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바라보는 관점 차이
아이에게 딱 하나의 유산을 줄 수 있다면 무엇을 줄까?
딱 하나만 줄 수 있다면, “깊이 생각하는 습관, 방법”을 주고 싶다.
유산이라면 내가 가지고 있어야 하는 법이다. 아직 내가 확보하지 못한 유산이지만 말이다.
평생 갈고닦아서 “꽤 깊은 생각법”을 유산으로 주고 싶다.
아이가 크면서 만날 수많은 유혹 앞에서 “깊이 생각하는 습관, 방법”을 꺼내서 좋은 의사결정을 하길 바란다.
“한 달 만에 영어 잘하는 법”, “빠르게 부자 되는 법”, “빠르게 살 빼는 법”으로 사람들을 매일 유혹하는 세상에서,
장기적 관점으로 생각하고 매일 그에 맞는 루틴을 실행하기 어렵다.
인생을 위험한 투기의 접근 방법으로 보지 않고, 과정 중에 성장하는 인생의 투자 방법을 배우고자 한다.
투기와 투자의 차이점은 결국 인생을 바라보는 관점 차이다.
과연 나는 내 인생에 투자하고 있을까? 투기하고 있을까?
손에서 놓을 수 없는 유튜브의 “빠르게 성공하는 법”이 수시로 나를 유혹한다.
[김 부장 이야기 3편, 297쪽]
“그냥 부동산 하나 찍어줘, 나도 사보게”
찍어달라는 말은 뺐으면 좋겠다. “살고 싶은 지역하고 아파트 단지 세 군데만 정해봐. 거기서 봐줄게”
“아니, 그냥 찍어달라고. 내가 그거 공부하고 보러 다닐 시간이 어디 있어.”
이런 게 투기가 아닐까. 투자와 투기는 이런 마음가짐에서 갈리는 것 같다.
결과나 과정보다는 어떤 자세로 임하는지에 따라서 말이다.
동기는 지금 투기를 하려고 한다. 나의 시간은 부족하고, 남의 시간은 많다.
나의 노력은 힘들고, 남의 노력은 쉽다. 나는 힘들고, 남은 편하다. 노력하지 않으려고 한다.
어떻게든 핑계를 만들어서 귀찮음과 힘듦을 피하려고 한다.