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나는 직장인으로 태어난 걸까?

당신이 선호하는 가치는? 안정성 VS. 자율성

by 까를로스 안


회사를 다닌 지 15년이 되어, 15년 근속상을 받았다. 소정의 현금과 조그마한 패를 받았다.


15년.

살면서 무언가를 이리 길게 해 본 적도 다녀본 적도 없다. 그렇다면 나는 회사인, 직장인이 천성인 걸까?


그렇다고 해서 지난 시간이 호락호락했던 것은 아니다. 처음 3년은 많이 힘들었고, 적응이 되었다고 느꼈을 때 해외에 장기간 파견을 명령받았다. 장기간 파견을 돌아와 다시 본사를 다니면서도 회사는 새로운 많은 미션을 주었고, 그 미션을 겨우겨우 해내가면서 지금에 이르렀다.


끊임없이 새로운 미션을 주어 정신을 사납게 하는 회사를 보며 참 스마트하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어느 한해 쉬운 적이 없었다. 마음의 상태를 보면 자주 절망하고, 가끔 보람도 느꼈다. 몸의 상태를 보면 몸과 볼에 살이 좀 붙었고, 힘든 시기에 등에 대상포진을 얻었다.


넓은 세상보다는, 좁은 회사의 우물 안에서 일희일비한 적이 많았다.


그러다 만난 질문이 생겼다. 나는 직장인으로 태어난 것일까? 그 질문에 스스로의 답을 점검해 볼만한 시기인 거 같다. 아니, 아마도 많이 늦은 시간인 거 같긴 한데, 지금이라도 늦은 숙제를 해야 한다.


직장인의 반대가 무엇인지 생각해 봤는 데,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으나 프리랜서가 가장 가까운 말인 거 같다. 직장인과 프리랜서를 자율성의 관점에서 비교해 본다면 무언가 명확해지지 않을까 해서 챗지피티에게 물어봤다.


나의 가치관을 점검해 볼 시간이다. 자율성과 안정성의 두 가지 관점만을 양손에 가지고 저울질해 본 적이 없다.

나에게 중요한 과제이다. 이 과제를 섣불리 처리하지 않고, 당분간 이 두 가지 관점을 양손에 들고 꽤 깊은 연구를 해보고자 한다.


자율성과 안정성의 두 가지 가치 모두 소중한 가치이지만, 나에게는 자율성과 안정성 두 가지 가치 중 더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가치가 무엇일까?


나는 안정하게 사는 것이 더 중요할까? 자유롭게 사는 것이 더 중요할까?


이 화두를 가지고 지금을 충만하게 보낸다면, 조만간 그 답을 얻을 것이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이 화두를 양손에 올려놓고 함께 고민해봤으면 한다.


과연 나는 직장인으로 태어난 것일까? 나는 안정을 최우선으로 하며 살고 있는 것인가?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