그래서 얼마간 보다 말았다. 일단 내게 컨텐츠를 계속 생산할만한 꺼리가 없다고 느꼈다. 그렇게 컨텐츠가 없으면서 무슨 확장을 하려고 한 건지 지금 보면 웃기다.


어쨌든 마케팅과 브랜딩의 욕구가 치솟아서, 단체 하나를 갔다왔다.

내가 필요한 것들을 갖고 있었고 전달도 매력적이었다. 그래서 거의 할까 싶었는데, 그 때 고객 중 한분이 마케팅을 배우신 경험이 있어서, 지금은 그분에게 조언을 얻고 있다.


저 당시의 나는 분명히 돈을 쫓고 있었다. 조금씩 뭔가 된다 싶으면 오만이 자라난다. 이제 컨텐츠는 갖춰졌고, 널리 퍼뜨려서 돈만 벌면 돼! 하는 오만이 자라난다.

저 때 나를 잡아주었던 것은, 대표님의 피드백과, 간다 마사노리의 책에 나온 문장이었다.


고객이 100% 만족하는 것은 평범하다. 그리고 평범한 것은 시장에서 살아남지 못한다.

성공하려면, 고객을 120%만족시켜야 한다.


내게 자문해 보았다. 과연 매일하나가, 데스레이스가 고객들이 120% 만족할 만한 수준인가? 알 수 없었다.

그러나 120%만족한 사람들의 피드백처럼 보이는 것을 내가 들어보지 못했다는 것은 확실했다. 상품에 감동했다던지, 고객들이 내게 감사한다던지. 그런 피드백을 들어보지를 못했다.


사업 초기에 이제 충분하지! 라는 마음이 머리를 들어 컨텐츠보다 브랜딩과 마케팅에 집중하고 싶어하는 것이 나만 그런 줄 알았는데, 고객을 몇 명 봐보니 다 똑같다. 똑같이 거쳐가는 지점이다.


그럴 때마다 자문할 필요가 있다.


내 컨텐츠가, 과연 고객이 120%만족할 만한 상품인가?


생각보다 120%라는 허들은 높다. 그걸 충족하고 있는지 나도 불확실할 때가 많고, 남에게 들이대기에도 아주 엄격한 잣대이다.

하지만 컨텐츠를 생각할 때, 이제 완벽해! 의 기준이 120%라면, 언제나 개선할 것이 있다는 점을 인정할 수 있고, 인정하게 된다.

이런 자세로 항상 컨텐츠를 개발한다면 홍보를 해도 좋다고 생각한다.



p.s

마케팅 브랜딩 안 쫓아가도, 현재 있는 고객들과 컨텐츠에 좀 더 집중하다보면 좋은 기회는 반드시 찾아오는 법이다. 엠제이 드마코는 이를 생산가치주의라고 표현했고, 사이토 히토리도 현재 있는 고객에 집중하지 않고 새로이 모객할 생각만 한다면 망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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