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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메타포 Mar 04. 2021

나도 내가 제대로 가고 있는지 궁금한 적이 많았다...

- 나의 20대를 돌아보며 -

시간이 지나야지만 아는 것들이 있다.

내가 '무엇을 안다'라고 깨닫는 순간은 20대를 기준으로 많은 시간이 흐른 뒤였다. 

서른, 마흔 쯤에 깨닫게 되는 인생의 중요한 사실들은 후회를 주기도 하고, 남은 시간을 더욱 의미 있는 것을 찾게 하기도 한다.  


삶의 대부분의 가치들이 그렇듯 '자기만의 것', '자기만의 방식'이 되는 데는 숙성의 시간, 성숙의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성숙해지는 시간.

경험하고, 그 경험을 통해 발견하고, 그 발견들이 삶의 가치가 되어가는 과정 속에서 우리는 그렇게 성장해가는 것이 아닐까?




가장 빛날 때는 스스로가 그 빛의 한가운데 있기 때문에, 그 순간이 빛나는지 알지 못한다.


영원히 빛날 수는 없지만, 빛나는 순간이 후회되지 않도록 경험을 담아 이야기해주고 싶다.



1.     책을 많이 읽어라


장편 소설을 많이 읽으라고 권하고 싶다. 

특히 장편 역사소설을 많이 읽으라고 권하고 싶다.

왜냐하면 나이가 들수록, 사회생활을 시작하여 경제활동을 할수록 장편 소설을 읽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아리랑, 태백산맥.. 

가장 바빴을 고3 때 읽은 그 소설들이 역사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공부할 수 있었던 시기였다.

다시는 가질 수 없는 기회...


읽는 양이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질 좋은 책(풍부한 지식, 교양과 교훈을 줄 수 있는 책), 자신에게 맞는 책을 찾으려면 다양한 책을 많이 읽어봐야 알 수 있다. 

많은 작가들을 만나보고, 좋지 않은 책들도 읽어봐야지만 본인에게 도움이 되는 책, 본인과 코드가 맞는 작가를 찾을 수 있는 것이다. 



2.     연애는 정말 좋아하는 사람과 신중하게 시작하라.


여러 번의 연애를 하면서 깨달은 점이 있다면

일시적인 호감으로 연애를 시작하는 것은 서로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남자 친구의 포지션(외모, 경제력, 학력 등등)으로 자신의 지위를 얻을 수 있다는, 

그런 허세보다는 나에게 충실한 시간을 가지는 것이 더 소중하고 후회가 없을 것이다.


진정한 애정으로 만날 수 있는 사람과 사랑하고, 연애도 하라고 권하고 싶다. 

타인과의 연애가 부담스러운 사람이라면, 자기 자신과의 연애도 충분히 혹은 더 아름다울 수 있다고 말해주고 싶다. 나를 알아가는 과정에서 얻는 기쁨과 설렘은 타인과의 연애 못지않게 가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3.     여행은 많이 하라.


다시 또 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만, 다시 갈 수 없다. 혹은 다시 갔을 때 이미 당신은 늙어 있다. 

혹은 그 기분을 예전과 같이 만끽할 수 없다.

돈도 중요하지만, 최대한 많이 겪어 볼 것을 권한다, 시각적으로든 미각적으로든 공감각적으로든 말이다. 


기차를 타고 다녔으면 좋겠다. 

적당히 흔들리는 공간에서 책도 읽을 수 있고, 흐르는 배경도 감상할 수 있으며, 운이 좋다면 새로운 사람과 이야기할 수도 있으니 말이다. 


자연에 어울리는 풍경, 시간에 어울리는 풍경, 풍경에 어울리는 이어폰 속 음악. 

이런 것들이 추억의 한 장면을 장식해준다. 

그래서 더더욱 추억을 아름답게 해 준다. 

눈에서 귀로, 배경과 나의 어울림이 마음속의 한 장면을 차지하게 되는 것이다.  



4.     운동을 하라


운동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몸을 움직임으로서 생각하는 방향에 영향을 줄 수 있어서 운동을 권한다. 

정신적 움직임이 육체의 움직임을 능가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신체적 자극이 정신적 세계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그 여파로 우리는 좀 더 효율적인 활동(정신이든 신체이든)을 늘릴 수 있게 된다. 


게으른 몸뚱이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마음과 시간을 선물한다. 

(가끔은 게으름의 미학도 필요하지만...)

규칙적으로 몸을 움직이는 것이 필요하다. 

운동을 시작하면 몸이 너무 피곤해서 꺼려진다는 경험을 많이 했지만, 

일정 시간을 운동 또는 신체적 활동에 투자하다 보면, 운동 전후로 에너지와 시간을 활용하는 노하우가 생긴다.


어릴 적에는 운동하는 게 너무 귀찮았다. 솔직히 운동하지 않아도 몸매를 유지하는 것이 가능했다. 

지금은 운동을 해도 유지하는 것이 불가능하지만 말이다. 


운동이 자기 관리의 가장 기본적이고, 우선적인 무언가가 되어준다. 

규칙적으로 움직이는 것, 집 안에 머무르지만 않고 움직여주는 것이, 신체에는 하나의 자극이 되고, 정신에도 생각을 확장할 기회를 준다는 것이다. 


많이 움직일수록 머리를 비우는 것도, 채우는 것도 가능하다. 머리를 비우고 채우는 시간에 많은 도움이 된다. 머리를 비운다는 것은 쓸데없는 생각을 비우게 되는 것이고, 머리를 채운다는 것은 새로운 아이디어로 뇌를 채움으로써 자극이 되어준다는 의미다. 



5.    외국어 공부를 하라


영어만이 능사는 아니다. 제2 외국어를 포기하지 마라.

영어도 안되는데…라고 생각하지 말자!


제2 외국어를 배운다는 것이 경쟁력이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영어'도 '늘' 부족한데 다른 외국어에 눈 돌릴 시간이 어디 있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우리에게는 마라톤을 할 충분한 시간이 있다. 

영어뿐만 아니라, 영어와 병행하면서 제2외국어에도 투자를 하자. 

 

평일에는 영어 공부에 집중하더라도, 주말에는 제2 외국어를 공부하면서 흥미와 실력을 늘려가자. 

우리는 아직 수백 주의 시간이 있다. 너무 빨리 포기하지 말자.



6.     심심하다고 생각하지 마라


인생은 단 한순간도 같은 시간이 없다. 

늘 새로운 '현재'이다. 


세상에는 정말 할 것이 많다. 

책을 읽어도 괜찮고, 음악을 들어도 좋고...

청춘을 낭비하지 말고 과음하지 말자. 

(적당한 음주를 하자, 실천하기는 어려울지 몰라도...)

차라리 술에 대한 공부라도 하라, 술이 좋다면...

와인 공부라도 하고, 술의 역사에 대해서라도 공부하자.


세상은 정말 할 일이 많다. 

심지어 매일 아침 물 마시는 것조차 하나의 이벤트가 되는 세상이다. 

챌린지 앱으로 실천 가능한 도전을 해보자. 

인생의 사소한 부분도 목표로 설정했을 때는 즐거움이 되어준다. 

전혀 심심할 틈이 없다. 



7.     선택을 하는 순간에는 가족도 친구도 아닌, 나만 생각하라


남들은 결코 나의 미래에 대한 고민을 나만큼 진지하게 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나 대신 내 인생을 살아주는 사람은 없다. 당연한 말이지만 말이다. 


개인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선택은 나 자신에게 후회하지 않을 선택을 하는 것이다.

현재의 평판, 현재의 인간관계도 정말 중요하겠지만, 타인이란 원래 남의 일에 무관심하다. 

잠깐의 구설수 대상이 되기 싫거나, 잠깐의 배신자 혹은 오해의 대상이 되기 싫어서 

아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일을 단순하게 처리한다면 후회할 일이 생긴다. 


내게 의미 있는 사람들이 나를 오해할까 봐 스스로 포기했던 경험이 있다.

돌이켜보면 그 일이 좀 후회스럽다.

지금처럼 가정이 있거나 한 것도 아니었는데..

좀 더 내 마음의 솔직함에 귀를 기울이자. 



8.     나 자신을 사랑하라. 


모두 함께 살아가는 세상이라지만,

각 자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나'다.

나를 사랑하고 나를 아끼는 일을 게을리하지 말자. 


앞서 여러 가지 조언 아닌 조언, 

보편적인 조언을 했다지만 

결국 이 실천안의 큰 주제는 나를 사랑하자는 것이다. 


당연히, 세상 모든 일이 그렇듯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가장 쉬운 일은 아니다. 

사랑을 한다는 것 자체가 가지는 어려움이 있기 마련이고, 

사랑이라는 것이 항상 밝음을 주지는 않으니까.


그럼에 도 불구하고 우리 인생에서 제일 소중한 것은 나이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고, 

한 걸음 한 걸음 매일 성장할 수 있도록 걸어가는 것이 나를 사랑하는 방법이 아닐까 한다. 


무거운 마음으로 실천할 필요는 없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지나칠 수 없지만, 

나를 사랑하는 일은 

멈추지 않아야 할 매일매일의 즐거움이자, 나만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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