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 뺏긴 수많은 진실된 관계의 기회를 회복하자!
내가 가장 오랫동안 알고자 집착하고 탐구했던 단 한 가지를 찾는 다면, 그건 “관계”였다. “깊은 관계”.
중학교 시절 처음 소개받은 써니라는 여자친구와 이름에 걸맞게 써머 데이트를 하면서, 내 넘치는 설렘과 기쁨을 주체하지 못해 데이트 내내 공원을 “ 총총” 뛰어다녔던 기억이 난다. 목이 마를까 음료 자판기로 뛰어가고, 더워할까 봐 주변 시원한 커피숍을 찾아 뛰어다니다 보니, 진작 써니의 얼굴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 서툰 관계의 극치라고 해야 할까.
그렇게 시작한 연애의 서툼은 20대 중반까지 이어져 착한 친구와 착한 오빠는 될 수 있으나 진작 남자친구는 되지 못하는 저주의 마법에 걸렸다. 착하다는 말이 욕이 될 수 있음을, 미안함의 다른 이름이 될 수 있음을 뒤늦게 깨달았다.
그래서 관계를 이해하고 싶었다. 더 이상 내 안에서 “총총” 뛰어다니다 자빠지지 말고, 너와의 관계 위에서, 더넓은 세상 위에서 제대로 달려 나가고 싶었다. 그래서 죽을 때까지 공부하는 과제로 “관계”에 대한 공부를 오랫동안 해오고 있다.
물론 관계의 정수인 연애가 책으로 되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무엇이라도 해야 했기 때문에 관련 서적을 정독하고, 내공이 많은 여자 선생님께 코칭을 받으면서 실전에 뛰어들었다. 내 연애 관계의 방식이 지독한 자폐 방식이었다는 것을 깨닫고, 관계의 접근 방식이 바뀌었다.
마음의 조바심을 내려놓고, 그녀에게 충분한 공간을 내어주고, 사랑의 기반은 우정임을 알면서부터, 연애는 우물과 같은 좁은 공간을 벗어나 세상 위에서 가장 흥미로운 놀이이자, 평생 해도 놓을 수 없는 공부가 되었다.
”관계“, 그것도 “깊은 관계”란 무엇이고 어떻게 깊게 만들어 갈 수 있는지, 이 과제를 안고 평생 연구하고자 한다.
스마트폰에 뺏긴 “수많은 진실된 관계의 기회”를 회복할 수 있도록, 대단한 도전을 해보고자 한다.
관계는 일방통행이 아니다. 상호작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